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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초대장 나눔 

새로운 친구는 언제나 환영이라구!


안녕하세요. 초보요리꾼 두루입니다. 새싹이 푸릇하게 돋아나는 4월의 마지막이 얼마남지 않았습니다. 지난해부터 티스토리 초대장이 들어와도 신경쓰지 않아서 그냥 썩히고 있었답니다. 그냥 이렇게 버려지는 것 보다는 블로그에 관심있는 분들을 초대해 좀더 영양있는 정보와 글들로 풍성해진 티스토리가 되었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다시금 초대장 나눔을 해보려고 합니다.







초대장 수량이 10장 밖에 되지 않기 때문에 제 주관으로 선정하여 보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아래에 해당되시는 분들은 초대장을 드리지 않습니다.


1. 메일 주소가 의심되는 분

2. 이메일 주소를 남기지 않으신 분

3. 아무 이유없이 달라고 하시는 분


자신만의 생각과 기억을 담은 소중한 블로그를 만들고 싶으신 분들은 댓글에 메일주소를 남겨주시면 초대장을 보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댓글을 남겨주실때에는 꼭 비밀댓글로 남겨주시는것 잊지마시구요. 초대장을 받으신뒤 바로 개설하시지 않은 분들은 초대장이 회수 될 수 있으니 가급적 바로 개설해 주세요!!



블로그는 끈기를 가지고 꾸준히 운영해야 영양가 있는 블로그를 만들 수 있어요. 저 역시 아직 한참은 부족하지만 티스토리에 새로운 터전을 마련한 여러분을 환영합니다. 화이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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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들과 집에서 즐겨요!

나른한 봄철 입맛을 깨우는 월남쌈 & 샤브샤브와

세가지 디핑소스 (피쉬소스, 땅콩소스, 겨자소스) 만들기


안녕하세요. 초보요리꾼 두루입니다. 지금 시즌을 뭐라고 봐야 할까요. 이제 곧 5월인데 봄이라고 보기엔 너무 더울때도 있고 또 너무 추울때도 있고 어느 계절의 장단을 맞춰야 할지 헷갈리는게 요즘인것 같습니다. 하루는 봄비가 오는듯 하다가 심한 바람에 추위가 찾아오고 뜬금없는 꽃샘더위(?)가 오기도 했죠. 널뛰듯 요동치는 날씨상황 덕에 감기가 걸리기도 합니다. 저 또한 얼마전 코감기가 찾아왔어요. 환절기라 그럴수 있겠다 생각도 되지만 면역력이 떨어져 있는 상태에서 이런 날씨상황이라면 쉽게 감기에 걸릴수 있겠다 싶었습니다. 이럴때 일 수록 역시나 잘 먹어두는게 제일입니다. 그런데 무턱대고 신나게 먹었더니 식곤증 때문에 고생하기도 하죠. 사무실 내근이야 틈틈히 졸면 되지만 외부로 나갈일이 많은 분들은 졸음과 사투를 벌여야 하는게 요즘이기도 합니다.


도대체 왜! 봄만되면 식곤증이 찾아오는 것일까요? 원인은 뇌로 가야될 혈류가 소화기관에 집중되기 때문에 일시적으로 졸음이 오고 피곤을 느낀다카더라...라는 뇌피셜이 있기도 한데요. 영양학적으로 볼때는 균형잡히지 않은 식사 때문이라고 보는게 좋을것 같습니다. 아직까지는 봄철 나물들 빼면 그다지 먹을것이 없는게 이 시즌이죠. 가만보면 사계절중에 제일 입맛이 떨어지는게 당연하다고 생각되기도 합니다. 그래서 오늘은 봄철 입맛을 심폐소생하고 나른한 식곤증을 이길수 있는 건강가득 월남쌈과 원기회복 소고기 샤브샤브를 준비해 봤습니다. 




샤브샤브를 위해서 어딘가에 짱박혀 있던 전기냄비를 꺼내봤습니다. 이런게 집에 있는줄도 몰랐는데 이럴때 사용하는 물건이었군요. 다만 전기냄비 특성상 화력이 일정하지 않아서 약간의 불편함이 있었습니다. 육수는 간장과 액젓으로 맛을낸 멸치육수를 사용해 봤습니다. 샤브샤브용 육수를 우려서 사용하거나 시판용 육수를 사용해도 좋습니다. 무와 배추를 나박하게 썰어서 넣어주면 더욱 좋습니다.


샤브샤브용 육수


물 1L

카드 사이즈 다시마 1장

멸치액젓 또는 국간장 2큰술

진간장 2큰술

설탕 1/2큰술

대파 1/2개

나박썬 무 한줌

나박썬 배추 한줌


좀더 깊은맛을 원한다면 다시백을 넣어서 사용하시면 되겠습니다. 가쓰오부시를 넣어주면 좀더 감칠맛 나는 육수를 만들어 볼수도 있겠네요. 저는 이것들 중에 대충 있는것만 넣어서 샤브샤브 육수를 만들어 준비해 놓았습니다.


배추는 꼭 있는것이 좋은데 공교롭게도 봄이라서 그런가 배추가 집에 없더군요. 하지만 샤브샤브 해먹는다고 청경채는 집에 있었습니다. 잘 씻어 적당한 크기로 쪼개서 준비해 놓았습니다. 청경채의 양으로 봐선 이것만 먹다가 끝날 수 도 있겠다 싶군요. 깨어났던 입맛도 잠들판입니다.



고기는 지난번 소불고기 전골을 해 먹었을때 사용했던 부위와 비슷해 보이는 녀석으로 준비했습니다. 이번엔 모처럼 소고리를 샤브샤브로 즐길 수 있게 되었네요. 냉동실에 있었던 녀석을 하루전에 냉장실로 옮겨서 해동해 줬습니다. 샤부샤부를 해야하는데 덩어리 고기가 떨어지지 않으면 큰일이니까요.



소고기를 보니 입맛이 금방 살아남을 느낌니다. 샤브샤브용 고기는 특별히 고를것 없이 얇게 썰어 놓은 소고기 부위를 선택하시면 되겠습니다. 소불고기감이나 우삼겹, 차돌박이 뭐 요런 느낌이면 괜찮지 않을까 싶군요. 일단 얇게 썰려있는게 가장 중요하니까요.

 


월남쌈 재료들은 미리 준비를 해서 밀폐용기에 담아 놓았습니다. 이렇게 해놓으면 적당히 먹고나서 보관하기도 좋고 출출할때 꺼내서 바로 먹을 수 있기 때문에 좋습니다. 월남쌈에는 정말 다양하고 많은 재료들이 들어아게 되는데 취향따라 준비하시면 되겠습니다. 그중에 꼭 있어야 할것들이 있는데 저도 많이 빼먹고 했으므로 지적하고 넘어가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제가 준비한건 요정도 입니다.


월남쌈 재료


무순 작은거 1팩

파인애플통조림 1개

게맛살 5개

당근 1/2

파프리카 2개

적채 적당량




이것들 외에도 훨씬 많은 재료들이 들어가야 마땅하지만 샤브샤브와 함께 즐길려고 하기때문에 많은 부분을 생략했습니다. 쌀국수면이나 돼지고기, 오이, 깻잎, 새우, 새싹채소등등 넣고 싶은게 한두개가 아니죠. 밖에서 사서 드실때는 다 챙겨서 드세요. 집에서는 그냥 샤부샤부의 고기와 채소를 건져서 같이 싸먹으려고 합니다. 참고로 말씀드리자면 파인애플 통조림은 꼭 준비하셔야 합니다. 파인애플이 빠지면 월남쌈 특유의 이국적인 정취가 나타나지 않기 때문입니다. 또한 월남쌈에 꼭 필요한 피쉬소스를 만들때 파인애플 국물을 사용해야 하기때문에 꼭 준비하는 것이 좋습니다.



