반응형


여름인데 이걸 안먹고 그냥 넘어갈수는 없다 / 여름별미만두 애호박 만두를 만들어 봤습니다.

   

안녕하세요. 초보요리꾼 두루입니다. 이제 여름의 끝자락이라고 할만큼 더위가 금방 사라지고 가을냄새가 나기 시작했는데요. 서쪽바다에서 부는 돌풍때문에 때아닌 시원한 날씨가 계속되고 있다고 합니다. 더웠을때는 더워 죽겠다고 징징댔는데 이제 와서는 여름이 너무 짧은것 같아 시원섭섭하기까지 하네요. 이런 섭섭한 기분을 달래보고자 여름에 한번정도 꼭 해먹는 바로 그 음식! 여러번은 해먹을수 없지만 반드시 한번은 해먹는 그것. 여름별미인 여름만두. 애호박 만두를 만들어 보았습니다. 이번주 집밥 백선생에서도 여름만두를 만든다고 하는데요. 김치나 배추를 이용하는것 같던데 저는 제 나름대로 만들어 보았습니다. 김치만두나 고기만두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은은한 단맛이 느껴지는 애호박 만두의 세계로 초대합니다.

 



저는 쪄서 먹기도 하고 만두국으로 먹기도 할 생각이라 제법 많은 양을 만들기로 했어요. 만두피도 마트에서 2개나 샀답니다. 고로 만두피 반죽은 하지 않았다는 이야기죠. 더운데 반죽할 기운이 어디있겠어요. ㅋㅋㅋㅋ 만두피까지 빚어서하는 재미가 또 있긴 하지만 오늘은 뚝딱뚝딱 얼른 만들어서 먹기로 했습니다. 가장먼저 애호박을 채썰고 양푼에 소금을 뿌려 절여놨어요. 애호박 두세개에 왕소금 2큰술을 넣고 버무려 줬습니다.



채썬 애호박이 소금에 30분정도 잘 절여지는 동안 만두에 넣을 고기를 준비해 봤습니다. 정육점에서 미리 다져놓은 돼지고기를 사용해도 되는데요. 저는 돼지고기 특유의 씹는맛과 고소함을 더하기 위해서 앞다리살을 준비해 깍뚝썰어 놨습니다. 마치 카레나 짜장면에 들어가는 고기 같아 보이네요.



이녀석들은 소금, 후추로 밑간한뒤에 맛술을 조금 넣고 볶아줬습니다. 기름을 따로 넣지 않았습니다. 맛있게 잘 볶아졌는데 왠일인지 사진에 촛점이 없네요. 잘 볶아진 돼지고기는 잘 펼쳐서 한김 식혀 뒀습니다. 뜨거운채로 만두속에 들어가면 다른 재료들이 금방 변질될수 있으니까요.



애호박은 중간중간 두번정도 잘 섞어서 골고루 절여지게 한뒤에 물로 한번 행궈서 꼭 짜서 건져 줬습니다. 여름 만두에 빠지면 섭섭한 부추도 한줌 크게 잡아서 송송 썰어서 준비했구요. 기본적으로 넣어줘야 하는 두부도 면 보자기에 넣어 물기를 꼭 짠뒤에 같이 섞어서 버무려 줬습니다. 아삭아삭 씹히는 맛을 원한다면 추가로 숙주를 넣어주면 좋은데요. 깜빡하고 안사옴



앞서 예고한대로 만두피를 사서 만들었어요. 만두피를 밀어서 만들지 않으니까 정말 금방 만들게 되더군요. 대신 피가 잘 붙지 않아서 물을 뭍혀서 붙어야 했기 때문에 재미가 있지는 않았습니다. 그래서 특이한 모양의 만두는 만들수 없었어요. 



원래 예정대로라면 속이 담백하고 맑은색의 애호박 만두를 만들었어야 하는데 엄마가 매콤한 맛이 있어야 된다면서 고춧가루를 넣어버렸어요. 얼마나 넣었는지 모르겠지만 색으로 보아 많이 넣은것 같지는 않았습니다. 다행히 매운 고춧가루가 아니었는지 매운맛은 별로 없더라구요. 여름에 만들어 먹는 애호박 만두는 매운맛이 없어도 맛있지만 저는 개운한 매운맛을 위해서 청양고추를 조금씩 넣어주는게 좋더라구요. 그래서 잘게썬 청양고추를 따로 준비해서 만두를 빚을때 조금씩 넣어줬어요.



별다른 모양 생각할것 없이 그냥 옆구리 터지지 않게 잘 붙여서 동그랗게 만들어 봤습니다. 무엇보다 속을 튼튼하게 꽉 채우는 것이 관건이었어요. 만두를 팽팽하게 만들어 놓지 않으면 끓였을때 쪼그라 붙어 맛이 없어보이거든요.



만두국을 끓일때는 잘 만든 만두를 육수에 넣고 바로 끓이기도 하지만 맑은 국물을 위해서는 만두를 살짝 간을 한 물에 삶아 건져내고 먹기전에 만두를 담은 그릇에 육수를 부어 먹는게 좋다고 합니다. 그러면 육수도 깔끔하게 즐길수 있고 만두도 터지지 않고 탱탱한 상태로 먹을 수 있답니다. 저는 전날 먹었던 닭백숙국물을 사용했어요. 잘게 찢어놓은 닭가슴살을 고명대신에 올려서 먹었죠. 애호박의 자연스러운 단맛과 돼지고기의 고소한맛이 느껴졌습니다. 중간중간 매콤하게 올라오는 청양고추는 입안에 남아있을수 있는 잡맛을 정리해 줬어요. 흔한 만두국이었지만 왠지 보양되는 느낌의 여름 만두국. 애호박 만두국 이었습니다. 반죽이 좀 남았는데 냉장고에 잘 보관했다가 더 만들어야 겠네요. 집밥 백선생 예고에 보니까 달걀옷을 입혀서 완자처럼 익혀먹는것 같던데 잘 봐뒀다가 써먹어야 하겠습니다. 그럼 모두들 맛있는 하루 보내세요!!




반응형

반응형

흐린날 막걸리와 함께 즐겨보아요 / 액젓을 넣어 만든 액젓 수육 만들기

   

안녕하세요. 초보요리꾼 두루입니다. 요즘 때아닌 장마같은 흐린날씨가 계속되고 있죠. 장마가 다시왔나 싶을정도로 하루종일 흐리고 끊이지 않고 소나기가 내리곤 하네요. 땅이 마를새 없이 비가 오는 바람에 공기도 축축한것 같고 기분도 우중충 한데요.이럴때 생각나는 한마디. 기분이 저기압일땐 고기앞으로 가라. 어느분의 말씀구절인지 모르겠으나 대단한 설득력을 가지고 있더군요. 그래서 오늘은 저기압이 된 기분을 고기앞에서 날려보도록 하겠습니다. 그래서 준비한 메뉴는 돼지고기 수육입니다.




돼지고기는 앞다리살 1kg을 준비했어요. 예전에 사놨던 덩어리 고기를 수육용으로 잘라서 냉동실에 넣어놨던 녀석이 있더군요. 냉동실에 있었기 때문에 누린내가 걱정되긴 했지만 나름 여러가지 비법이 있기 때문에 그다지 걱정하진 않았습니다. 오늘 만들 수육은 특별하게 액젓을 넣어보려고 하는데요. 전체적으로 느껴지는 미묘한 돼지고기의 간의 중심을 액젓이 잡아주는 역할을 할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액젓 돼지고기 수육 만들기


돼지고기 1kg

액젓 1/3컵

청주 1/2컵

된장 1큰술

양파 1개

사과 1개

월계수잎 4장

생강 한톨

통후추 8알


자연스러운 단맛을 위해 사과와 양파도 넣었습니다. 양파는 집에서 직접 기른것이라 밤톨같이 작은녀석들을 사용해 줬어요. 마늘이나 파를 넣는 대신에 생강청에서 생강을 몇개 꺼내서 넣어줬습니다. 잡내제거를 위해 청주와 된장, 월계수 잎을 사용했습니다. 통후추 말고도 정향이라는 상쾌한 치약같은 향이 나는 향신료도 넣었는데요. 이럴때 넣으라고 산거라 넣어봤어요.



누가 알려주지 않아도 이제 수육 삶는 방법은 몸에 배어 있기 때문에 더이상의 설명은 하지 않겠습니다. 그냥 팔팔 끓은때까지 끓여주세요. 대신 물이 끓기 시작하면 뚜껑을 열어 놓는게 잡내를 날리기 좋답니다.



물이 팔팔 끓고 10분정도 후에 불을 중약불로 줄여서 은근하게 30분정도 끓여서 완성해 주면 되겠습니다. 같이 넣었던 재료가 뭉근해진 느낌이 들면 완성이죠.



수육이 만들어지는 사이에 수육과 곁들여 먹을 장을 준비할꺼에요. 평소 같았으면 새우젓으로 수육용 양념장을 만들었을 텐데요. 오늘의 테마는 액젓수육이니까 곁들여 먹을 장도 액젓으로 만들어 준비해 보도록 합니다. 피쉬소스라고 생각하면서 먹으면 되겠죠? 가장먼저 양파 1개를 얇게 채썰어서 담아줬습니다.



