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부림

남양주 덕소 맛집 / 수제 돈까스 & 모밀 전문점 수레로84 / 수레로돈까스

The 두루 2017. 8. 6. 1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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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양주 덕소 맛집 / 수레로 84에 다녀왔습니다.

   

안녕하세요. 초보요리꾼 두루입니다. 이번주 정말 더웠죠. 땀을 얼마나 흘리고 물을 또 얼마나 마셨는지 모르겠네요. 육즙(?)을 하도 뺐더니 밥을 먹을때도 자꾸 시원한 것만 찾게 되더라구요. 이날은 현장에서 일을 마치고 든든하지는 않지만 시원한 국물을 먹을 생각에 냉면을 먹을까 생각하고 길을 나섰습니다. 시원한 국물만 아니었으면 냉면을 먹을 각은 아니었지만 '후루룹~' 하고 들이킬게 필요했어요. 그렇게 길을 지나다 수레로84 수제돈까스 모밀 집을 발견했습니다. 옆에 육개장집에 있었는데 더운날씨라 그런지 주차장이 텅텅비어서 약간 대조적으로 보였습니다.




수제 돈까스와 모밀 전문점이라는 이곳 수레로84. 가게 이름이 조금 특이해 보였습니다. 누가봐도 수레로 81라고 되었는게 지번같아 보였거든요. 아니나 다를까 나중에 찾아보니 정말 이 가게주소더군요. 혹 나중에라도 가게 이전은 어렵지 싶네요 ㅋㅋ



아무튼 기억하기 쉬운, 그래서 더 인상이 깊었던 가게 이름이 아니었나 싶네요. 일부러 외우려 하지 않아도 금방 외워져 버렸습니다. 가게 지붕이 너와집 스타일로 되어있어서 뭔가 전통적인 느낌을 주고 있었는데요. 내부는 일반적인 돈까스 전문점과 비슷한 것 같아보이더군요.



대단한 내부 인테리어는 없지만 벽면에 아기자기하게 꾸며진 심플한 인테리어 소품들이 브런치 카페같은 느낌을 주었습니다. 내부는 홀하나로 되어있고 테이블은 2인석 4인석 포함해서 50인석 정도 마련되어 있는 듯 보였습니다.



슬슬 주문부터 해야겠죠? 메뉴판이 좀더 이뻤으면 더 좋았을텐데 아쉽네요. 견출지로 냉모밀이라고 붙어있었는데요. 아마 저 밑에 우동이라고 써있지 않을까 싶네요. 여름 계절메뉴로 밀고 있는게 아닐까 싶습니다. 돈까스와 여러가지 사이드 메뉴가 있고 우동과 모밀도 보이네요. 가격은 전체적으로 착하다면 착하다 할 수 있을것 같습니다.

 


면 종류 메뉴에는 돈까스의 절반을 제공하는 반돈까스와 작은 사이즈의 알밥을 선택해서 먹을수 있는 메뉴가 준비되어 있네요. 조금 특별한 것이 있다면 초밥 메뉴가 있는건 아니지만 전 메뉴에 유부초밥을 추가해 먹을 수 있답니다. 아메리카노도 저렴하게 판매하고 있으니 식후에 이용하면 좋겠네요.



주방은 세미오픈키친이었습니다. 내부가 보이진 않았지만 안쪽에 메뉴칠판같은게 보이더군요. 가만보니 커피숍이나 브런치 카페에서 볼수 있는 형태인듯 했습니다. 애초에 돈까스집 인테리어가 이렇게 출발한것 같지는 않아보였어요. 아무튼 주방쪽에 메뉴칠판에는 메뉴 랭킹이 적혀 있었습니다. 돈까스집 답게 왕돈까스가 1위를 차지하고 있었어요. 여름이라 그 뒤를 냉모밀이 따라가고 있네요. 신메뉴로 알밥정식과 가츠동이 있다고 씌여 있네요.



저희는 랭킹이고 뭐고 다 무시하고 먹고싶은대로 심플하게 주문해 보기로 했습니다. 메뉴판 가장위에 있어서 대표돈까스로 보였던 파파돈까스와 냉모밀+반돈까스 세트를 주문했어요. 파파돈까스는 대파를 넣은 돈까스라고 하는데 맛있어 보이는 돈까스 위에 잘게 썬 대파를 뿌려주더군요.



먹음직 스러워 보이기는 했지만 파를 잘 드시지 못하는 분들이라면 어려움이 있을 수 있겠습니다. 하지만 돈까스의 느끼함을 싫어하시는 분들에겐 안성맞춤일듯 하네요. 돈까스를 좋아하는 아저씨들을 위한것 같은 메뉴 그래서 이름이 파파 돈까스 인가봅니다.



기본적인 경양식 돈까스 스타일로 제공되기 때문에 야무지게 잘라서 먹어주면 되겠습니다. 양배추 샐러드와 코울슬로, 스쿱으로 퍼 놓은 밥 한덩이와 단무지가 같이 제공되었죠. 반찬으로 할라피뇨 고추절임과 김치가 준비되어 있었습니다. 국물은 돈까스 집에서 제공되는 흔한 맑은 국물이었어요.



제가 주문한 냉모밀+반돈까스 메뉴가 나왔습니다. 모밀을 먹을때 보통 두가지 중에서 선택을 하게 되는데요. 판모밀과 냉모밀이죠. 저는 국물에 담궈가며 먹는 판모밀보다는 이런스타일로 나오는 모밀이 더 좋더라구요. 판모밀은 왠지 국물이 소스라는 고정관념때문인지 시원하게 들이키기가 애매하거든요. 내가 담궈먹냐 남이 담궈주냐 차이인것 같긴 하지만 어찌되었건 시원하고 푸짐해 보이는 냉모밀이었습니다. 고추냉에도 한켠에 붙어있었는데요. 전부 풀어서 먹었습니다. 정말 시원하고 맛있더군요. 그리고 냉모밀과 함께 나온 반돈까스!!



정말 절반에 해당하는 돈까스가 제공되었습니다. 소스는 따로 찍어먹을 수 있게 담겨져 나왔는데요. 찍어먹는것 보다는 저 위에 전부 뿌려서 먹는게 더 효율적인것 같습니다. 일본식 돈까스 소스가 아니기 때문에 찍어먹기엔 뭔가 부족해 보였답니다. 돈까스 맛도 훌륭했습니다. 양배추 샐러드가 조금 제공됬으면 더 좋았을텐데 조금 아쉬웠습니다. 그것을 제외하면 저렴한 것에 비해 특별히 흠잡을 것도 없더군요. 냉모밀만 먹으면 시원하긴 하지만 뭔가 부족함이 느껴졌을텐데 돈까스와 함께먹으니 마치 육쌈냉면을 먹을때 느끼는 그런 느낌이 들더군요. 냉모밀 국물까지 싹싹 푸짐하게 잘 먹었습니다. 위치도 외우기 쉬운 이곳 수레로 84. 가끔 지나다 생각나면 또 와보고 싶네요. 나쁘지 않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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