월남쌈을 찍어 먹는 피쉬소스 입니다. 월남쌈 소스라고 마트에서 판매하는 녀석을 구입해서 드셔도 좋습니다. 하지만 월남쌈을 몇번이나 해서 먹겠어요. 소스한병을 구입해 한두번 먹고 보관하는게 영 내키지가 않습니다. 집에있는 액젓으로 손쉽게 월만쌈소스인 피쉬소스를 만들 수 있습니다.


월남쌈 피쉬소스 만들기


파인애플쥬스(통조림국물) 4큰술

액젓 2큰술

식초 또는 레몬즙 1작은술

다진마늘 1작은술

청양고추 1개


색감을 위해서 붉은 색 파프리카를 조금 다져서 넣어 봤습니다. 소스는 차게 먹는것이 좋다고 하네요. 그럼 피쉬소스의 맛이 잘 어우러 지도록 냉장고에 잠시 보관했다가 꺼내줬습니다. 액젓향이 치명적일수 있기 때문에 뚜껑을 덮거나 랩으로 감싸서 넣어 놓는것이 좋겠죠? 파인애플통조림 국물이 없다면 그냥 물을 사용하시고 설탕을 조금 넣어주면 되겠습니다.



샤브샤브 육수에 물이 끓어 오르기 시작할때 준비한 채소들을 넣어 줬습니다. 청경채와 버섯, 숙주 이렇게 세가지 밖에 없네요. 버섯도 표고버섯 밖에 없었습니다. 팽이버섯이나 새송이 버섯이 있었으면 더 좋았을텐데 아쉽네요. 어찌되었건 이렇게 한번에 다 때려 넣었더니 화력이 또 금방 죽어버리더군요. 일단 월남쌈부터 싸먹어봐야 겠습니다.



고기는 없는샘 치고 라이트하게 한쌈 만들어서 먹어보기로 합니다.  파인애플을 한개만 넣었는데 두입으로 나눠먹을 생각이라면 파인애플을 두개 넣는것이 좋습니다. 앞서 말했듯 파인애플이 없으면 월남쌈의 제맛이 나질 않아요.



자연주의 월남쌈 한쌈을 야무지게 말아서 땅콩소스를 듬뿍 찍어 먹었습니다. 땅콩소스 역시 파인애플 통조림 국물을 활용해서 만들어 봤습니다. 월남쌈은 피쉬소스에 찍어먹는게 일반적이죠. 하지만 채소를 즐기지 않는 분들께는 고소한 풍미가 가득한 땅콩소스에 찍어 먹는것을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땅콩소스 만들기


파인애플 쥬스(통조림국물) 2큰술

땅콩버터 1큰술

마요네즈 1/2큰술

간장 1/2 큰술




땅콩소스는 덩어리가 생기지 않도록 잘 섞어주는것이 관건입니다. 인정사정없이 풀어야 땅콩버터가 잘 풀어지면서 부드러운 땅콩소스가 된답니다. 간혹 땅콩버터중에 땅콩알갱이가 있는 녀석이 있는데 가급적 크리미한 일반적인 제품을 사용하는것이 좋습니다.



샤부샤부 육수도 팔팔 끓기 시작하고 슬슬 고기도 넣어서 먹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손이 너무 바빠서 사진찍는 시간도 아까울 지경입니다. 재료도 몇가지 준비하지 않았는데 이것저것 넣어서 먹고 싶은게 너무 많았습니다. 소고기가 봄 들판에서 춤을 춥니다. 산뜻하게 보양되는 느낌이랄까? 여튼 졸고있던 미각세포가 살아납니다. 저녁에 먹어서 그런지 춘곤증 식곤증...이런건 모르겠네요. ㅋㅋㅋㅋㅋ 



커다란 월남쌈 라이스페이퍼가 왜 유난히 작아보이는 걸까요. 적당히 넣는다고 했지만 여전히 싸먹기가 벅찹니다. 이것이야 말로 죄책감 없이 고기를 먹을 수 있는 절호의 기회! 그렇기 때문에 한도 끝도 없이 들어갑니다. 마는 시간이 너무 오래걸릴뿐.



그래도 야무지게 똘똘 말아서 안주 일발 장전! 가벼운 마음으로 맥주와 함께 즐겨 줬습니다. 아무리 생각해도 이런 고급안주를 술없이 먹는다는게 고문이니까요. 적당히 맛본 월남쌈은 다음번에 좀더 먹기로 하고 본격적으로 샤브샤브를 먹도록 합니다.



본격적으로 고기를 열심히 먹어봅니다. 채소 몇가지와 고기만으로는 조금 아쉬울것 같아 냉동만두 몇개를 꺼내와서 물이 팔팔 끓는 타이밍에 넣고 끓여 먹어 줬습니다. 역시나 탁월한 선택이었습니다. 아참!! 샤브샤브를 찍어먹는 겨자소스도 만들었는데 따로 사진을 남기지 못했네요. 겨자소스는 여러모로 활용하기 좋은 소스이기 때문에 알아두면 좋습니다. 무엇보다도 오늘 소개했던 소스들 중에 가장 간단하게 만들 수 있다는 장점이 있겠습니다.


겨자소스 만들기


연겨자 또는 겨자분 1큰술

진간장 1큰술

물 2큰술

식초 1작은술

기호에 따라서 겨자량을 줄이거나 늘리시면 되겠습니다. 이것 역시 겨자가 소스에 잘 풀려야 적당히 퀭한 겨자소스가 됩니다. 자칫 덜 풀어져서 뭉쳐있는 겨자를 먹게 되면 사후 세계를 일시적으로 경험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군요.



마무리는 역시나 죽으로 합니다. 적당량의 육수만 남겨놓고 육수를 덜어 냅니다. 덜어낸 육수는 다음날 찌개를 끓일때 활용하면 좋습니다. 약간의 건더기가 있는것이 좋을것 같아 버섯을 잘라서 넣었습니다. 달걀 1개와 김가루도 준비해서 넣어 줍니다.



그리고 인정사정 없이 쉐킷쉐킷 해가며 은근히 끓어 익을때까지 기다려 줍니다. 이렇게 집에서 풀코스로 월남쌈 & 샤브샤브를 즐겼습니다. 첨에는 이걸 먹고 배가 부르겠나 싶었는데 다 먹어갈때쯤엔 밥을 이걸 다넣으면 많지 않을까 하는 고민을 하게 했습니다. 무엇보다 식사를 천천히 하게되니 적당한 포만감이 느껴져서 폭식하지 않아서 좋습니다. 물론 월남쌈 재료를 준비하고 일일히 하나씩 올려 싸먹는게 상당히 귀찮긴 합니다. 여름엔 뭐 샐러드처럼 한번에 버무려서 싸먹기도 했으니 담번엔 그렇게 먹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월남쌈에는 샤브샤브 대신에 훈제오리나 훈제닭을 넣어서 먹어도 맛있답니다. 샤부샤부가 여의치 않다면 지난번 소개해 드린 불고기 전골을 응용해도 좋답니다. 그럼 모두들 맛있는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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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가족이 즐기는 저녁만찬 / 가정식 버섯 소불고기 전골 만들기 / 불고기 전골 레시피

  

안녕하세요. 초보요리꾼 두루입니다. 바쁜 일상에 쫓기다 보니 도통 포스팅을 할시간이 없었답니다. 그래도 해먹는건 잘 해먹고 지냈어요. 대충차려먹기도 하고 굶고 일한적도 있고 하지만 간만에 고기고기한걸 푸짐하게 먹고 싶어서 도전해본 불고기 전골을 소개해 보도록 할까 합니다. 전골요리인 만큼 여럿이 둘러 앉아서 먹기도 좋고 나름 모양새도 푸짐하기 때문에 가족 만찬용 요리뿐 아니라 손님 초대상의 메인 요리로도 손색이 없어 보였습니다. 저렴한 불고기용 소고기를 사용해서 가성비 또한 좋고 버섯을 듬뿍 넣어 영양 균형도 잘 맞춘 건강한 요리가 되겠습니다. 그럼 시작해 보도록 할까요!