채썬양파에 기호에 따라 청양고추 두세개 정도를 썰어서 넣어줍니다. 집에 청양고추가 냉동실에 썰려 있는것 밖에 없어서 눈대충으로 대충 넣었습니다. 썰어놓고 얼려서 그런지 그다지 맵지는 않더라구요.




액젓소스 만들기


양파 1개

청양고추 2개

액젓 2큰술

다진마늘 1/2큰술

설탕 1/2큰술

식초 2큰술

물 약간



분량의 재료를 넣고 잘 섞어 주었습니다. 물은 간을 봤을때 짭쪼름할 정도로 맞춰서 넣어주면 되겠습니다. 양파와 청양고추의 맛이 소스와 잘 어우러 질수 있도록 미리 만들어 조금 재워 둡니다.


그렇게 40분정도 잘 삶아진 수육을 건져서 먹기 좋게 썰어줍니다. 저는 수육을 만들때 대부분 앞다리살이나 뒷다리살을 사용하기 때문에 돼지고기는 항상 미박. 그래서 돼지껍데기의 쫀득함을 그대로 즐길 수 있답니다. 물론 살코기 부위도 많죠.



큰 접시에 펼쳐 담으면 좋으련만...큰 전골 냄비위에 찜기를 놓고 그 위에서 따땃하게 해놓고 먹는게 제일 좋지만 집에선 번거롭잖아요. 그래서 그냥 적당한 접시에 나름대로 켜켜히 올려서 담았습니다. 아랫쪽엔 기름기가 적고 연골이나 힘줄이 있는 특수부위(?)와 적당히 기름진 부위를 담아줬습니다. 그위로 비계와 껍질이 큼직하게 붙은 녀석들과 살코기라고 할수 있는 녀석들을 적당히 나눠서 올렸어요. 이렇게 담아줘야 골구로 맛있게 즐길 수 있답니다. 



담백해 보이면서도 윤기가 좌르르 흐르는 것이 보는것만으로도 맛이 느껴지는것 같네요. 비계가 있는 부분이 냄새가 난다거나 느끼하다고 생각하실 분들도 있겠는데요. 앞서 행했던 여러가지 과정을 통해서 비계의 고소한 맛만 남아있는 상황이랍니다. 물론 살인 안찐다고는 말하지 않겠어요. 그래도 계속 먹다보면 느끼함이 찾아오기 마련이죠.



그래서 양념장을 준비한것 아니겠어요? 막걸리와 함께 뚝딱 했습니다. 액젓소스에 절인양파만 있다면 몇번을 먹어도 담백하고 고소하게 돼지고기 수육을 즐길수 있답니다. 액젓의 특유의 향과 맛이 기분좋은 짭쪼름한 맛으로 돼지고기의 고소하고 부드러운 맛과 어우러져 몇번이고 젓가락질을 하게 했습니다.



살코기 부위 역시 퍽퍽하지 않고 알맞게 잘 삶아졌더라구요. 막걸리와 함께 했는데 술이 모자랄 지경이었습니다. 돼지고기 수육과 곁들여 먹기 좋은 계절음식을 하나 더 추천해 보자면 노각무침을 이야기 하고 싶네요. 사진에는 나오지 않았지만 수육의 1/3정도는 노각무침과 함께 먹었던것 같아요. 노각무침의 새콤달콤한 맛과 노각 특유의 시원하게 씹히는 식감이 돼지고기와 잘 어울리는 것 같더라구요. 액젓소스가 없었더라도 노각무침으로 뚝딱했을것 같았습니다. 이렇게 우울한 날씨를 돼지고기 수육으로 훌훌 날려버렸네요. 여러분들도 고기 드시고 떨어진 텐션을 끓어 올려보세요!!




반응형

반응형

씨유 편의점 도시락 신제품 / 돈가스 쏘세지 도넛 도시락을 먹어보았다

   

안녕하세요. 초보요리군 겸 혼밥러 두루입니다. 오랜만에 편의점 도시락 포스팅을 하게 되었네요. 여름이라 다이어트니 체중감량이니 해서 점심을 가볍게 먹고 그랬더니 도시락 포스팅할 기회가 없더라구요. 그래서 간만에 편의점을 들러서 편의점 도시락을 먹어보기로 했습니다. 한동안 편의점 도시락을 사먹지 않았으니 제법 많은 신제품들이 나와있겠구나 하는 기대감에 제일 만만한 씨유 편의점으로 향했습니다. 역시나 새로운 제품이 눈에 띄더군요.




그다지 특별한 조합은 아니지만 대중적이라 호불호 없을것 같은 돈가스와 소시지, 거기에 디저트로 도넛까지 들어있는 도시락이었습니다. 씨유 편의점의 저가형 도시락은 대부분 이런 구성이더군요. 솔직히 도넛맛이 궁금해서 구입해봤습니다. 전체적으로 이전에 있던 도시락 구성을 그대로 차용한듯해 그다지 기대가 되질 않네요.



대신 가격이 착합니다. 3,300원은 놀라운 가성비. 하지만 400g 임에도 칼로리가 어마어마 하네요. 그리고 전에도 이런게 있었나 모르겠는데 도시락 생산과정이 담긴 QR 코드가 있더군요. 신기하게도 QR코드를 스캔하니 생산과정 동영상이 링크되더군요. 내가 구입한 도시락이 생산되는 과정을 CCTV로 보는 건줄 알았는데 그건 아니고 약간의 홍보 영상같은 느낌? 



열량이 높은 만큼 다양한 영양(?)이 듬뿍 담겨있었습니다. 콜레스테롤과 트랜스 지방도 잊지 않고 챙겨넣었네요. 자세히 살펴보니 돈까스는 돼지고기 함량이 낮은 닭고기 돈까스 였네요. 어차피 다짐육 돈까스라 큰 기대는 하지 않았습니다.



전체적으로 요런 모양새 인데요. 저렴한 가격이지만 나름 편의점 도시락의 행색은 갖추고 있었습니다. 



밥은 언제나 그랬듯 백반입니다. 이 가격에 잡곡이니 뭐니 할수 없겠죠. 그리고 이런 구성에 흑미밥 같은걸 넣는다면 왠지 어울리지 않을것 같기도 하네요





역시 편의점 도시락은 인스턴트 가공식품이 들어가야 모양이 예쁘게 잘 나오는 것 같네요. 저렴한 가격임에도 제법 괜찮아 보였습니다. 도너츠의 알록달록한 색감이 눈길을 사로잡아 전체적으로 그럴싸 해보이는 효과를 주는것 같았습니다.



닭고기 함량이 더 높은 미니돈까스가 메인 반찬으로 준비되어 있습니다. 보시다시피 4조각이 들어있네요. 소스는 중앙에 조금 뿌려져 있습니다. 역시나 다짐육에서 느낄수 있는 푸석푸석한 인공적인 그런 식감이었습니다. 맛은 평범했어요.



볼비엔나 소시지 4알과 포테이토 너겟 2개가 들어있었습니다. 볼비엔나는 처음 씹을때 뽀득한 느낌이 들긴 겉 껍질에서 느껴지는 뽀득함 일뿐 역시나 저렴한 비엔나 소시지의 맛이었습니다.  이것역시 그냥저냥 먹을만한 느낌이었어요. 감자 역시 평범


기본반찬으로 들어가 있는 쥬키니 호박볶음과 김치볶음입니다. 역시나 무난한 맛입니다.



드디어 오늘의 하이라이트이자 이 도시락에서 가장 기대가 큰 미니도넛을 알아볼 차례입니다. 크기는 패스트푸드점에서 파는 오징어링 정도로 보이는 군요. 초콜릿으로 윗면을 코팅하고 레인보우 데코를 뿌려놓았습니다. 보기는 좋지만 제가 제일 싫어하는 데코레이션 제품이네요. 하지만 그래도 맛있을것 같아요 ㅋ. 아! 그리고 도넛은 도시락을 데울떼 도시락 용기에서 빼놓고 돌리셔야 한답니다. 윗면이 녹거나 초콜릿이 타버릴 수 있으니까요. 



