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부림

남양주 마석 오월뷔페 / 백일, 돌잔치, 회갑연, 단체모임 전문 오월뷔페를 방문해 보았다 / 뷔페 잘먹는 꿀팁 대방출

The 두루 2017. 8. 3. 2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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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양주 마석 오월뷔페에 다녀와봤어요 / 본전 생각나는 뷔페음식 잘먹는 꿀팁도 알려드려요

   

안녕하세요. 두루입니다. 지난 주말 별거없는 하루를 보내며 오늘은 뭐먹지에 대한 고민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알게된 사실하나가 있었으니 사촌 동생의 딸이 백일이라고 하더군요. 삼촌된 입장으로 조카가 백일이라는데 참석하지 않을 이유가 없겠죠? 먼곳에서 하는 것도 아니니 시원한 에어컨 바람 나오는 뷔페식당에서 맛있는 점심밥 한끼 해보려는 요량으로 집을 나섰습니다. 백일같은 경우는 식당에서 가족끼리 자그마하게 하는 경우도 많지만 식구가 많지 않는경우엔 잔치분위기 내기에 좋은 아담한 뷔페식당같았습니다.




어차피 돌잔치때 또 봐야하기때문에 현금만 딸랑딸랑 들고서 입장했습니다. 오월뷔페는 오월빌딩건물 2층에 위치하고 있구요. 몇개의 홀이 있었는데 첫번째 홀인 씨엘홀 이라는 곳을 사용했습니다. 동네에 작은 컨벤션 뷔페라 걱정했지만 시설도 깨끗하게 잘 관리하고 계신것 같았습니다.



나름 구색도 전부 갖춰놓고 있었습니다. 이곳에 사진이라던가 장식이라던가 하는 것등을 올려놓을 수 있구요. 옆에 테이블이 하나더 있었는데 거기엔 답례품 같은걸 쌓아놓을수 있게 되어 있습니다.



돌잔치 전문 뷔페인 만큼 간이 유모차도 다량으로 보유하고 있었습니다. 잘 사용하고 제자리에 가져다 놓기만 하면 되는듯 보였습니다. 별것 아닌것 같아보여서 동네 뷔페에서 찾아보기 힘든 디테일이었어요.



전체적인 홀의 느낌입니다. 동그란 원탁 테이블에 7명씩 셋팅이 되어 있었습니다. 한 홀에 몇명까지 수용되는지 자세히 알수는 없었지만 이날은 70석 정도 셋팅이 되어 있는것 같았습니다. 자리가 조금 남긴 하더군요.



기본 테이블 셋팅입니다. 대부분의 식당에서는 일회용 종이로 된 테이블 매트로 사용하는데요. 이곳은 격자무늬로 되어있는 제법 그럴싸한 테이블 매트에 올려진 냅킨위로 포크와 나이프, 스푼이 셋팅되어 있었습니다. 나이프가 기본으로 셋팅되어 있는것으로 보아 뭔가 썰어먹는 것이 있나봅니다. 기대되네요 ㅋㅋㅋ




예약이 많은 경우엔 뷔페 홀에 음식들은 차려놓지만 이날은 저희밖에 없어서 그런지 홀 안쪽에 뷔페음식을 셋팅해 주셨습니다. 멀리가서 퍼먹지 않아서 좋았어요. 물론 예약을 했을때 그렇게 주문을 했을 수 도 있겠죠? 뭐 그거야 어쨌건 기본적인 형식은 같으니 크게 신경쓰지 않기로 합니다. 이참에 뷔페 음식을 맛있고 규모있게 먹는 방법을 알려드리도록 하죠. 제가 먹는 방법이 대단하다는 건 아니지만 제법 맛깔나게 많은 접시를 비워낼 수 있습니다. 뷔페 입장에서 볼때는 살짝 미안하기도 하지만 어쨌든 이야기 해보도록 합니다.


첫번째. 한접시에 너무 많이 담지 말라!!