오늘 준비한 고기는 불고기나 국거리로 많이 사용되며 비교적 저렴한 가격의 설도를 불고기 감으로 얇게 썰어 놓은 걸 사용했습니다. 양은 750g이 담겨있는것 1팩을 쓰기로 합니다.



꺼내서 펼쳐보니 평소에 먹었던 소불고기용 고기와는 생김새가 조금 달라보이는 군요. 잘은 모르지만 설깃살 같아 보였습니다. 소고기의 설도 부위는 자칫 잘못 조리하면 식감이 질기기 때문에 구이같은 건식 조리법 보다는 국이나 탕, 전골같은 습식 조리법이 좋다고 합니다. 그래서 선택한 조리법이 오늘 만들 버섯 소불고기 전골이지요. 소고기를 결 반대 방향으로 적당히 썰어서 준비합니다. 그리고 소고기를 먼저 양념해 준비해 둡니다.




전골용 불고기 양념


양파 1/2개

다진마늘 1큰술

간장 6큰술

설탕 2큰술

올리고당 1큰술

맛술 1큰술

후추 약간


준비된 양념 재료를 믹서기에 넣고 갈아줬습니다. 양념이 좀더 쉽게 잘 베어들게 하기위해 믹서에 갈았지만 번거롭게 느껴지신다면 양파는 최대한 얇게 썰고 고기를 1시간정도 냉장 숙성해서 재워두면 되겠습니다.



그 사이에 육수를 살짝 우려내 보도록 합니다. 소불고기 전골에 사용할 육수는 맑은 채소 육수가 되겠습니다. 무와 배추 다시마를 이용해서 맑은 육수를 만들어 줍니다.


소불고기 전골 육수


물600ml

나박 썬 무 한줌

나박 썬 배추 한줌

육수용 사이즈의 

말린 다시마 1장

국간장 2큰술

어슷썬 대파 1/2개


배추는 집에 먹다 남은게 있길래 넣어 봤습니다. 꼭 일반 배추가 아니어도 샤브샤브나 전골에서 먹어본적이 있었던 채소라면 어떤 것이든 넣어도 관계 없을것 같습니다. 다만 특유에 맞과 향이 강한 녀석들은 넣지 않는게 좋겠죠. 



버섯도 준비해 봅니다. 집에 있는 버섯은 새송이 버섯 2개와 팽이버섯 1봉이 전부였어요. 다른 버섯들이 있다면 모두 준비해 주는것도 좋습니다. 버섯마다 식감과 맛이 다르기 때문이죠. 느타리버섯이나 표고버섯 정도면 충분합니다. 불고기 전골에 빠지면 아쉬운 당면도 준비했습니다. 당면역시 본인의 취향에 따라서 양을 조절해 준비하면 좋겠습니다. 저는 납작 당면 한줌 정도를 찬물에 불려 놓았습니다.




새송이 버섯은 갓을 잘라내서 표고버섯 인것처럼 모양을 내서 준비를 했습니다. 기둥은 손으로 찢어서 담아 놓았습니다. 팽이버섯은 아랫 기둥을 잘라서 적당히 찢어 준비해 놓았습니다. 대파 1/2개를 어슷썰어 놓았고 취향에 따라서 청양고추 1개도 준비했습니다.



불고기 전골용 육수가 팔팔 끓고 있을때 다시마를 먼저 건져 줍니다. 다시마는 버리지 않고 나중에 완성된후 고명으로 사용하기로 합니다. 육수는 국물맛을 빨리 우려내기 위해 물을 적게 잡고 끓였는데요. 따라서 전골을 만들기 위해선 육수가 더 필요합니다. 그래서 뜨거운 물을 따로 끓여서 준비합니다. 곧바로 부어서 사용할수 있게 말이죠. 저는 간단하게 커피포트로 끓여서 사용하기로 합니다.



추가로 넣을 육수를 끓이는 사이에 버섯과 고기를 전골냄비에 넣고 모양을 잡아 줍니다. 먼저 버섯을 전골냄비의 가장자리에 그럴싸한 모양으로 담아줍니다. 그리고 중앙에 자리를 만들어 미리 재워 놓았던 소불고기를 얹어 주면 되겠습니다.



추가로 넣어줄 육수가 준비되는대로 전골에 추가해 줍니다. 앞서 양념을 재워 놓았던 볼을 한번 행궈서 넣어 줬습니다. 육수를 넣을때 마구잡이로 콸콸 넣으면 애써 잡아놓은 모양이 망가져 곤란하기 때문에 전골냄비 가장자리에 쪼르르 부어 넣어 줍니다. 뚜껑을 덮어서 중불로 살살 끓여 줍니다.



버섯이 살짝 숨이 죽은 상태에서 당면을 넣어 줬습니다. 당면을 고기 옆으로 스리슬쩍 구겨넣어줍니다. 거의다 완성되어 가는군요. 저는 전골을 완성해서 상에 올릴꺼라 당면이 익을때 까지 끓여 줄꺼에요. 하지만 경우에 따라서 버섯의 숨이 죽기전에 상에 올려 끓여가며 먹는것도 좋겠습니다.



그럴싸한 느낌의 버섯소불고기 전골이 완성되었습니다. 아까 꺼내 놓았던 다시마는 잘라서 한쪽 가장가리에 올려 주었습니다.



각종 채소로 우려낸 육수와 소고기의 진한맛이 어우려져 있는 맑고 진한 육수맛이 제일 기대되네요. 얼른 먹어보도록 하죠. 간단하게 겨자소스를 만들어서 곁들여 줬는데 사진이 없군요. 겨자소스는 레시피만 살짝 적어보도록 할께요.


겨자 소스


연겨자 1큰술

간장 2큰술

식초 1큰술

설탕 1큰술


대충 요런 느낌으로 준비해서 먹었던것 같네요. 버섯과 고기, 당면등을 취향에 따라 덜어서 먹으면 되겠습니다. 담백하게 즐기려면 소스를 찍지 않고 먹으면 되겠습니다. 그냥 먹어도 충분히 맛있더군요.



건더기 위주로 열심히 건져서 먹어줬습니다. 맥주와 함께 즐기니 이보다 좋을 것이 없네요. 건더기를 다 건져먹으면 우동이나 국수 사리를 넣어서 먹으면 좋을 것 같았습니다. 혹은 샤브샤브처럼 마무리로 죽을 끓여 먹어도 좋을 것 같네요.

 


고기가 설도 부위라서 질길까 걱정이 많았지만 적당한 식감이었습니다. 적당한 식감을 조금 달리 표현하자면 씹는 맛이 있는 고기라고 할 수 있겠네요. 보들보들 살살녹는 소고기는 아니지만 버섯의 식감과 절묘하게 어울려 저작감이 휼륭했습니다. 저는 너무 배가 불러서 국물은 나중에 된장찌개로 끓여 먹기로 했습니다. 남은 소고기가 있다면 리필해서 더 먹고 싶네요. 그럼 모두들 맛있는 저녁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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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있는 양념만으로 후다닥! 쉽고 간편하게 만들어 먹는 소불고기 레시피

   

안녕하세요. 초보요리꾼 두루입니다. 명절 연휴 잘 보내고 계신가요? 벌써 명절연휴의 절반이 지나간 상황인데요. 저 역시나 술독에 빠졌다가 나왔다를 반복하고 있는중입니다. 저희집은 친척들도 제법오고 차례상도 챙기는 집이라 명절에는 항상 먹을 것이 풍부해서 술안주가 넘쳐난답니다. 차례를 지내지 않는 분들은 지금 시즌에 놀러들 가거나 집에서 명절 분위기만 내기도하죠. 그런 의미에서 오늘은 차례상에는 올리지는 않지만 온 가족이 맛있게 즐길 수 있는 소불고기를 만들어 보도록 하겠습니다.