도너츠의 맛 역시 특별할건 없었습니다. 푹신한 도넛도 아니고 단단한 도넛도 아닌 그 중간의 느낌이네요. 미니링이라 도넛을 먹었을때 그 감흥이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비주얼적인 요소는 굉장히 좋았지만 그게 다였던 도넛. 하지만 이 역시 맛이 없진 않았습니다. 아쉬움이 조금 있었을뿐. 차라리 던킨에서 판매하는 먼치킨 도넛처럼 볼타입의 도넛을 넣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을 해봤습니다. 전반적으로 저렴한 가격에 걸맞는 구성으로 나름 짜임새 있게 만들어진 돈쏘넛 도시락. 도시락을 구입할때 돈을 좀 아껴서 음료수라도 하나 사 마셔야 겠다 싶으면 구입해 볼만한 도시락 이었습니다. 그럼 모두 힘찬 하루 보내세요^^




반응형

반응형


남양주 월산 맛집 / 박대박 뼈 감자탕 / 소곱창전골을 먹어 보았다

   

안녕하세요. 두루입니다. 비가 찔끔찔끔 내리더니 바람도 살랑 불면서 날이 조금 선선해 졌어요. 휴일 앞이고 모처럼 집에 일찍들어가기 아쉬운 오늘같은 날에는 따끈한 국물에 소주한잔 생각이 절로 납니다. 여름 더위도 언제 그랬냐는듯 스리슬쩍 사라져 버려서 정말 술먹기 좋은때가 요즘 같아요. 평소에는 맥주를 즐겨 마셨지만 오늘은 찐하게 소주를 마셔보기로 합니다. 맘놓고 마시기 위해서 아파트 단지 내에 있는 곳을 찾았는데요. 여기서 배터지게 먹고 하루를 마무리 하려고 합니다.




아파트 상가단지에 위치한 뼈다귀 감자탕집인 박대박 뼈 감자탕입니다. 밖에서 보기에 내부가 살짝 초라해 보이는 느낌이었습니다. 감자탕집 인듯 한데 생상겹과 냉면을 한다는 것에 고개가 갸웃?! 간판에 부영점이라고 쓰여 있는걸 보니 역시나 나름 프렌차이즈 인가봅니다. 그렇다면 맛이 어느정도 보장되어 있다는 이야기니 더는 의심치 않고 들어가 봅니다.



테이블은 동네 대포집이나 연탄불구이 집에 있을법한 둥그런 테이블 이었습니다. 인테리어 자체가 조금 뜬금없었지만 북적거리지는 않아서 쾌적했습니다. 저희는 애초에 뜨끈한 국물이 목표였어서 감자탕집에 들어왔었는데 메뉴에 있는 소곱창 전골을 발견하자 급 곱창전골이 땡기기 시작했죠. 삼겹살을 먹으면 계란찜과 된장찌개가 서비스라고 간판아래 플랜카드에 적혀 있었지만 지금 테이블 상태를 보아하니 생삽겹을 가스불에 구워먹는 각인듯 하여 그냥 패스~



상차림은 아주 기본적인 것들로 구성되었습니다. 그도 그럴것이 소곱창전골을 앞에두고 열 반찬이 무슨 소용이겠습니까. 중간중간 입안을 정리해줄 김치와 깍두기, 무 장아찌가 있었습니다.



얼마 지나지 않아서 소곱창 전골이 나왔습니다. 남자 세명이서 먹을 것이라서 大자를 주문했는데요. 푸짐하게 나오더라구요. 지금은 보이지 않지만 저기 국물에 들어있는것이 대부분 곱창과 내장들이었어요. 그야말로 국물반 내장반인 상태입니다.



소곱창은 이미 한번 익혀진 상태이기 때문에 국물이 한번 파르르 끓고 채소들이 숨이 죽으면 바로 먹어도 된답니다. 당면이 들어있어서 불기전에 건져 먹었습니다. 하지만 살짝 불려서 먹어도 맛있답니다.



오랜만에 먹는 소곱창전골이네요. 반가운 마음으로 곱창을 꺼내먹었습니다. 역시나 쫄깃하고 탱탱한 식감과 고소한 맛이 술을 부르더군요. 소주를 시키지 않을 수 없는 맛이었습니다.



곱창이 정말 많이 들어 있었습니다. 곱이 전부 꽉꽉 찼다고 이야기 하진 못하지만 나중에 국물맛이 걸쭉해진것을 보니 곱이 부족한 녀석들은 국물로 다 나와서 그런듯 했습니다.  셋이 앉은자리에서 소주 6병은 먹었던것 같네요. 한자리에서 단일메뉴로 오랜만에 과음을 했답니다



건져먹고 건저먹기를 계속 반복하면서 술잔을 한잔 두잔 비워갑니다. 소곱창전골 끝자락에 완성된 저 국물이 정말 끝내주더군요. 아직 건더기가 조금 있기는 하지만 이 국물을 그냥 떠먹기엔 뭔가 살짝 아쉬운 느낌이 들어서 육수를 더 넣은다음 라면 사리를 추가해서 먹기로 합니다. 



천오백원짜리 라면사리를 넣어서 진한 국물의 소곱창라면을 만들어 먹었습니다. 이건 사진으로 남기지 못했네요. 확실히 국물이 좋으니 부대찌개에 들어간 라면사리보다 입에 쫙쫙 달라붙는게 느껴졌습니다. 남자 셋이서 라면사리 한개로는 탄수화물 섭취량이 현저히 부족하기 때문에 이제 슬슬 밥을 볶아 먹기로 합니다.



먹을것을 조금 덜어놓고 주방으로 전골냄비를 가져가 맛깔나게 볶음밥을 비벼다 주셨습니다. 딱 먹기 좋게 살짝 눌려서 가져다 주시더군요. 김가루도 사르르 뿌려져 있었느데 깍두기나 김치같은게 다져서 들어가 있는것이 딱봐도 든든할것 같은 느낌을 주었습니다. 미 쳤다 이거 볶음밥 역시 핵맛 존맛. 말이 필요없었습니다. 소주 2병을 밥을 해서 먹었네요. ㅋㅋㅋㅋ 소곱창과 내장들이 다이렉트로 나의 내장이 되는 것 같은 하루였지만 후회없이 맛있게 먹었으니 0칼로리 겠죠? 그럼 모두들 하루 즐거운 하루 되시고 환절기 감기 조심하세요!!



반응형

반응형


합천에서 생산된 양파로 만든 라면 / 해와 人 양파라면을 먹어보았다.

   

안녕하세요. 두루입니다. 얼마전 누나집에 놀러갔다가 희한한 녀석을 데려왔답니다. 전혀 들어보지도 못해고 그래서 먹어본적도 없는 그것. 평범한 라면이지만 평범함을 거부한라면. 양파라면이었습니다. 양파를 이용해 만든 라면이라고 생각하면 언제가 분명 생산이 됬었던 것 같기도 하지만 언제 어느브랜드에서 생산됬는지는 모르겠네요. 기분탓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제가 관심이 없었던 건지 마트에서는 본적이 없었던것 같은데 합천지역을 강조하는 것을 보니 로컬푸드(?) 정도로 생산되었나 봅니다.




라면봉지도 일반 라면이 정사각형 스타일인데 비해서 직사각형으로 약간 길쭉한 느낌입니다. 면발역시 동일한 모양으로 담겨져 있었습니다. 합천에서 생산된 양파로 만든 라면이라고 써있는데 어디서 생산됬는지는 큰 관심거리는 아니었고 양파맛이 얼마나 풍부하면서도 라면맛을 잘 살려줄까가 주요 관심사 였답니다.



합천 양파를 사용했다고 하니 얼마나 정직하게 만들었나 뒷면에 적혀있는 성분표를 잠시 살펴봤습니다. 일단 면에도 국내산 양파분말이 들어가 있음을 확인했습니다. 조금 재밌었던건 분말스프의 베이스가 되는 것이 해장국 양념분말이라고 되어 있는 것이었어요. 분말스프역시 양파분말과 건양파가 들어가 있네요.



두개를 챙겨줬기 때문에 두개를 끓여서 먹어보기로 했습니다. 물을 적당히 넣은 냄비를 불에 올리고 양파라면을 뜯어줬습니다. 봉지를 뜯을때부터 일반 라면과는 다른 진한 양파향이 풍기더군요. 살짝 양파맛 과자를 뜯었을때 나는 향기가 느껴졌습니다



면발을 사진으로 찍어서 남기지는 못했는데요. 앞서 이야기 했듯 일반라면보다 살짝 좁고 길쭉한 직사각형 모양으로 되어 있었습니다. 면발에서 나는 양파향 때문에 약간 부숴먹는 라면과자 같은 느낌이 들어서 불안했습니다.



조리가 특별하거나 어려운건 없기때문에 일반적인 라면 조리법과 동일하게 끓여 봤습니다. 조리방법에도 별다른 내용은 없고 기호에 따라 양파나 파, 마늘 같은걸 곁들이면 좋다고만 씌여 있는것 같더군요. 하지만 오늘은 그 무엇도 추가로 첨가하지 않고 오리지널로 맛을 보기로 합니다. 그래야 정확하게 양파가 주는 맛을 느낄수 있으니까요.



라면물이 바글바글 끓기 시작하면 양파로 만든 면을 넣어줍니다. 제가 가져올때 험하게 가져온건지 애초에 그런건지 모르겠지만 생각보다 부스러기가 많이 들어있었습니다. 부스러기를 집어서 먹어봤는데 역시나 양파링 같은 맛이 느껴졌어요 ㅋㅋㅋ 라면맛이 정말 궁금하네요.