가장 기본중에 기본인 수칙입니다. 뷔페에선 접시를 사용해 대부분의 음식을 담습니다. 한번에 많은 음식을 담으려다 보니 산더니같이 쌓인 음식들을 무슨 맛인지 구분도 못하면서 먹게 됩니다. 결국 배는 부르지만 뭐가 맛있었는지 몰라 차린건 많은데 먹을게 없다는 느낌을 받게 됩니다. 저는 가볍게 첫접시를 시작합니다. 어차피 다 먹을꺼니까 처음부터 서둘러 먹을 필요가 없어요. 공복이라면 스프라던가 죽으로 시작하는것이 좋습니다. 위에게 일하라는 신호를 먼저 보내고나서 식사를 시작하는것이 소화에 도움이 되기때문이죠. 고기가 먹고 싶다면 양념이 많지 않은 것 위주로 몇개만 담아줍니다.



저는 위에게 보낼 식사 신호로 냉 모밀을 선택했습니다. 백일잔치인 만큼 국수는 빠질수 없으니까요. 시원한 모밀국수 한그릇을 시작으로 가볍게 샐러드와 무쌈말이, 초밥등을 먹었습니다. 보시는 바와같이 소갈비와 동파육정도를 고기에피타이저로 담아봤어요.


두번째. 기름진 음식은 조금씩 여러번 먹는다는 생각으로



애초에 기름진 음식들로만 접시를 장식하는 분들이 제법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뷔페음식은 나름 셀프 코스요리라 기름진 음식위주로 먹다보면 소화에 방해가 된답니다. 제가 두번째 접시에 담은 닭강정이나 탕수육, 해산물 크림파스타와 전들이 그런 것인데요. 이것들을 집중적으로 공략하다보면 얼마가지 않아 포크를 내려놓는 자신을 발견하게 된답니다. 자기가 좋아하는 고기요리라도 맛을보고나서 더 먹을지 결정하겠다는 마음으로 한두개 정도만 욕심부리지 않고 가져옵니다. 몇번을 가도 사라지지 않을테니 적당히 덜어오세요. 게다가 이날은 비프 스테이크를 기본으로 제공했기 때문에 욕심부리지 않았습니다. 덕분에 오랜만에 돈까스가 아닌 소고기에 칼질을 해보는군요.


세번째. 골든타임! 오분이상 쉬지 말아라



이건 팁이라고 하기엔 조금 어이없지만 나름 과학적인 인체의 신비가 숨겨져 있습니다. 한참 여러가지 음식들로 접시를 비워내다보면 분명 한템포 쉬게되는 타이밍이 오게됩니다. 저역시 그렇구요. 뷔페를 먹는데 있어서 지금 시간이 골든타임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음식물을 한껏 담아낸 위는 소화를 시작합니다. 어느정도 음식물을 수용하게되면 뇌에 배부르다는 신호를 보내죠. 음식을 계속 먹는 동안에는 주인님의 식사가 끝이날때까지 기다릴줄 아는 매너를 가지고 있는 내장기관입니다. 때문에 우리가 어느정도 식사를 마친뒤 오분이상 쉬게되면 식사가 마무리된것으로 보고 위에서 배부르다는 신호를 보내게 됩니다. 식사는 그렇게 끝이나고 고작 과일 몇조각이나 커피한잔으로 끝이나게 됩니다.



그래서 쉬는 동안에도 무언가 조금씩 먹어주는게 좋습니다. 저는 쉬는동안 먹을것으로 도가니탕을 골랐습니다. 크게 부담도 없고 술술 넘어가는데다가 왠지 몸보신 되는 느낌도 들고 좋았습니다. 그렇게 먹으면서 다음번엔 뭘 먹을지 생각해 봅니다.