집안 행사는 물론 각종 잔치때 선호도가 가장 높은 불고기. 명절 역시 많은 분들이 소불고기를 만들어 먹는답니다. 차례상에는 올라가지 않지만 잔치에 빠지면 섭섭해서 구색으로라도 챙겨 넣는 메뉴이기도 합니다. 명절에 소불고기를 먹는 이유는 무엇보다 정육선물세트중 가장 흔하게 들어있는 것이 소불고기감이기 때문이겠죠. 이런 소불기기를 맛있게 즐기기 위한 핵심은 양념에 있답니다. 하지만 양념맛을 내기에 조금 까다로운 편이죠. 그래서 시판양념을 사용하기도 하고 집에서 양념을 만들때는 각종 과일과 채소를 갈아 넣어 만들어야 한답니다. 



저 또한 선물로 들어온 한우 불고기 거리가 있어서 소불고기를 해먹기 위해 꺼내봤습니다. 250g 씩 세덩이가 들어있었습니다. 아끼다가 똥(?)될까 전부 사용하려고 했지만 조금 많겠지 싶어서 두덩이만 사용하기로 합니다. 한덩이는 나중에 된장찌개 끓일때 넣어주던가 해야겠네요. 이제부터 불고기 양념을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저는 기본적인 상비 양념 몇가지로만 맛을 내보도록 할꺼에요. 게다가 양념에 재울 필요도 없이 바로 볶아 먹으려고 합니다.



집에 소불고기 양념이 있다면 그걸 사용하면 되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엔 대부분 많은 고민을 하게 되죠. 사과나 배를 갈아 넣기도 하고 파인애플이나 키위를 갈아 넣는 다는 분들도 있구요. 물론 자연스러운 단맛을 내겠다는 의도 자체는 좋지만 자칫 너무 과하게 들어가게 되면 극심한 연육작용으로 불고기가 너덜너덜해지거나 심한경우엔 젓가락질 조차 어려울 정도로 부숴지기도 합니다. 게다가 양념도 걸쭉해서 고기가 전반적으로 지져분해 보이기도 하고 조리 완료후 산화 또한 빠르기 때문에 반나절만 지나도 시큼한 맛이 나기도 한답니다. 그래서 저는 과일은 넣지 않기로 합니다. 단맛은 그냥 설탕과 올리고당으로 만들기로 합니다. 나머지 양념들도 집에 항상 준비되어 있는 것들만 사용했습니다. 이것저것 귀찮은데 좋은 핑계가 여럿 생겼다.


간단 소불고기 만들기


소불고기감 500g

양파 1개

마늘 1/2 큰술

진간장 4큰술

액젓 2큰술

설탕 2큰술

올리고당 1큰술

맛술 1큰술

참기름 1큰술

송송썬 대파 한줌

불린당면 1줌


앞서 이야기 했듯 과일은 넣지 않았습니다. 분명 명절에 배와 사과같은 선물이 들어오긴 했지만 어차피 적은양의 불고기라서 하나를 다 넣지도 못할껀데 깎아서 믹서에 넣고 갈려고 하니 번거롭기 때문이기도 했죠. 참기름과 당면을 제외한 모든것을 스텐볼에 한꺼번에 넣어서 양념해 줬습니다. 당면을 넣기때문에 간은 좀 짭짤하게 해줬습니다. 양파는 얇게 채썰어서 넣습니다. 손으로 조물조물 무쳐서 양념이 골고루 베이게 해주고 곧바로 조리에 들어갑니다. 포인트는 액젓! 덕분에 재우는 시간없이 바로 조리해도 양념이 골고루 베인 것처럼 감칠맛을 느낄 수 있답니다.

 


양념이 잘된 소불고기를 넓직한 프라이팬에 옮겨 센불에 볶아냅니다. 소불고기를 볶을 땐 젓가락으로 서로 붙어있는 고기를 살살때어내면서 굽는다는 느낌으로 볶아줘야 합니다. 그치만 너무 신경써가면서 할 필요는 없어요. 적당히 흐트려 놓는다는 느낌으로 해주면 됩니다.



양파가 투명해지고 소고기에 핏기가 조금 남아있는 상태가 될때까지 볶아줍니다. 양파가 익어서 양파 특유의 단맛이 나와 국물이 살짝 생길때 쯤에 당면을 넣어주면 되겠습니다.



저는 아삭거리는 양파가 좋아서 양파 1/4개를 빼두었다가 지금 타이밍에 넣어줬어요. 당면은 기호에 따라서 넣지 않아도 되겠습니다. 사실은 잡채를 하려고 삶아놨던걸 한줌만 덜어서 넣어줬어요.



일반 당면을 사용해도 좋지만 좀더 재미난 식감을 위해서 납작당면을 사용하시길 추천드립니다. 납작당면 특유의 쫄깃한 식감이 소불고기를 마치 면 요리처럼 즐길수 있게 해줘서 좋답니다.




당면을 좋아한다면 더 넣어도 무방하지만 자칫 간이 맞지 않게 될 수 있기 때문에 당면을 추가하게 된다면 기호에 따라 진간장 을 추가해 주는 것이 좋겠습니다.



소불고기를 너무 오래 볶게되면 고기가 질겨 질 수 있기 때문에 당면이 잘 풀어져서 섞일 정도로만 익혀주면 되겠습니다. 저는 살짝 매콤한 맛을 내기 위해서 송송썬 청양고추 2개를 넣어 줬습니다.

 


마지막으로 불고기에 고소한 풍미를 더해줄 차례입니다. 당면이 국물을 머금어 양념이 사라져 갈때쯤 참기름을 한바퀴 두르고 골고루 한번 섞어서 마무리 해줍니다.



잘 볶아진 소불고기를 먹기좋게 담아서 깨소금으로 마무리 해줍니다. 갈아넣은 재료가 많으면 양념이 걸쭉해서 불고기가 지져분해 보이는 경향이 있기도 한데요. 갈아넣은 재료들이 없기 때문에 불고기의 형태도 온전하고 양념이 지져분 하지 않아서 좋습니다.




당근을 넣지 않아서 색감이 조금 모자란 느낌도 들기도 했습니다. 당근이 있다면 볶는 과정에서 조금 채썰어서 넣어주는것이 좋겠습니다. 홍고추나 파프리카를 조금 넣는것도 좋을 듯 싶군요.



욕심을 부렸는지 조금 넣는다는 당면에 생각보다 많아보이더군요. 당면이 불기전에 얼른 먹어줘야 겠네요.



맛나게 잘 볶아진 소불고기를 당면과 함께 먹어줍니다. 적당히 부드럽게 익은 소고기에서 감칠맛이 느껴집니다. 거기에 고기의 풍미가 그대로 스며든 당면이 맛을 더욱 깊게 느낄수 있게 도와줍니다. 잡채가 부럽지 않은 당면의 맛에 당면을 많이 넣길 잘했다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국물없는 소불고기 전골을 먹는 느낌이라고 할까나? 표고버섯이나 새송이 버섯같은 것을 곁들여 넣었어도 좋았을것 같네요. 연육작용을 도와줄 것들을 특별히 넣지 않았지만 전혀 질기지 않았습니다. 물론 고기가 좋아서 그럴수도 있겠군요. 그치만 너무 부들부들해서 씹지도 않고 넘어가는 불고기 보다는 적당히 씹는 맛이 있어야 좋다고 생각합니다. '씹고 뜯고 맛보고 즐기고~' 라는 노래(?)처럼 고기는 육질을 느낄 수 있어야 먹는 맛이 나니까요.