드디어 양파라면이 완성되었습니다. 끓이는 동안 양파의 향이 계속 느껴졌습니다. 라면에 양파를 넣고 끓였을때보다 양파향이 더 느껴지는 것 같더군요. 아까 해장국양념분말이라는 단어를 보아서 그런지 진한 국물맛에 은은한 양파맛이 베어 있었습니다. 면발역시 양파맛이 느껴져 맛이 겉돌지 않고 좋았습니다. 대신 면이 생각보다 야들야들 한것 같아서 오래 익히면 금방 퍼지는 스타일 인듯 했습니다. 스낵면 같은 느낌이라고 생각하면 될것 같네요. 푹 퍼지기 전에 면이 꼬들꼬들 할때 드시는게 좋을듯 합니다. 여기에 양파를 좀 썰어 넣어서 먹으면 더 굉장하겠네요. 마트에 있는지 다음에 가서 확인해 봐야겠네요. 그럼 모두 즐거운 하루 보내시고 맛있는 식사하세요^^




반응형

반응형

남양주 마석 맛집 / 동네에 새로생긴 닭갈비 전문점 / 친한친구 춘천 닭갈비

   

안녕하세요. 두루입니다. 간만에 한주의 스트레스도 풀고 에너지도 충전할겸 회식자리를 갖기로 했습니다. 사무실 근처에는 특별히 맛집이라고 생각될 만한 곳이 없어서 매번 가던곳 한두군데 정도만 다니곤 했는데요. 얼마전 근처에 닭갈비집 하나가 생겨서 오늘은 거기에 가보려고 합니다. 사실 옆에 닭갈비집 한곳이 예전부터 있었는데 가게자리를 왜 그 옆 건물로 정한건지 아직도 이유를 모르겠지만 어쨌건 맛있으면 장땡이겠죠. 아무튼 앞으로는 둘중에 맛있는 집으로 다녀볼까 합니다.




친한친구 춘천닭갈비라는 상호가 확실히 '닭갈비 전문점이구나' 라는 생각을 하게 했지만 너무 평범해서 임팩트있어 보이지 않았습니다. 같은 상호로 운영되는 닭갈비집이 못해도 만개는 있을것 같네요. 새로 오픈한 집이라 외관이 상당히 깔끔하고 손님이 붐비는 위치가 아니라서 생각보다 더 한산했습니다. 덕분에 주차공간도 넉넉했어요. 아무리 평일 저녁이라고 해도 신기할 정도로 휑~ 하더군요. 아마도 휴가철이라 다들 계곡으로 바다로 놀러갔나봅니다. 저희가 다 먹고 일어날때까지 다른 손님들이 들어오질 않아서 마치 가게를 전세내고 먹는것 같았네요.



매장 외벽 유리에 각종 할인정보들이 써있었습니다. 방문포장이 가능하고 포장배달도 된다고 되어 있네요. 포장의 경우엔 3,000원을 할인해 주신하고 하는데 배달의 경우 배달비가 따로 들어가는지는 모르겠습니다. 단체모임과 학생할인으로 10%를 할인해주는 시스템도 있었습니다. 단체인원이 몇명부터인지 학생의 기준은 어디까지 들어가는지 자세히 물어보지는 못했네요. 저희는 다섯명이 같는데 일단 단체는 해당 없는듯. 고등학생도 하나 있었는데 여러명중 한명으로는 해당 없는듯.



닭갈비 전문점이 대부분 그렇듯 닭갈비 단일메뉴로 구성이 되어 있습니다. 조금 특이한 것은 닭내장이라는 메뉴를 판매하고 있는 것이었어요. 아재들의 입맛저격을 위한 메뉴 같아 보였습니다. 닭 내장탕 메뉴는 가끔 본적이 있지만 닭갈비처럼 먹는건 본적이 없어서 생소했어요. 닭 내장탕 처럼 위나 창자 근위, 알집 같은걸 넣어서 만드나 봅니다. 저는 같은 값이면 그냥 닭고기를 먹는게 이득이라고 생각했어요. 메뉴에 애기밥이라는게 있는데 2,000원인걸 보니 아기가 먹기 좋은 구성으로 만들어 주시나 봅니다.



기본 구성은 어느 닭갈비집이나 있는 흔한구성입니다. 쌈무와 오이, 고추 절임과 동치미, 약간의 쌈채소가 준비됩니다.



역시나 조금 특이했던 점이 있다면 상추대신 깻잎을 주시더군요. 깻잎 특유의 맛이 좋아서 상관없었지만 상추를 좋아라하는 분들이라면 실망하실수 있을것 같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왠지 선택권을 박탈당한 느낌이랄까? 아무튼 상추없이 깻잎만 사용하는 집은 처음인것 같아요. 깻잎도 상당히 많이 주셨습니다.



닭갈비집의 수준을 미리 가늠해 볼 수 있는 동치미 국물을 먼저 먹어봅니다. 동치미 국물은 직접 만든것 같아보이는 맛이 났어요. 사이다같은걸 섞은 맛은 아니라 일단 합격. 국수 같은거 말아서 먹으면 시원하겠더군요.



얼마 지나지 않아서 닭갈비가 나옵니다. 닭갈비는 주방 안쪽에서 먹기좋게 잘라져 대부분 익은 상태로 준비됩니다. 한번 볶는 시늉만 하고 바로 먹어도 된다는 이야기. 때문에 추가사리로 넣고 싶은게 있다면 미리 말씀드려야 적절한 타이밍에 넣어서 먹을 수 있답니다. 떡이나 고구마 같은걸 나중에 넣어서 익혀먹기는 힘드니까 말이죠






일단 한점 먼저 맛을 봤습니다. 맛있었어요. 평범하다면 평범한 것이지만 준수한 맛이었죠. 쌈무에 야무지게 싸서 먹어줬습니다. 이렇게 한두점정도 맛을 보고 사리를 추가시켰습니다. 가장먼저 선택한 것은 치즈 사리 였습니다.



슈레드 모차렐라 치즈를 뿌려주시는데요. 치즈사리는 어느타이밍이든 넣을 수 있기 때문에 취향에 맞게 드시면 되겠습니다. 지금처럼 초반에 넣어서 닭고기와 함께 즐기는것도 좋지만 마지막 마무리때 볶음밥 위에 올려서 먹어도 좋아요. 사리 추가하는 김에 우동사리도 주문해서 넣었습니다. 공기밥을 먹을게 아니면 초반에 출출함을 달래주기 좋기 때문에 우동사리도 조심스럽게 추천해 드려봅니다.



깻잎에 계속계속 싸먹었습니다. 치즈의 고소한 맛과 깻잎향이 잘 어우러 지더라구요. 오늘은 보통맛을 맛봤지만 다음엔 매운맛에 치즈사리와 우동사리를 넣어 먹어봐야 겠네요. 그렇게 고기를 열심히 집어 먹다보니 어느새 바닥을 드러냈습니다. 드디어 때가 온것이죠.



닭갈비집에서는 마무리로 반드시 먹어줘야하는 볶음밥 입니다. 볶음밥 역시 평범하다고 하면 평범한 맛이지만 이마저도 드럽게 맛없는 집이 있기도 하거든요. 그런걸 미루어볼때 전반적으로 평타 이상은 하는 닭갈비집 같았습니다. 앞으로 이 닭갈비 집으로 다녀야 겠어요. 그럼 모두들 건강한 하루 보내시고 맛있는 식사 하세요^^




반응형

반응형

풍부한 맛의 햄버그 스테이크 / 크라제버거 비프 스테이크를 먹어보았다

   

안녕하세요. 초보요리꾼 혼밥남 두루입니다. 오늘은 얼마전 지인이 제공해준 크라제버거 비프스테이크를 맛보려고 합니다. 냉동식품으로 5팩을 받아놨는데요. 맛보기 전이었지만 레토르트 냉동식품을 즐기지는 않기 때문에 2팩은 구로에 사시는 구로댁님께 나눔해 드렸습니다. 아직 어떤 맛인지 먹어보진 않았지만 포장에서부터 함박스테이크 느낌이 풍겨져 나왔기 때문에 크게 감흥은 없었습니다. 뭐 인스턴트 떡갈비 같은 맛이겠죠. 그레도 크라제버거라는 나름의 브랜드 이미지가 있기 때문에 살짝 기대감이 있기도 했죠.




오늘 먹어볼 크라제버거 비프스테이크입니다. 비프스테이크라고 해서 소고기 원형 그대로인 스테이크를 생각하고 있었지만 소고기 다짐육을 사용한 햄버그 스테이크 였습니다. 물론 저의 고정관념이 불러온 착각이긴 했지만 그덕에 기대감이 급 하락했어요. 솔직히 머리털 나고 크라제버거 매장에 가본적도 없었죠 ㅋㅋㅋ



우선 박스포장을 뜯었습니다. 진공 비닐팩에 비프스테이크 내용물이 꼼꼼하게 포장되어 있었습니다. 비닐팩은 전자렌지에 데우거나 끓는물에 데워서 먹을수 있는 짱짱(?)한 재질로 되어 있었습니다. 전투식량이 생각났어요 ㅋㅋㅋ



포장지에는 간단한 조리방법과 주의사항이 적혀 있었습니다. 저는 귀찮은게 싫어서 전자렌지 조리를 하기로 했습니다. 전자렌지에 조리하다 보니 소스 일부분이 말라서 쫄아붙는 현상이 있기도 하더군요. 시간적이 여유가 된다면 끓는물에 중탕해서 먹는 것도 좋을것 같다는 생각도 했습니다.



