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레시피/밥고픈 날

온가족이 즐겨요 / 스프같은 깊은 맛이 일품인 영양만점 닭고기 카레를 만들기

The 두루 2017. 8. 24.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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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선한 채소의 깊은맛이 우러나 있는 스프같은 닭고기 카레 만들기 / 온가족 레시피

   

안녕하세요. 초보요리꾼 두루입니다. 요즘 날이 계속 우중충하니까 집안에 습기가 발바닥 부터 느껴지기 시작했어요. 제습기를 잠깐씩 틀어놓긴하지만 집 전체를 뽀송뽀송하게 하기는 어렵더군요. 저녁에 뭘 먹을까 고민하다가 주방에 오랫동안 붙어서 반찬을 하기엔 짜증지수가 오를것 같아서 생각한 오늘의 레시피. 별다른 반찬 없이도 맛있게 즐길수 있고 요리 초보들도 왠만해서는 맛없게 만들기가 더 어렵다는 카레를 만들어 볼까 합니다. 오늘 역시 다이어트용으로 구입했던 닭가슴살을 이용해서 닭고기 카레를 만들어 보도록 하겠습니다. 아이들이 평소에 잘 먹지않는 채소들을 넣어 영양까지 만점인 카레. 뭘 어떻게 만들어도 평타 이상은 칠 수 있는 카레 만들기. 바로 시작해 볼까요.




닭가슴살은 200g 1봉을 사용했습니다. 닭고기는 결대로 얇게 찢어서 준비해 줬어요. 오늘 카레의 메인이 닭고기지만 집에 닭고기가 없다면 다른 유사 단백질 식품을 사용하면 되겠습니다. 돼지고기나 소고기도 좋고 햄이나 소시지, 통조림 같은 것도 괜찮습니다.



오늘 카레는 늘 먹던 깍뚝썬 재료들이 들어간 카레가 아닌 식재료의 깊은맛을 느낄 수 있는 일종의 스프같은 느낌의 카레이기 조금 오랫동안 익혀줄꺼에요. 따라서 살짝 두꺼운 냄비가 좋겠네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는 양은냄비 밖에 없어서 그냥 사용했어요. 기름을 넉넉히 두른 냄비에 잘 찢어놓은 닭가슴살을 넣고 마늘 1/2큰술과 함께 볶아줍니다. 후추도 조금 뿌리고 혹시있을 잡내를 잡기위해 맛술 1큰술을 넣어줬어요.



재료의 깊은맛을 끓어 내기위해 오늘 넣을 재료들은 모두 채를 썰어서 준비했습니다. 당근 1/4개를 채썰어 넣고 기름이 노르스름 해질때까지 볶았어요.



양파 1개도 채썰어서 넣어줬습니다. 양파 또한 형태를 알아볼수 없을만큼 익힐 예정이니 얇게 채썰어 주는것이 맛을 끓어내는데 더 유리하겠죠? 양파가 전체적으로 투명해질때까지 볶아줍니다.



다음은 애호박입니다. 애호박은 조직이 제일 무르기 때문에 먹었을때 어느정도 형태는 남아있게 하고 싶어서 가장 마지막에 넣어줬어요. 채썬 호박을 넣고 적당히 숨이 죽었다 싶을때 까지만 볶아주세요. 옆면이 눌어 붙을 수 있지만 재료에 기본적인 수분이 있기 때문에 쉽게 타거나 하지는 않으니 크게 신경쓰지 않고 볶아줍니다. 



물을 2컵 넣고 소금 1/2큰술을 넣어서 간을 해줍니다. 카레가루를 넣지 않았는데 벌써 노르스름한 색이 나오기 시작했네요. 물을 넣고나서는 한소끔 끓도록 뚜껑을 덮어놓고 기다려 줍니다. 살짝 맛을 보았는데 별다른 임팩트는 없지만 살짝 닭고기맛 나는 채소육수 같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간은 싱겁게 느껴졌지만 간을 한것 정도만 알아차릴 정도면 충분합니다. 어차피 카레가루 자체에 기본적이 조미가 되어 있으니까요



요즘 카레가루는 워낙 제품이 좋아서 가루를 그냥 사용해도 되지만 저는 항상 물에 풀어서 넣는게 더 잘 풀리는것 같더라구요. 그래서 오늘도 물 1컵에 카레가루 5큰술을 넣고 잘풀어 놓았습니다. 카레를 넣기전에 한가지 빠진 재료를 넣어야 하는데요. 뭔지 눈치채셨나요? 바로 감자입니다. 


감자를 지금?! 보통 카레를 만들때 감자를 넣는다면 가장먼저 넣게 되는데요. 오늘은 감자를 가장 마지막에 넣었습니다. 감자를 먼저 넣어서 뭉그러져 사라지게 하는것 보다는 모양이 어느정도 유지되어 있어야 균형있는 식감을 만들수 있답니다. 



감자 2개를 채썰어 넣고 잘 풀어 놓았다고 한 걍 대충 큰 덩어리만 없게끔 휘져어 놓은 카레를 넣었습니다. 카레를 풀었던 그릇에 물 1컵을 더 넣고 헹궈서 넣어줬습니다. 



이제 뚜껑을 덮어놓고 중약불로 10분정도 뭉근하게 끓여주면 되겠습니다. 별다른건 필요없고 감자가 잘 익으면 완성이 되겠습니다. 그때쯤이면 당근과 양파는 흔적만 조금 남게되고 닭고기와 호박 감자의 모습만 남게 되겠죠



이렇게 모든 재료를 채썰어 넣어 만든 깊은 맛의 닭고기 카레가 완성되었습니다. 닭고기의 쫄깃한 식감 사이로 부드러운 감자의 식감과 애호박의 옅은 아삭함이 느껴집니다.



카레는 그 어떤때보다 밥에 비벼먹었을때 그 진가를 발휘하는 녀석이니까 밥에 바로 비벼먹었습니다. 채썰어 넣어 비교적 오랜시간 끓여 만들었기 때문에 평소에 먹던 카레보다 훨씬 깊은 맛이 느껴졌습니다. 재료 하나하나가 겉돌지 않고 서로 잘 어우러져 있었습니다. 카레에 들어간 당근을 싫어하는 분들이 생각보다 많던데 당근은 흔적만 조금 있을뿐이라 부담없이 먹을 수 있을것 같았습니다. 양파도 뭉근해 져서 형태를 알아볼수 없지만 특유의 단맛으로 카레의 감칠맛을 더해줬습니다. 일반 카레보다 강한 매콤함을 좋아 한다면 청양고추를 조금 넣어도 좋겠네요. 저는 깊은맛을 심도있게 즐기기 위해서 맵지 않게 만들어 먹었답니다. 깍뚝 썰기를 해서 만든 카레보다 훨씬 맛있는것 같았어요. 잘 익은 오이지와 함께 밥한공기 뚝딱했네요. 카레가루를 조금 줄이면 밥없이 스프처럼 떠먹거나 해도 좋겠네요. 깊은 맛 때문에 인도 커리처럼 난과 함께 먹어도 좋을것 같았어요 ㅋㅋㅋ 그럼 모두 맛있는 식사 하시고 즐거운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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