그럼 모두들 남은 명절 연휴 가족, 연인들과 알차게 보내시고 맛있는 주말 되시길 바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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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루치기맛집 #남양주맛집 #배양리두루치기 #TV에나온집 #왕계란말이

   

안녕하세요. 초보요리꾼 두루입니다. 오늘은 야근을 하기위해 회사 직원들끼리 저녁식사를 하기로 했습니다. 오늘 일할 곳은 다산신도시. 남양주에서 가장 핫해질 것으로 생각되는 다산신도시로 가는 길에 저녁을 먹기로 합니다. 몇일 지나댕기면서 보니 이곳에 차들이 불쑥불쑥 들어가서 살짝 궁금했는데 그래서 오늘은 이걸 먹어보기로 했습니다. 방송에서도 소개된적 있다던 맛집. 배양리 두루치기 전문 본점입니다. 왠지 친근한 이름이지만 저는 때리지 마세요



맛집이라고 하면 항상 동네에서 먼 지방이나 서울지역에만 있는줄 알았는데 이런 촌동네(?)에도 TV에 소개된적 있는 맛집이 있었군요. 어디에 소개 됬었는지 관심은 1도 없지만 아무튼 방송에 소개됬었다고 하네요. 저렇게 동네 이름까지 걸고 있는데맛집으로 나왔다고 하니 조금 신기합니다. 촌동네 맛집치고는 상호와 어울리지 않는 조금 현대적인 모양새의 간판입니다.



메뉴는 역시나 두루치기가 주 메뉴입니다. 그냥 오겹살도 판매하기도 하는데 관심없습니다. 여수돌산문어도 있는데 왜 때문인지 모르겠습니다.상호가 두루치기인데 설마 오겹살 먹으러 오시는 분들이 있을까 싶기도 합니다. 두루치기는 세가지가 있었습니다. 뭐가 어떻게 다른건지 잘 모르겠지만 익숙한 '제육'이라는 단어가 들어간 제육두루치기 4인을 주문합니다.




공기밥은 별도라고해서 따로 주문했습니다. 대신 공기밥은 1회 주문후 무한리필로 양껏 즐길 수 있습니다. 별도라고 해서 서운했는데 나름 꿀같은 시스템. 밥을 리필해 먹는 밥솥 옆에 숭늉도 있으니 마무리로 떠먹으면 좋습니다.



기본 상차림이 셋팅되고 얼마 지나지 않아 두루치기 냄비가 올려집니다. 푸짐하게 올려진 숙성김치와 데쳐낸 아삭해 보이는 콩나물을 듬뿍 올려줍니다. 속에는 파절이 같은게 있고 안쪽엔 비계가 달려있는 두툼한 돼지고기가 덩어리로 들어있습니다. 밑반찬들은 기대하지 않는것이 좋겠습니다. 반찬이라고는 찍어먹을 수 있게 잘라 놓은 당근과 고추, 마늘쫑, 양파장아찌 정도가 전부입니다. 국물이 필요한 분들을 위해 냉국을 셀프로 퍼다가 먹을 수 있게 되어 있습니다.




아무래도 돼지 네명이서 이걸 먹는데 반찬이 이렇게 부족해서는 안되겠다 싶었습니다. 뭐라도 사이드 메뉴가 될 만한 것을 시켜야 겠다고 생각해 메뉴를 살펴봤습니다. 메뉴판 아래쪽에 있는 왕계란말이가 눈에 띕니다. 정작 사이드 메뉴라고 적힌 곳엔 사리종류 밖에 없군요. 아무튼 두루치기를 애정하지 않는다면 왕계란말이로만 밥을 먹어야 겠네요.



왕계란말이가 나왔습니다.  크기가 확실히 크기는 합니다. 호프집에서 시켰다면 만원은 줘야 먹을 수 있었겠죠. 아무튼 밑반찬이 없기 때문에 이건 꼭 시켜줘야 하는게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봤습니다. 크기가 실감이 날 수 있게 손을 좀 빌려봤습니다.



왕계란말이는 크기가 큰것 외에는 별다른 기교 없이 만들어져 나옵니다. 계란말이를 찍어먹으라고 케챱을 주셔서 옛맛을 느낄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단점이라면 크기가 커서 좋긴했지만 뭔가 그냥 둘둘말아서 두툼하기만한 느낌입니다. 그래서 살짝 실망하기도 했습니다. 먹으려고 젓가락질을 하면 두루말이 휴지처럼 후루룩 풀려버리기도 했습니다. 결국 몇개는 무슨 납작면 먹듯 후룹거리면서 먹었어요.



대신 두루치기의 비쥬얼은 좋았습니다. 먹기도 전에 탄성이 절로 나왔어요. 김치도 감칠맛나더군요. 살짝 인위적인듯 아닌듯 한 경계에 있는 감칠맛이 느껴졌습니다. 아무튼 김치가 맛있습니다. 이럴꺼면 제육 두루치기가 아니라 김치두루치기를 시킬껄 그랬네요.



그리고 한가지 덧붙이자면 두루치기 자체가 굉장히 친절하지 못하고 번거로웠습니다. 김치도 거의 째로 나오고 고기도 주먹만한 사이즈로 두툼두툼하게 썰려있어서 끓어 오르기 시작할때 직접 잘라줘야 했습니다. 큼직하게 들어앉은 김치와 여기저기 숨어있는 덩어리 고기를 먹기 좋은 크기로 자르려고 하니 조금 번거롭더군요. 매장이 조금 한가해 보였는데 오셔서 조금 거들어 주셨으면 더 좋지 않았나 싶었습니다.



아무튼 적당히 맛있었습니다. 국자로 푹푹 퍼서 밥위에 얹어서 슥슥 비벼먹었습니다. 밥을 계속 리필할 수 있으니 내일이 없는것 처럼 다들 열심히 먹었습니다. 반찬이 없는게 좀 아쉽긴 했지만 두루치기 하나로도 밥을 두공기나 먹을 수 있었으니 더이상 밑반찬에 큰 의미를 두지 않는게 좋겠습니다. 밥을 열심히 먹으면서 생각해 봤는데 밥을 먹을 생각으로 반주가 생각날때 오는게 더 좋을것 같아보였습니다. 밥안주에 소주 1잔 하기 좋은곳 같군요. 티비에 나온 맛집치고는 별것 없었지만 크게 나쁘지 않았으니 다음번엔 김치두루치기를 먹어봐야 겠네요. 그럼 모두 건강하고 맛있는 하루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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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지않은고구마#회생프로젝트#찐고구마#전자렌지로고구마익히기#고구마케이크#파운드케익

   

안녕하세요. 초보요리꾼 두루입니다. 오늘은 주말을 맞아 간만에 간식거리를 만들어 봤습니다. 요즘 도통 바빠서 이렇다할 취미생활을 할시간도 없었는데 일요일만큼은 쉴 수가 있어서 무언가 만들어 먹어볼까 했습니다. 발렌타인 데이도 얼마 남지 않았으니 베이킹이나 한번 해볼까 해서 재료를 찾아봤죠. 초코는 없더군요. 다행스러운건 베이킹에 주로 사용되는 박력밀가루 1Kg 새것이 하나 보였습니다. 적어도 케이크나 쿠키는 만들 수 있겠네요. 땅콩쿠기나 만들어볼까 했는데 저 멀리서 엄마의 잔소리가 들려옵니다.


"집에 먹을거 많은데 뭘또 만들어~ 고구마나 쩌먹어!"  