프라이팬 조리는 레토르트 스테이크의 제품 특성상 추천드리진 않겠습니다. 집에서도 스테이크를 편하게 조리해서 먹으라고 나온제품인데 이것까지 프라이팬으로 데워먹는다면 전혀 메리트가 없으니까요. 그래도 굳이 프라이팬을 써야한다면 약한불로 은근히 굽고 어느정도 데워지면 포장팩에 남아있는 소스를 부워서 마무리 하는 느낌으로 데워주면 되겠습니다.



쉽게 포장을 벗길 수 있는 이지오픈형태로 되어 있기 때문에 저부분을 살짝 잡아당겨 포장을 조금 열고 전자렌지에 3분을 돌려 줬습니다. 소스가 제법 많이 들어있기 때문에 제품명이 프린팅 된쪽이 위로 가게한 상태로 전자렌지에 돌려야 소스가 흘러나오는 불상사가 생기지 않는답니다.



잘 데워진 크라제버거 비프스테이크를 접시에 담아봤습니다. 예쁜 접시도 없고 스테이크에 곁들일 만한 가니쉬도 없었습니다. 무엇보다 전자렌지에 3분조리한 식품을 그럴싸하게 만들만한 정성이 없었습니다. 먹는게 가장 중요하니까요.



먹기좋게 썰어 봤습니다. 고기의 육질에 생각했던것 보다 좋았습니다. 칼로 썰었을때 싸구려 떡갈비나 어육소시지같은 느낌이 아니었거든요. 확실히 칼질을 하는 맛이 있는 것 같았어요. '내가 고기를 썰고 있구나' 하는 느낌이 있었습니다.



그냥 먹기 허전해서 크림스파게티와 함께 먹어줬습니다. 제법 두툼한것이 씹는 맛도 있었고 무엇보다 떡갈비나 함박스테이크에서는 느끼지 못했던 풍부한 소스맛이 좋았습니다. 다음번엔 같이 곁들여 먹을 만한 몇가지 것들을 준비해놓고 박스에 그려져 있는 조리예처럼 셋팅해 놓고 먹어야 겠습니다. 어찌되었건 레토르트 제품치고는 제법 먹을만한 녀석이었어요. 그럼 모두들 좋은하루 보내시고 맛있는 식사하세요^^




반응형

반응형

오리엔탈 드레싱 레시피 / 닭가슴살 샐러드를 만들어 화이트 와인과 함께 즐겨요

   

안녕하세요. 초보요리꾼 두루입니다. 요즘 일때문에 바쁘고 더위에 지쳐서 주방에 들어가본지 얼마나 됬는지 모르겠네요. 지난 주말에도 뭔가 해먹으려고 주방을 기웃거리긴 했지만 머릿속으로 할까말까 고민만 할뿐 선뜻 실행으로 옮겨지는 레시피는 없더군요. 불을 쓰지 않으면서도 맛있고 귀찮음도 덜한 그런게 필요했어요. 나른한 오후시간 겸사겸사 냉장고를 파먹을 요량으로 문제적 식재료를 하나 꺼내놔 봤습니다. 구입할땐 정말 금방이라도 몸짱이 되겠다는 마음에 주문했지만 결국엔 냉동실의 애물단지로 변해버린 녀석




닭가슴살 스테이크가 여러개 냉동실에 들어있어서 이걸 가지고 간단하게 샐러드를 만들어 먹기로 했습니다. 진공포장되어 있는 냉동 닭가슴살은 기본적으로 조리가 되어있는 식품이기때문에 자연 해동시켜서 바로 먹기도 하구요. 한번 데워서 먹기도 합니다. 데울때는 끓는물에 중탕을 해도 되구요. 전자렌지에 이삼분정도 돌려주면 되기때문에 간편하게 먹을 수 있죠. 



날이 더운 관계로 자연해동이 빠르게 진행되더라구요. 유통기한이 아직 남아있지만 냉동실에 두달은 있었기 때문에 전자렌지에 한번 돌려서 식혀 놨습니다. 한김 식고나면 닭가슴살은 결대로 손으로 찢어서 준비해 놓습니다. 닭가슴살은 한팩을 사용했구요. 1팩 기준 200g이 들어있었으니 샐러드로 만들면 2인분 정도 나올것 같네요. 




닭가슴살은 양념이 되지 않는 닭가슴살을 사용하는게 좋을 듯 합니다. 제가 사용한 닭가슴살은 스테이크 닭가슴살이라 시즈닝이 발라져 있어서 조금 인위적인 맛이 났습니다. 이렇게 해야 질리지 않고 닭가슴살을 먹을 수 있다고는 하지만 무언가를 같이 곁들였을땐 살짝 겉도는 맛이라 어디에 넣어먹기는 조화롭지 않은 감이 있기도 했어요. 물론 오늘의 샐러드는 크게 문제 없었답니다.



샐러드에 넣어줄 채소를 찾아봅니다. 여러가지 채소들이 냉장고에 있었지만 평소에 잘 보이던 상추도 없고 양배추도 없더군요. 분명 파프리카가 있었던것 같은데 그것조차 없었어요. 뜬금없이 손질된 부추가 김치통 용기에 한통 가득 담겨 있더군요. '그래 그래 나쁘지 않아.' 이거라도 있는게 어디냐 생각하면서 두줌정도 꺼내서 씻어 놓았습니다.



집에 기본적으로 구비되어 있는 국민 채소인 양파도 준비했습니다. 일반적인 양파 사이즈면 1개만 넣어도 됩니다. 저는 집에서 기른 양파라 알이 굵지 않아서 2개를 사용했어요. 양파를 얇게 채썰어서 찬물에 담궈 특유의 알싸한 매운맛을 조금 빼주었습니다.



양파는 고깃집에서 나오는 양파처럼 얇게 썰 필요까지는 없지만 가능한 얇게 써는게 매운맛도 금방 빠지고 샐러드로 먹었을때 이질적이지 않은 식감으로 즐길 수 있답니다. 안그럼 매운 양파가 어석어석하면서 씹혀서 조금 부담스러울 수 있어요. 양파의 매운맛을 빼는동안 닭가슴살을 찢어주면 되겠습니다.



준비한 부추를 잘 씻어서 헹군뒤에 소쿠리에 건져놓았습니다. 양파 또한 물에서 건져서 물기를 빼줬습니다. 이것들 외에 다른 채소들이 있다면 같이 넣어도 무방하겠습니다. 앞에서 제가 나열햇던 것들이나 그 외의 고급채소들도 좋고 건과일이나 견과류도 나쁘지 않겠네요.



저는 제가 있는대로 준비한 세가지 정도의 재료들을 섞기 좋은 샐러드 볼에다 한꺼번에 담아줬습니다. 여기까지 해놓고 살짝 고민을 하기 시작했죠. 여기서부터는 까딱 잘못하면 다된밥에 재를 뿌리는 불상사가 생길수 있거든요. 샐러드 드레싱을 무엇으로 할까를 정해야 합니다. 시중에는 여러가지 맛과 형태의 샐러드 드레싱을 판매하고 있는데요. 샐러드 마니아면 모를까 집에 다양한 드레싱을 구비해 놓고 쓰기엔 사용하는 것 보다 버리는 경우가 더 많더라구요. 기본적인 소스들만 사용하고 있어서 이런 드레싱을 만들땐 항상 고민을 하곤 한답니다.

 


맛내기 쉬운 허니머스터드 드레싱을 만들려고 하다가 다양한 고민끝에 담백하게 즐길수 있는 한국형 전천후 샐러드 드레싱인 오리엔탈 드레싱으로 만들어 보기로 합니다. 서양식 샐러드에는 발사믹 드레싱을 많이 사용하죠. 그것의 한국식 버전이라고 생각하면 될법한 드레싱입니다. 때문에 서양적인 식재료를 사용하지 않아도 괜찮을 맛을 낼 수 있답니다.


오리엔탈 드레싱 만들기


진간장 2큰술

식초2큰술

설탕 또는 꿀 2큰술

참기름 또는 올리브유 2큰술

다진마늘 1작은술




저는 식초대신 마트에서 판매되고 있는 레몬즙을 사용했구요. 설탕대신 올리고당을 넣었습니다. 단맛은 적당히 조절하시면 되겠습니다. 참기름을 넣으면 좀다 한국적인 풍미가 올리브유를 넣으면 살짝 이국적인 풍미가 난답니다. 그래서 저는 올리브유를 사용했죠. 드레싱에 양파를 다지거나 갈아서 넣기도 하지만 저는 샐러드에 양파가 들어가기 때문에 따로 넣어줄 필요가 없었습니다.