네번째. 마지막 접시는 자유롭게, 하지만 가볍게



이제 식사로는 마지막 접시라는 생각으로 먹고 싶었던것 혹은 먹지 못했던것을 자유롭게 담아줍니다. 마지막 접시라는 마침점이 없으면 나중에 아쉬움이 생길수 있습니다. 그래서 꼭 마지막 접시를 정해줍시다. 물론 많이 담지 않는것이 좋습니다. 기름진 음식도 가급적 피하는것이 좋지만 먹지 못했던 것이라면 맛을 본다는 느낌으로 담습니다. 저도 먹어보지 못한 음식이 있긴 했었는데 아쉽게도 음식에 이름이 붙어 있질 않아 뭔지 확인을 할수 없어서 먹지 못했어요. 참치타다키 같아 보였는데 생소한 모습 때문인지 아무도 손대지 않으시더라구요. 나름 고오급 음식인데 아무도 손대지 않아서 부담스러워 그냥 건너 뛰었어요


다섯째. 후식을 먹을땐 과일부터(파인애플은 챙겨드세요!)



뷔페에 가보면 빵이나 떡 킬러들이 있습니다. 자칭 빵순이 떡돌이라고 자부하는 분들은 한두접시를 비우고 난뒤에는 빵이나 떡을 찾게되는데요. 빵이나 떡에 있는 단맛이 입맛을 한번에 사로잡아 식사를 이어갈수 없는 상태로 만들어 버립니다. 밥먹기 전에 간식 같은거 먹지 말라는 엄마의 말씀이 생각나네요. 단맛이 강하기 때문에 후식으로 먹어주는 것이 좋은데요. 보통 후식으로 많이 먹는 과일들과 같이 먹게되는경우엔 과일을 먼저 먹는것이 좋습니다. 떡이나 빵에 있는 인위적인 단맛은 자연적인 과일의 단맛을 초월하기 때문이죠. 떡과 빵을 먹고나서 수박을 먹는다고 하면 아마도 오이맛이 날껏 같네요. 디저트 과일로는 파인애플을 강력하게 추천합니다. 파인애플은 단백질 분해에 도움이 되는 효소를 다량 포함하고 있기 때문에 소화를 도와준답니다. 다만 너무많이 먹게 되면 입술이 붓거나 입안이 헐어버리는 경우가 있어 좋지 않으니 너무 많이 먹지 않도록 주의하세요. 그리고 후식으로 제공되는 아이스크림과 탄산음료는 같이 드시지 마세요. 필자의 경험상 큰일이 벌어질 수 있습니다.



이것저것 떠들어대다보니 분위기는 어땠다 어떤음식이 맛있었다 이건 좋았다 이건 좀 달랐다는 이야기를 하나도 못해버렸네요. 백일잔치라 떠들썩하게 하지는 않고 가족과 친척들이 모인자리에서 조용하고 오붓하게 케익을 자르고 떡을 나눠먹었답니다.



떡케익인데요. 제법 맛있더군요. 앙금으로 짜셔 많든 장미를 조금씩 떡과 함께 떼어 먹으면 된다고 합니다. 떡케익이 이렇게 세상 맛있는 케이크인줄 이날 처음알았네요. 뭐 그건 그렇고 오월뷔페의 전체적인 분위기는 동네뷔페에선 보기드문 정갈함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초창기엔 조금 낯선 느낌이긴 했었는데요. 지금은 제대로 자리를 잡은듯해 보였습니다. 그때만해도 조금 잘해놓은 한식뷔페도 이정도는 하겠다라는 생각이었는데 지금은 적당히 먹을만한 것들 위주로 구성이 되어있어 뭘 먹을지 고민할 이유도 없이 차려진 음식들을 한번씩 골고루 다 먹어줄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제 입맛에는 닭강정의 간이 조금 쎈것같은 느낌이었지만 그것을 제외하면 전반적으로 만족스러웠습니다. 스테이크도 질기지 않고 맛있게 잘 먹었네요. 소규모 행사가 계획되어 있다면 한번 추천해볼만한 곳. 오월뷔페였습니다. 참고하시라고 위치값도 남겨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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