구마!? 그래 이거다!! 고구마를 활용한 베이킹. 오늘은 고구마를 듬뿍넣은 고구마 파운드케이크를 만들어 보도록 하겠습니다. 하지만 공교롭게도 고구마는 생각보다 많이 사용되지 않았다는건 비밀. 파운드 케이크는 기본적으로 4가지 재료를 1:1비율로 넣어주면 됩니다. 그래서 만들기 간편한 디저트죠. 4가지 재료는 밀가루, 달걀, 설탕, 버터인데요. 오늘은 흔해 빠진 버터 대신에 식물성 기름(이게 더 흔해서)을 사용하도록 하겠습니다. 시작전에 들어가는 재료를 먼저 간단히 알려드릴께요.



고구마 파운드 케이크 재료


반죽

박력분 200g

달걀 4개

설탕 180g

식용유 140g

(or 버터 200g)

베이킹 파우더 5g

소금 한꼬집

으깬고구마 150g

우유 2큰술(생략가능)


토핑

깍뚝썬 고구마 150g

올리고당 1큰술

박력분 1큰술

(선택: 크림치즈 100g)





재료가 준비되었으니 얼른 시작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고구마를 익혀 한김 식혀 사용해야 하기 때문에 고구마를 먼저 준비합니다. 



고구마는 주사위 모양으로 썰어서 사용할 것이기 때문에 덩치가 큰 녀석으로 골랐습니다. 덩치큰 고구마는 굽거나 쩌먹기가 불편하니까요. 그렇게 거대한 고구마의 껍질을 감자칼로 깔끔(?)하게 벗겨서 깍두기 썰듯이 썰어 준비합니다. 고구마의 섬유질 때문인가 굉장히 단단하기 때문에 썰때 다치치 않게 주의합니다.



단단한 고구마를 남자답게 깍뚝썰어 놓았습니다. 대략 300g정도 되는 양입니다. 이제 고구마를 쩌내야 합니다. 그리고 절반은 토핑으로 사용하고 절반은 으깨서 반죽 속에 넣으려고 합니다. 고구마를 쉽게 찌기 위해서 찜기를 사용했습니다. 전자렌지용 찜기나 적당한 크기의 전자렌지 용기에 고구마를 넣고 5분정도 조리후 추가로 2~3분 정도 더 돌려줍니다. 



전자렌지로 고구마가 잘 익었습니다. 적당한 크기의 잘생긴 놈들은 토핑으로 사용(더러운 외모지상주의)하기 위해 따로 덜어 놓고 적당히 못생긴 녀석들 150g정도는 으깨서 준비합니다. 사정없이 으깨줍니다. 거품기를 수직으로 잡고 꾹꾹 눌러 으깨면 쉽습니다. 고구마에 섬유질같은 심이 많으면 먹었을때 식감이 좋지 않으니 심이 있다면 채에 한번 걸러줘야 좋습니다. 저는 그냥 으깨서 준비했어요. 너무 퍽퍽하면 으깬 고구마에 우유 2큰술을 넣어줍니다. 우유는 없으면 그냥 쿨하게 생략합니다. 토핑으로 준비한 고구마에는 올리고당 1큰술을 넣어서 윤기가 나도록 코팅을 해둡니다.



다음은 박력분을 꺼내서 채에 내려줍니다. 밀가루 입자가 뭉쳐있지 않아야 케이크의 식감이 전체적으로 좋아지기 때문에 꼭 내려서 준비합니다. 가능하다면 두번정도 내려주면 좋습니다. 밀가루사이에 공기층을 충분히 넣어줘야 폭신폭신하고 부스러지는 식감을 만들 수 있답니다. 박력분은 200g을 준비했습니다. 박력분에 소금 한꼬집과 베이킹 파우더 5g 정도를 넣어서 둡니다.



다음 순서는 달걀입니다. 상온에 꺼내놓은 달걀 4개를 큰 볼에 넣어 준비합니다. 달걀이 4개인건 파운드 케이크 2개 분을 만들기 위해서 랍니다. 하나는 오늘먹고 남은 하나는 하루정도 뒀다가 먹을 예정이에요. 파운드 케이크는 하루지나서 먹을때가 젤 맛나거든요. 과학적으로 증명되지 않은 이야기. 여튼 달걀을 거품기로 정성스럽게 풀어줍니다.

 


애써 휘핑하거나 풍성하게 크림을 올리거나 하지 않아도 상관없습니다. 적당히 풀어놓은 달걀물에 설탕을 녹여줍니다. 설탕은 고구마의 당분에 따라서 조절해 주는 것이 좋지만 오늘 사용할 고구마는 단순한 탄수화물 공급원 같은 맛이기 때문에 예정했던 양만큼 넣어주려고 합니다. 설탕 180g을 3번에 나눠 넣어가며 서걱거림이 없어질 정도까지 녹여줍니다.




다음 순서는 유지(식용유)를 넣어줄 차례입니다. 풍미를 위해서라면 버터를 사용하는 것이 더욱 좋겠지만 저는 편의상 포도씨유를 사용했습니다. 포도씨유 140g을 넣었습니다. 설탕을 넣을때도 많이 놀라셨을텐데 식용유도 엄청나게 들어가죠ㅋㅋ 버터를 넣는다고 한다면 200g을 전자렌지에 살짝 녹여서 사용해 줍니다. 유지를 넣어줄때는 분리현상이 생길수 있으니 믹싱볼 가장자리에서 쪼르르 흘려 넣어주면서 거품기로 믹싱해 줍니다.



유지를 모두 넣어서 섞었다면 미리 채에 내려두었던 가루 재료를 털어 넣습니다. 가루류를 섞을때에는 주걱을 사용하여 바닥을 긁으며 퍼올리는 느낌으로 섞어주면 되겠습니다. 절대로 비빔밥 비벼먹듯이 이리저리 깔끔하게 섞으려고 하면 안됩니다. 부드럽게 믹싱볼의 옆면을 정리하며 반죽을 퍼올려 섞어줍니다.



대충 날가루가 조금 남아 보이는 상태에서 으깨 놓았던 고구마를 넣어줍니다. 고구마 때문에 반죽이 꺼질수 있으니 섞인 느낌이 날때까지만 믹싱해줍니다. 이제 파운드 케이크 틀에 반죽을 부워 줍니다.



유산지가 어딘가 있을것 같은데 급하게 한다고 챙겨놓지 않았네요. 급한데로 파운드 케이크 틀에 기름칠을 하고 박력분을 살짝 뿌려 놓습니다. 반죽을 틀에 부워준 후에 바닥에 두세번 내리쳐 기포를 빼줍니다. 토핑용 고구마에도 박력분을 살짝 뿌려준뒤 토핑을 했습니다. 이렇게하면 토핑이 반죽 아래로 가라앉는걸 방지한다고 하는군요. 여기서 우리집이 좀 살아서 냉장고에 크림치즈가 구비되어 있다면 적당한 크기로 떼어 고구마처럼 토핑하여 줍니다. 고구마와 크림치즈가 나름 찰떡 궁합이라더군요. 저는 형편이 좋지 않아서 다음번에 시도해 보기로 합니다.



반죽을 두개의 틀로 나눠 담았습니다. 제가 가지고 있는 파운드 케이크 틀이 조금 큰편인데 2개로 담았더니 양이 작아보이는군요. 케이크 틀의 8부 정도 담아주면 적당하겠습니다. 그리고 파운드 케이크 특성상 중앙이 봉긋하게 부풀기 때문에 주걱으로 중앙의 반죽을 양쪽 으로 살짝 밀어서 모양을 잡아주면 좋습니다.

 


190도로 예열된 오븐에 35분정도 구워줍니다. 처음 10분이 지나고 나서 파운트 케이크를 꺼내서 중앙에 길게 칼집을 넣어 줬습니다. 그렇게 해주면 파운드 케이크가 마구잡이로 터지는것을 방지하고 예쁘게 중앙으로 모양이 올라온답니다.