완성된 드레싱을 닭가슴살 샐러드에 뿌려줍니다. 골구로 잘 뿌려준 뒤에 나무주걱 같은것을 양손에 잡고 바닥을 긁어 올린다는 느낌으로 샐러드를 섞어 줬습니다. 이렇게 살며시 잘 썩어줘야 샐러드에 생기가 죽지 않기 때문이죠.



이렇게 잘 섞어서 어느정도 모양을 갖추고 보니 이건 샐러드라기 보다는 닭냉채가 된것 같은 기분이었어요. ㅋㅋㅋ 왠지 초계국수를 만들어 먹어야 할것 같기도 하고 뭔가 '술안주를 만들고 있는게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들게 했습니다.



어색하지 않게 방울토마토로 마무리를 해줬는데 집에 있는 방울토마토가 하필 대추방울토마토 였어요. 모양도 그렇고 색감도 왠지 식욕을 파괴해 버리는 것 같네요. 누가보면 할라피뇨인줄 알겠네요.



어찌되었건 다이어트용으로 사놨던 닭가슴살을 이렇게 샐러드로 만들어 소비할수 있어서 뜻깊은 시간이었습니다. 맛은 말이 필요없었죠. 다음번엔 정말 소면이라도 삶아서 비벼먹어야 될지도 모르겠네요. 드레싱 누들같은거 사놨다가 같이 섞어서 먹어도 좋을것 같았습니다. 왜 진작 그 생각을 못했나 모르겠네요. 그렇게 먹으면 드레싱 걱정도 조금 덜했을 텐데 말이죠. ㅋㅋㅋ



오리엔탈 드레싱으로 만들어진 닭가슴살 샐러드를 먹고 있자니 뭔가 분위기에 휩쓸려 얼마전 구입했던 와인이 생각났습니다. 이럴때 아니면 언제 또 샐러드에 와인을 먹어보겠냐는 마음으로 화이트 와인을 한병 꺼내왔습니다. 평소 와인을 자주 즐기지는 않지만 나름 와인에 관심도 있고 와인 초보들이 즐길만한 와인을 두루 섭렵했기 때문에 나름 기본적인 것들은 알고 있죠. 관심이 가기 시작하니까 예전에는 몰랐던 와인의 맛들도 느껴지더라구요. 와인맛을 글로만 봤을때 와인에서 코르크향? 후추맛? 오크? 이런게 뭔소리인가 그냥 떫기만 한데.... 물론 초보들이 즐기기 어려운 와인들이 저런 맛인 경우가 제법있죠.



오늘은 샐러드나 해산물과 잘 어울리고 식전에 가볍게 즐길수 있는 에피타이저 같은 화이트 와인을 준비(?)해 봤습니다. 독일의 술이라고 하면 맥주를 먼저 떠올리게 되지만 가성비 좋은 와인들도 있답니다. 켄더만 와이너리의 라인업중 오늘 소개할 블랙타워라는 브랜드의 클래식 리슬링 와인입니다. 이걸 먹기위해서 샐러드를 만들어 놨다고 해도 되겠네요.



블랙타워도 제조공정에 따라서 종류가 여러가지가 있는데요. 여러가지 라인업들 중에서 오늘 맛볼 녀석은 초보들도 쉽게 화이트 와인을 즐길수 있도록 풋풋하게 만들어진 클래식 리즐링이 되겠습니다. 클래식이라는 단어를 보니 왠지 리즐링와인의 정석같은 느낌도 드는군요.



와인의 특성상 오래묵혀놓고 먹는 와인이 아니기 때문에 뚜껑 역시 따기쉬운 스크류 타입이 되겠습니다. 이것만 봐도 와인 오프너가 없는 초심자들도 즐길수 있으니 이처럼 배려심 깊은 와인이 있을까요. 대부분의 블랙타워 제품은 이처럼 스크류 타입으로 되어 있구요. 독일의 젊은층들에게 인기가 상당하다고 합니다. 물론 전부 그런것은 아니지만 라벨만 보고 구입해도 대부분 성공할것 같은 브랜드에요.



본격적으로 닭가슴살 샐러드와 즐겨줬습니다. 역시나 샐러드와 잘 어울리더라구요. 시트러스한 과일향과 새콤한 맛이 기존에 시큼 털털한 맛이라고 생각했던 화이트와인의 아픈 기억을 잊게 해줬습니다. 그리고 블랙타와 클래식 리즐링 와인의 경우엔 차게 마시는 것이 좋기때문에 냉장고에 보관했다 드시는 것이 좋습니다. 초심자들이 즐기기 좋은 와인의 대부분이 탄산이 있거나 당도가 높거나 차게 마시기 좋은 와인이기 때문이죠. 물론 이 와인은 당도가 높지는 않습니다. 탄산도 없어요. 새콤하고 끝맛이 달콤쌉쌀 했던것 같았습니다. 그냥 마실때는 떫다고 생각할수 있지만 샐러드에 곁들여 먹기엔 더할나위 없이 좋은듯 했죠. 해산물 샐러드 였으면 더 좋았을 법 했습니다. 어쨌건 입문용 화이트 와인으로 좋을 듯 합니다.



나중에 되서 알았는데 냉장고에 방울토마토 말고 완숙토마토도 있더군요. 늦었지만 얇게 저며서 곁들여 봤습니다. 잘 익지 않은 토마토는 간혹 닭고기의 누린내를 더 잘느껴지게 하기도 하는데요. 다행이 맛있게 잘익어서 입안을 깔끔하게 정리해 줬습니다.



지난번 콩국수 때도 그렇고 지금도 그렇고 어디에 갖다놔도 의외로 잘 어울리는게 토마토 인듯 싶어요. 물론 샐러드에 잘 어울린다는건 누구나 알수 있는 사실이긴 하지만요 ㅋㅋㅋ



이렇게 혼술을 하며 하루를 마무리 합니다. 이제 점점 날도 선선해 지기 시작하니 술먹을 일도 점점 늘어나겠네요. 살찜 주의가 필요한 계절이 코앞에 다가왔으니 좀더 계획적이고 규모있는 식단을 형성해야 할것 같습니다. 다음번엔 고기요리와 함께 초심자가 즐길수 있는 레드와인도 소개해 보도록 할께요. 그럼 모두들 더위에 건강 챙기시고 맛있는 하루 보내세요!!



반응형

반응형

남양주 마석 맛집 / 메밀면 전문 이대겸의 메밀마루에서 메밀면 세트먹는 이야기

   

안녕하세요. 두루입니다. 입추가 지나고나서 더위가 한풀 꺾인듯 보였지만 여전히 태양은 뜨겁고 무덥기만 합니다. 그나마 저녁엔 바람도 살랑살랑 불어오는게 마냥 덥기만 했던 지난주와는 조금 다르긴 하더군요. 오늘도 역시 시원한 면요리를 먹었던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인근에 위치한 메밀면 전문점에서 메밀면 세트메뉴를 먹었죠. 원래는 돈까스를 먹으려고 돈까스 하우스에 가려던 참이었는데 그 앞에 위풍당당하게 서있는 입간판에 낚시질(?) 당해서 차를 급하게 세워놓고 들어가 봤습니다.




돈까스만 먹으려고 했어도 기본 칠팔천원인데 메밀면에 돈까스, 거기에 후식까지 제공하는데도 8,000원의 착한가격을 자랑하고 있었습니다. 가격이 너무 저렴해서 살짝 불안하기도 했지만 한편으로 궁금함이 더했죠. 그래서 옆에있는 돈까스 전문점을 뒤로하고 긴급하게 메밀면을 먹기로 했습니다.



직접 끓이는 육수와 매일 뽑는 생면의 만남이라고 하는데 사실인지는 모르겠네요. 이대겸이라는 분이 누군지도 잘 모르겠지만 아무튼 이름을 걸고 가게를 운영하는 것을 보니 거짓은 아닌듯 보였습니다. 프렌차이즈 같아 보이긴 했는데 검색이 되질 않더군요. 그런 이유에서 여기가 본점인듯 했습니다.



메밀면은 주로 막국수나 냉모밀 같은걸 먹을때 접하게 되는데요. 이곳은 여름에만 반짝하고 판매되는 냉모밀 메뉴가 전부가 아닌 사계절 메밀 메뉴들이 다양하게 준비되어 있었습니다. 그래야 진짜 메밀 전문점이라고 할 수 있으니까요. 기본적인 메밀 메뉴는 냉메밀, 비빔메밀, 온메밀이 있었고 돈까스와 갈비탕을 하고 있었습니다. 처음 제공되는 물 또한 생수가 아닌 메밀차를 식혀놓은 물이라서 뭔가 전문점의 향기를 느낄수 있었습니다.



돈까스는 어린이를 위해 만들어진 메뉴 같아보였구요. 갈비탕같은 탕종류가 있는 것으로 볼때 소고기 육수를 직접 우려서 사용하시는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못난이 수육이라는 메뉴도 보였는데요. 기회가 되면 먹어보고 싶네요. 저는 앞에 서있던 입간판을 보고 들어 왔으니 그에 맞는 메뉴인 세트메뉴를 주문합니다. 냉돈과 비돈을 주문했습니다. 냉메밀면과 비빔메밀면에 돈까스가 나오는 구성이죠.