금방 고구마 파운드케이크가 완성 되었습니다. 토핑으로 넣은 고구마들이 자연스럽게 박혀있는 모습이 인상적이죠? 파운드 케이크를 틀에서 분리해서 뒤집어 한김 식혀줍니다. 허겁지겁하느라 유산지를 깔지 않은게 화근이었는지 뒤집어 털어서 뺐더니 중앙이 두동강 나버리더군요. 고구마가 들어가 있어서 조금 약한가 봅니다. 유산지 꼭 쓰세요 ㅋㅋㅋ




완성된 고구마 파운드 케이크의 표면에 시럽을 살짝 발라주면 윤기도 살고 단맛도 더할수 있습니다. 시럽이 없다면 쨈과 물을 1:1로 섞어 살짝 끓여서 발라줍니다. 귀찮다면 생략. 물론 저도 생략했습니다. 시럽은 메이플이나 아가베시럽, 쨈은 살구쨈을 추천합니다. 슈가 파우더를 살살 뿌려 주는 것도 좋습니다.



고구마 파운드 케이크를 먹기 좋은 적당한 크기로 잘라봅니다. 예상했던 대로 조금 납작한 모양의 파운드 케이크가 나왔습니다. 그래도 색감과 모양은 제대로 나와서 뿌듯하군요. 꺼낼때 부러지지만 않았으면 풀샷으로 보여드리는건데 아쉽습니다.

 


시럽을 바르지 않아서 촉촉함기 부족해 보이죠. 맞아요 실제로도 촉촉함이 부족해요. 고구마가 그렇죠뭐 ㅋㅋㅋㅋ 그래서 우유와 함께 먹어줘야 합니다. 집에 우유가 없는건 비밀. 우유가 있긴하지만 유통기한이 열흘 지난건 안비밀.



전반적으로 잘 나오긴 했지만 으깬 고구마 때문인가 아니면 반죽을 급하게 넣고 토핑하는데만 신경써서 그런가 기포가 조금 차있더군요. 오븐에 넣기전에 두세번 내리쳐 공기를 빼줬어야 하는데 깜빡했네요. 살짝 모자란 감이 있었지만 제법 괜찮은 맛이 났습니다. 고구마가 맛있었다면 좀더 건강한 단맛으로 즐겼을텐데 이걸 또 이렇게 파운드케이크로 만들어 먹었네요. 당장 먹을 만큼은 적당한 크기로 떼어놓고 나머지 녀석들은 먹기 좋게 소포장 합니다.



이렇게 소포장해서 일부는 냉동보관하고 일부는 지인들께 나눠드릴 예정입니다. 의도(?)했던 대로 크기가 아담하기 때문에 먹기에 부담스럽지 않고 출출할때 우유나 커피와 한조각 하면 은근 든든하답니다. 이렇게 발렌타인 데이와는 아무런 상관도 없는 주말 취미베이킹. 고구마 파운드케이크 만들기가 마무리 되었습니다. 아직도 수많은 양의 고구마들이 남겨져 있는데 싹이 트기전에 어떻게 해 먹어야 할지 살짝 고민이네요. 아니지...오늘 살펴보니 싹은 이미 텄고 잎이 나기전에 라고 말해야 할 것 같군요ㅋㅋ 그럼 모두 건강하고 맛있는 하루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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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어회#별내동맛집#정동진#스페셜#본전생각나게하는식사량


  

어제 잠깐 소개하고 넘어갔던 별내동에 위치한 정동진이라는 횟집 이야기를 꺼내봅니다. 회를 즐겨먹지는 않지만 계절이 계절인지라 지금 시즌 아니면 맘놓고 회를 먹을 수 없어서 그냥저냥 따라가 봤습니다. 물론 계산은 사장님께서 해주시는걸로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메뉴판을 보고 잘못왔구나 생각이 들기도 했습니다.



더 넘겨볼 필요도 없이 스페셜 5인을 주문합니다. 이렇게만 해도 벌써 17.5만원이네요. 얼마나 스페셜한 메뉴가 준비될지는 처음와봐서 잘 모르겠습니다. 맥주, 소주가 5,000원이나 하다니 잘못왔다는 생각을 뒤 늦게 해봅니다. 나름 고오급 횟집이었나 봅니다.



기본적인 상차림이 셋팅되어 있습니다. 장을 담을 종지와 앞접시, 물잔, 소주잔, 수저가 셋팅되어 있네요. 물은 생수대신 무언가 우려낸 물이 제공되는데 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맹물보다는 맛있는 것 같았습니다.



죽이 작은 그릇에 먼저 나옵니다. 특별한 맛은 없고 그냥 속 달래는 용도 입니다. 한숟가락 퍼먹고 바로 치웠습니다.



회가 나오기전에 사이드 메뉴들이 먼저 제공되는데요. 회를 먹을때 빠지면 섭섭한 콘버터가 가장 눈에 띄네요. 콘치지가 아니라서 조금 아쉽습니다. 겨울철이라 과메기가 나왔는데 특별히 맛나보이지도 않고 이것저것 싸먹기가 번거로워서 배추랑 당근만 쌈장에 찍어 먹었습니다.




생선구이는 꽁치가 아니라 고등어로 나오더군요. 맘에 들었습니다. 밥을 시키고 싶은 마음을 간신히 눌러 진정시켰습니다. 양상추로 만든 샐러드가 있기도 했는데 당췌 왜 이런게 나오는 건지 의문입니다. 전혀 손이가지 않아서 그래도 남겼던 것 같네요. 먹는 속도가 느린건지 메뉴 회전이 빠른건지 뭔가 계속 나오기 시작합니다.



저는 회무침이 가장 맛있었어요.

  초장에 잘 버무려진 횟감들이

저의 침샘을 자극합니다. 



쫄깃한 회의 식감과 아삭아삭한 채소들이 잘 어우려져 계속 먹어도 질리지 않았습니다. 홍합탕도 나왔는데 그냥저냥 날 추우니까 나오는 구색용 국물이었습니다. 대충 먹는 시늉좀 하고 한쪽에 치워 놓았습니다.



손질된 멍게와 가리비, 생굴과 골뱅이, 왕꼬막과 게살샐러드가 준비되어 나옵니다. 종류가 여러가지라서 굉장히 스페셜해 보였습니다. 먹는건 순식간이더군요. 그냥 봐도 술을 부르는 메뉴들인데 콜라와 먹으려니까 고문이 따로 없네요.



오늘의 메인 메뉴인 회들이 나왔습니다. 광어, 농어, 연어, 돔, 방어등이 준비되어 나왔습니다. 붉그스름한 방어뱃살에 군침이 흘러내리네요. 제주도에서도 부시리 밖에 못먹었는데 역시나 동네 횟집에만 가도 손쉽게 먹을 수 있는게 방어 였던 것이었어요. 방어를 먼저 먹어보고 싶긴 했지만 제법 기름진 녀석이기 때문에 다른것 부터 먹어보기로 했습니다.



그렇게 가장먼저 선택한건 돔 이었습니다. 껍질을 살짝 익힌 마스까와(?)로 준비되어 있는듯 했습니다. 뭐 이런류의 조리방식이 '유비끼, 히비끼, 마스까와' 라고 하는 의견이 분분하긴 하지만 저는 그냥 통상적으로 마스까와라고 부르기로 했습니다. 아무튼 껍찔은 쫄깃하고 살은 촉촉하고 부드럽습니다. 돔은 역시 고급진 횟감



이제 드디어 방어 차례입니다. 이제나 저제나 겨울이 가기전에 방어맛을 한번 볼 수 있을까 했는데 드디어 먹게되었습니다. 선명한 붉은 살점이 마치 참치와 같은 느낌이라 어느정도 맛을 가늠하게 했습니다. 분명 소고기처럼 기름진 맛이겠죠? 그래서 와사비 간장에만 살짝 찍어서 음미해 봤습니다.