잠시뒤 돈까스가 먼저 서빙되었습니다. 돈까스는 작은 집게와 가위가 함께 제공되는데요. 이건 뭔가 기대했던 비주얼은 아니어서 실망했습니다. 메뉴를 다시 살펴보니 반찬돈까스라는 메뉴가 있고 수량이 4줄로 표시되어 있더군요. 세트메뉴에 제공되는 돈까스는 반찬돈까스 였던 것입니다. 1인분에 두줄인듯 보였습니다.



두툼한 돈까스를 기대했는데 이게 무슨 상황인지 쉽게 이해되질 않았지만 역시나 팔천원의 가격에 두툼한 돈까스를 기대한것이 죄라면 죄겠죠.



그리고 돈까스가 더 먹고 싶었는데 옆에 돈까스집에 갈 껄 잘못했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모양새가 저런타입이라 더이상 기대하지도 않았습니다. 돈까스 김밥에 넣는 돈까스맛 정도 일것으로 생각됩니다.



돈까스 소스도 따로 제공이 되는데요. 흔한 돈까스 소스맛입니다. 특별할것도 없고 그냥 그랬습니다. 돈까스는 정말 반찬으로 먹는 돈까스 맛이었어요. 가공육으로 만들어진 냉동제품같았습니다. 이건 취향차이일 수 있지만 저는 다음번엔 세트메뉴는 시키지 말아야겠습니다.



얼마 지나지 않아서 메밀면이 나왔습니다. 육수가 얼음장같이 시원해서 이가 다 시렵더군요. 개운하고 진한맛이 좋았습니다. 고명도 나름 튼실하게 올라가 있고 메밀면도 탱탱하고 맛있었어요. 면이 다소 질긴 냉면에 비하면 훨씬 먹기 좋고 소화가 잘될것 같은 느낌이랄까? 그런것이 있었습니다.



비빔메밀면은 비냉이라고 생각하면 될것 같은데요. 비빔냉면보다는 자극적인 맛이 덜한것 같았습니다. 어떻게 생각해보면 뭔가 확 사로잡는 양념맛은 아니었고 그냥 평범한 비빔양념 맛이었어요. 특별한 점이 있다면 두가지 메밀면 모두 소고기 고명이 올라가 있는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중간중간 나름 씹는 재미를 주었던것 같아요.



돈까스 반찬과 같이 먹으면 어떤느낌일까 한번 같이 먹어봤는데요. 상상하던 그정도의 느낌이었습니다. 돈까스가 대단히 맛있는게 아니라서 냉면과 고기의 조합처럼 찰떡같지는 않았어요. 그래도 아이와 함께오면 좋아할것 같네요.



물냉이라고 볼 수 있는 냉 메밀면 역시 돈까스와 함께 먹어봤지만 역시나 감흥없음. 메밀면 자체는 괜찮았습니다. 메밀면이 담겨있는 그릇도 일반 냉면그릇이 아니라 놋그릇 같은 색상의 그릇이었고 때문에 뭔가 대접받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이 그릇에 온면이 담겨져 나오면 좀더 고풍스러운 분위기가 날듯 하네요. 아무튼 그릇 때문인지 정형화된 현대적 인테리어가 어색한 느낌도 들었습니다.



식사를 마치고나면 적당히 타이밍을 보시고 후식을 가져다 주십니다. 제가 주방 가까이에 있어서 어떤 후식이 제공되는지 조금 살펴봤는데요. 아이스크림인줄 알았지만 요거트 였어요. 제공되는 컵 용기에 비해서 굉장히 소량의 요거트를 제공합니다. 요거트는 직접 만드시는 것 같은 느낌이었어요. 뭔가 가공되지 않은 맛이었거든요. 나쁘게 말하면 밍밍한 맛의 요거트. 거기에 딸기쨈 한스푼을 넣고 볶은 메밀을 뿌려주시더라구요.




다른건 몰라도 요거트에 뿌려준 볶은 메밀은 정말 신의 한수 였어요. 요거트의 맛이 밍밍해서 상당히 심심했는데 볶은 메밀의 크런치함이 씹는 재미를 줬고 요거트에서는 느낄수 없는 예상밖의 고소함을 주었답니다. 그만큼 메밀이 고소하고 맛있었어요. 볶은 메밀 때문에 후식을 좀 더달라고 하고 싶을 정도 였으니까요.



계산을 하고 나갈때 보니 볶은 메밀을 시식할수 있게 작은 종이컵이 준비되 었더라구요. 역시나 다시한번 메밀 전문점의 포스를 느꼈습니다. 어찌 속마음을 이렇게 잘 알고 계셨을까 ㅋㅋㅋㅋ 준비된 숟가락을 푹푹 퍼서 담아줬습니다.



옆은 보니 메밀차를 판매하고 계시더군요. 볶은 메밀을 뜨거운 물에 우려서 먹으면 되는 듯 보였습니다. 그걸 차게 식힌게 아까 먹었던 물이었던것 같네요. 굉장히 구수했던 맛이라 구입해 가시는 분들이 더러 있을것으로 보였습니다. 겨울에 온면한번 먹으러 와봐야 겠네요. 그땐 따끈한 메밀차가 준비되겠죠. 물론 이제 세트메뉴를 먹지 않으려구요. ㅋㅋㅋㅋ 근데 세트메뉴를 먹지 않아도 요거트를 먹을 수 있는지 없는지는 모르겠네요. 나중에 한번 확인해 봐야 겠어요. 그럼 모두들 건강한 여름되시고 맛있는 하루 보내세요!!





반응형

반응형

구로 맛집 / 신도림 디큐브시티 바르미 샤브샤브 칼국수에 다녀왔다.

   

안녕하세요. 두루입니다. 찌는듯한 더위와 함께 지난주부터 본격적인 휴가일정이 시작되었는데요. 휴가의 첫날을 어떻게 쓸까 고민하다가 주말에 많은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 계곡이나 바다는 제외하고 훨씬 편안하고 안락한 휴가 일정을 생각해 봤습니다. 다들 놀러가고 조금은 한산해져 있을 서울을 공략하는것이죠. 서울바캉스가 이렇게 시작되었습니다. 별다를건 없었고 구로동에 살고있는 누나네 집에 사브작사브작 가서 맛난것좀 사달라고 하고 백화점에 빵빵한 에어컨도 좀 쐬주고 하려는 나름 고도의 전략을 짜내봤어요. 어디 갈때가 없어서 그런것 아님. 진짜임ㅠ




아무튼 누나가 살고있는 구로구의 핫플레이스인 신도림엔 현대백화점 디큐브시티와 신도림 테크노마트가 붙어 있고 인접해 있는 곳에 홈플러스와 이마트도 있어서 항상 사람들로 붐비기 일쑤인데요. 오늘은 그런 여러 곳들중에서 엄선해본 나름 가성비 뛰어난 샤브샤브 전문점인 바르미 샤브샤브&칼국수 집에 왔습니다.




영업시간은 낮 11시부터 밤 10시까지 군요. 메뉴는 크게 3가지 정도로 보면 되겠습니다. 일반적인 샤브샤브인 쇠고기 샤브샤브와 해산물이 추가로 제공되는 대표샤브샤브가 있구요. 한우를 사용한 한우샤브샤브가 있는것 같네요. 거기에 추가로 다양한 샐러드바 음식을 즐길수 있으니 써있는 대로라면 나름 착한 구성이라고 볼 수 있겠네요.



저희가 도착한 시간은 토요일 저녁 6시 반쯤이었는데요. 주말 저녁이라 역시나 사람이 많이 있긴 하더라구요. 일단 안내판에 따르면 아쉽게도 혼자는 올 수 없는 곳이라는 느낌이지만 사실 2인을 주문하면 입장가능한건 함정ㅋㅋ 저희도 순번표를 받았는데 80번 이었습니다. 어느정도 터울로 로테이션이 되는지 몰랐지만 삼십분정도 기다려야 할거라는 매니저의 이야기에 잠깐 쇼핑몰을 돌아보기로 합니다.


7시가 조금 넘은 시간에 2인 테이블로 안내를 받아 입장에 성공했어요. 내부에 테이블이 굉장히 많고 회전률도 생각보다 빠르더군요. 메뉴판을 살펴보니 80분 제한을 두고 시간제로 운영이 되고 있었습니다. 이것으로 대략 시간을 조정해 가늠할수 있었던것 같았습니다. 메뉴는 당연히 쇠고기 샤브샤브中 2인으로 주문했습니다. 저는 칼국수를 별로 좋아하지 않아서 상관없지만 칼국수를 중요하게 생각하시는 분이라면 대표샤브샤브에 포함된 해산물을 넣어야 국물맛이 좀더 진해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봤습니다. 저희가 먹은 칼국수는 살짝 가벼운 국물맛이었어요.



예상은 어느정도 하고 있었지만 육수가 담겨있는 냄비와 샤브샤브 찍어먹는 소스, 주문했던 샤브샤브 소고기가 덩그러니 나온뒤 아무것도 셋팅되지 않습니다. 99% 셀프라는 것이죠. 기본 채소들이 담겨올 법도 한데 직접 가서 먹고싶은 것들을 먹고싶은 양만큼 가져와야 하느 시스템이었어요. 이거 자칫 샤브샤브도 잘 못먹어본 사람들 끼리 오거나 요리에 'ㅇ'자도 모르는 사람들 끼리 왔다가는 돈주고 지옥에서 온 샤브샤브를 먹어야 할것 같군요.



고기는 흔한 샤브샤브용 소고기 느낌 그대로 였습니다. 좋다할것도 나쁘다 할것도 없는 그냥그런 샤브샤브용 소고기 였어요. 양또한 많지도 적지도 않았습니다. 이제 멍때리고 있을 겨를이 없겠죠. 서둘러 샤브샤브에 넣을 채소들을 담아오도록 합니다. 물론 그전에 인덕션에 불을 올려놓고 가는게 좋겠죠.



샐러드바를 한바퀴 휙~ 돌면서 육수에 넣어줄 채소들과 육수가 끓기전 먹어줄 애피타이져를 담아와 봤습니다. 샐러드바에 여러가지 샐러드들이 준비되 있더라구요. 단호박샐러드, 양배추샐러드, 닭가슴살 샐러드, 감자샐러드, 쭈꾸미샐러드, 과일샐러드, 돈까스 샐러드까지 여러가지를 즐길수 있도록 되어있었습니다. 거기에 또 고기메뉴가 빠지면 안되겠죠.



매장 앞 입간판에서 부터 눈여겨 봤던 몇가지 메뉴들도 담아와 봤는데요. 새우 고로케와 닭강정을 먼저 담아왔습니다. 초반부터 너무 묵직한걸 담은게 아닌가 싶긴했지만 이정도면 나름 맛만보겠다고 담은 수준이랍니다. 



육수에 넣으려고 담아온 채소들입니다. 앞뒤 볼것 없어 한꺼번에 다 넣어 줬어요. 주로 샤브샤브에 기본적으로 넣는 재료들로 구성해 봤는데요. 배추와 청경채 몇가지 버섯들로 준비해 봤습니다. 대파도 몇개 가져왔어야 하는데 깜빡하고 빼놓고 와버렸네요. 샤브샤브먹을때 평소와 달리 가장 많이 먹는게 있다면 숙주가 되겠는데요. 숙주는 푸짐하게 담아야해서 다른접시에 유부와 함께 담아 왔습니다.



그냥 불그스름한 김치국물 같은 느낌이었던 육수에 채소를 잔뜩 넣었어요. 이렇게 넣고나니 이제 뭔가 샤브샤브를 먹는것 같은 느낌이 들기 시작했습니다. 육수가 보글보글 끓기만 하면 바로 먹을수 있겠네요. 육수가 끓기를 기다리는 사이에 애피타이저(?)를 먼저 먹어봅니다.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닭가슴살 샐러드, 닭강정, 단호박 샐러드, 새우고로케 입니다. 욕심을 부려서 많이 담았다기 보다는 같이 나눠먹을려고 두세개씩 담아봤어요. 그런데 반대쪽에 있는 접시를 보니 나눠먹는것 따위 개나줘버려 였어요ㅋ 그럴생각이 전혀 없는듯 전투적으로 담겨져 있더군요. 결국 이 접시에 있는건 전부 제가 다먹음



한접시를 뚝딱 비우고 나니 샤브샤브 육수가 팔팔 끓기 시작합니다. 이제 준비되어 있던 소고기를 한장 두장씩 넣어가면서 살짝 데치듯 익혀 맛있게 먹어주면 되겠습니다. 육수에 들어있는 채소들과 곁들여 먹으면 더욱 맛있는데요. 처음엔 크고 두꺼운 채소들 보다는 숙주나 팽이버섯같은 작고 금방익는 채소들 먼저 드시는게 좋습니다.



채소를 곁들여 먹을땐 자칫 잘못하면 엄청 뜨겨워 입안이 델 수 있기 때문에 호불어서 먹는것이 좋습니다. 아니면 소스에 텀벙텀벙해서 좀 식혀 먹어주면 되겠습니다. 맛있어 보이는 팽이버섯을 한웅쿰 집었는데 저거먹다가 입천장이 사라지는 줄 알았네요. 비슷한 경우로 통배추라던가 큰사이즈의 청경채, 대파심 등을 먹을때는 각별히 주의해야 하겠습니다.



하지만 숙주는 양껏 먹어도 괜찮아요. 하나도 안뜨겁고 엄청 아삭하고 맛있음. 쌈무랑 청양고추도 가져와서 쌈처럼 싸먹기도 했는데요. 이렇게 먹으니까 뜨거운게 하나도 두렵지 않았어요. 쌈무에 몇개나 싸먹었는지 기억도 나질 않아요. 샤브샤브에 싸먹는것 말고도 돼지고기 구이가 있기 때문에 그걸 싸먹어도 되겠지 싶었습니다.





그리고 이곳에 오면 꼭 먹고 가야 한다는 그것. 구로댁이 인정한 시그니처 메뉴인 돈까스 샐러드 입니다. 돈까스 전문점에서 볼 수 있는 메뉴인 돈까스 샐러드 인데요. 별다를것 없이 잘 튀겨진 돈까스를 먹기좋게 썬뒤에 양배추를 얹어주고 몇가지 드레싱 소스를 뿌려놓은 메뉴입니다. 근데 이게 생각보다 고퀄리티 더군요. 일단 돈까스 맛이 돈까스 전문점의 그맛이었어요.



솔직히 돈까스가 무한으로 먹고 싶을때 와도 되겠다 싶을 정도로 가치가 있어보였습니다. 매장에 있는 어떠한 메뉴들보다 회전률이 가장 높은 메뉴가 아니었나 싶네요. 저희가 왔을땐 아예 접시가 빠져있어서 못먹어 보는줄 알았답니다. 그 맛에 너무 깜짝 놀라서 엄청나게 리필해 먹었네요. 배불러 혼났습니다.



바르미 샤브샤브 N 칼국수니까 칼국수는 맛보고 가야겠죠. 앞서 이야기했듯 우리가 뭔가 빼놓고 조리한게 아닌가 싶을 정도로 국물맛이 애매하더군요. 칼칼함을 더하기 위해서 아까 먹고남은 청양고추를 넣고 대파와 만두 숙주와 꼬치어묵 한개를 넣어봤습니다. 꼬치어묵은 넣으려고 가져온게 아니었지만 제대로 익은느낌이 아니라서 같이 넣었어요. 꼬치어묵이 포장마차에서 파는 어묵통에 들어있었는데 익은 정도가 기복이 심하니까 어묵은 그냥 패스하는 것이 좋아보입니다.



칼국수를 건져먹고 마무리는 밥을 죽으로 만들어 먹었습니다. 한국인의 마무리는 역시나 밥이라 볶음밥을 조금 퍼와서 죽으로 만들어 먹었어요. 달걀이 있었으면 좀더 그럴싸하게 죽을 만들었을텐데 그러지 못했네요. 대충 먹는 시늉을 하고 마무리로 아이스크림을 퍼왔습니다.



이곳의 두번째 시그니처라고 할수 있는것은 바로 후식으로 즐길수 잇는 뻥스크림 입니다. 자그마한 뻥튀기에 아이스크림을 샌딩해서 먹을수 있게 되어 있는데요. 후식으로 커피와 우유빙수, 뻥스크림등이 제공되지만 단연 뻥스크림이 제일 좋아 보였습니다. 우유빙수는 너무 차가워서 배불리 먹고나서 탈이 날까 걱정이 되서 선뜻 시도해 보고 싶진 않더라구요. 바삭한 뻥튀기 과자와 달달구리한 아이스크림의 조화가 좋았습니다.



아이스크림 맛은 딸기맛과 메론맛 두가지로 준비되 있었어요. 두가지를 같이 퍼와서 숟가락으로 퍼먹다가 갑작스럽게 진귀한 체험을 하기도 했습니다. 갑자기 수박바 맛이 나더라구요. 가만보니 수박바의 맛과 같은 조합이었어요. 어쩐지 굉장히 익숙하고 굉장히 맛있더라구요. 처음엔 바닐라 맛 아이스크림이 없어서 아포가토를 만들지 못해 아쉬웠지만 제법 맛있는 후식이었습니다.


계산은 제가 했어요. 휴가니까 이정도 돈을 써야 기분이 나니까요 ㅋㅋㅋ 둘이서 주말저녁에 삼만원도 안되는 가격으로 푸짐하게 여러가지를 즐길 수 있었다는게 놀라웠고 술을 안마시고 나왔다는것이 한번 더 놀랐습니다. 그땐 왜 술을 마셔야겠다는 생각을 못했는지 모르겠네요. 뭔가 계속 탄산을 먹고 쥬스를 먹고 했던것 같네요. 아무튼 괜춘괜춘 했던 하루였습니다. 그럼 모두들 더위에 건강챙기시고 맛있는 하루 보내세요^^




반응형

+ 모든 포스팅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