기름진듯 하면서도 담백한 맛이 느껴졌습니다. 입안에서 방어를 몇번 굴리지도 않았는데 스르르 녹아서 사라져 버렸습니다. 제주에서 먹었던 방어의 사촌격인 부시리는 쫀쫀한 맛이었다면 방어는 부드럽고 깊은 맛이군요. 역시나 선명한 붉은살이라 그런지 더 맛있게 느껴집니다.



방어의 기름진 맛이 혹시나 질리거나 한다면 와사비를 따로 조금 올려서 먹거나 참치처럼 김에 싸먹어도 맛있습니다. 아! 그리고 회는 요청하면 처음 나왔던 것 처럼 계속 리필을 해주시기 때문에 열심히 먹어서 여러번 리필했습니다. 리필을 한다고 횟감의 품질이 떨어지거나 하지 않아서 좋았습니다. 제가 회를 좋아라 했다면 열번도 리필해 먹을 수 있었을텐데 아쉽네요. 그리고 인간적으로 뱃속에 그만큼 들어가기도 전에 질려버릴게 확실합니다.



회를 몇번 리필해서 먹고나니 가오리찜이 나옵니다. 통상적으로 횟집에 많이 나오는 사이드 메뉴죠. 가오리 찜은 양념이 맛있지 않으면 먹으나 마나한 메뉴입니다. 살점을 크게 떼어서 입에 넣었는데 양념이 정말 입에 쫙쫙 붙었습니다. 그런데 아뿔싸! 가오리가 삭힌 가오리였어요. 문화충격이었습니다. 살면서 가오리찜한테 이렇게 배신감을 느껴본적인 없었습니다. 이제껏 먹었던 그어떤 가오리찜보다 감칠맛이 났지만 뒷맛으로 느껴지는 삭힌가오리 특유의 맛이 유쾌하지 않았습니다. 그래도 이건 참을만한 수준이었어요. 두접시가 나왔는데 하나는 지느러미 쪽이라 삭힌 홍어 저리가라하는 맛이 났습니다. ㅋㅋㅋㅋ 


버린 입맛을 되찾기 위해서 빠른 조치가 필요했습니다. 남은 메뉴들이 있으면 얼른 빨리좀 가져다 달라고 부탁을 드렸습니다. 이정도 되면 남아있는 메뉴는 밥이나 탕과 같은 식사 정도가 되겠네요.



횟집에서 가장 애정하는 두가지 메뉴가 동시에 나왔습니다. 바삭한 날김에 돌돌 말린 마끼와 튀김이 나왔네요. 김마끼에 와사비를 듬뿍 올려서 와구와구 먹어줍니다. 튀김역시 와사비를 조금 올려서 먹어 줍니다. 탕은 매운탕으로 준비를 해줬습니다. 막은 탕으로 할지 매운탕으로 할지 선택할 수는 없는가 봅니다. 그냥 아무말 없이 매운탕이 2개 나왔네요. 한참 먹고 배불러서 사진은 챙기질 못했습니다. 매운탕을 또 그냥 맨입에 먹을 수 없어서 공기밥까지 시켜서 야무지게 먹었네요. 시간을 길게 잡고 이것저것 수다떨면서 천천히 먹으면 참 좋았을것 같다는 생각을 해봤습니다. 조바심 내면서 1시간 반만에 이 모든 코스를 소화한걸 생각하면 본전치기도 못한것 같아서 속상한 마음도 들었습니다. 횟집은 역시나 남이 계산할때 가는 걸로 해야하겠습니다. 내가 계산할땐 횟집보다는 걍 초밥집에 가는것으로.... 이렇게 말하고 나니 초밥이 먹고 싶네요. 그럼 모두들 맛잇는 하루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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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바다#주말나들이

#서울양양고속도로첨타봄#터널에서차선변경도됨

#강원도고성군나들이#북쪽으로계속가서#월북하는줄


안녕하세요. 두루입니다. 오늘은 지난주말 부모님의 결혼기념일을 그냥 지나칠 수 없어서 바람도 쐴겸 겨울바다를 다녀온 이야기를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아직 내 결혼기념일도 없는데 내가 없는게 더 좋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부모님의 결혼기념일은 오로지 부모님 스스로의 몫이라고 생각하고 있기도 하구요. 하지만 간만의 가족여행이라 참여하도록 했습니다. 무엇보다 저도 바닷바람이 쐬고 싶었습니다. 날이 춥고 매섭건 장거리 운전이 빡새건 어쩌건 상관없습니다. 바람은 차가 막아주고 차는 아버지가 운전하기로 했으니까요. 그렇게 400km가 넘는 장거리, 나는 불효자 입니다.



이렇게 불효자와 함께 결혼기념일 첫번째 일정인 겨울바다를 보기위해 서울양양고속도로를 올라탑니다.



지난주 횟집에 들러 인당 35,000원이나 하는 그럴싸한 회정식을 먹었는데 그곳 이름이 정동진이었죠. 이때부터 이미 바다를 보러가라는 계시였나봅니다. 여기 회무침이 맛 있었습니다. 방어도 입에서 살살 녹았습니다. 나머지는 생각이 나질 않습니다. 고급지기는 하나 가성비를 놓고 볼때 다시갈 이유는 없겠습니다. 여유있게 오랫동안 먹으면 좋을것 같기도 합니다. 이집은 뭐 나중에 더 이야기 하도록 하고, 아무튼 급격하게 바다에 가고 싶어졌습니다. 마지막으로 가본게... 아 맞다 한달전에 제주도 다녀왔구나. 동해바다는 삼년만이군요.


지난해 서울춘천고속도로를 연장해 양양까지 개통하면서 한시간 반만에 동해바다를 볼 수 있게 되었답니다. 서울양양고속도로도 이날이 처음타본 것이었어요. 길고 지루한 터널구간들이 많더군요. 터널이 어찌나 길었는지 10km가 넘는다고 하더군요. 심지어 터널 안에서 차선변경까지 가능하도록 차선이 점선되어 있네요. 터널 내부에서 동요 '작은별'의 멜로디 일부가 두번정도 들리는것 외에는 별다른 감동은 없었습니다. 




중간에 내린천 휴게소에 잠깐들러서 커피한잔의 여유를 즐겨봅니다. 요즘 휴게소에는 커피 자판기가 없나요? 커피한잔을 마시려고 하니 탐탐이랑 엔제리너스 뿐이더군요. 그래서 롯데리아 커피 마셨음ㅋㅋ 이럴때만 꿀같은 롯데리아. 내린천 휴게소의 구조가 조금 특이하게 되있었는데 설명보다는 나중에 한번 가보는게 이해가 빠르겠습니다. 내린천 휴게소를 출발해 오늘의 목적지로 예상되는 고성군을 향합니다. 낚시를 좋아하는 아버지가 예전부터 즐겨찾는 동네니까요. 왜 때문인지는 모르지만 뜬금없이 혹시 신분증 챙겼냐고 묻길래 이건 또 무슨일인가 동공지진. 나를 북녘으로 보내는건 아닌가 망상에 빠집니다.



얼마전에 영화 강철비를 봐서 그런거 왠지 북쪽으로 가까워지는게 살짝 무섭기도 하고 뭐 그렇게 두시간 반에 걸쳐서 목적지 근처인 고성군 대진리 대진항에 도착합니다. 동네가 엄청나게 한산하기만 한데 무슨목적으로 이곳까지 왔는지 모르겠군요. 뭔가 엄청난 인원을 소화할것 같아 보이는 광장 느낌의 공간과 전망대가 있었지만 어쨌든 한적하고 고요함. 일요일임에도 지나치게 한적해서 좋았습니다. 



그러다가 갑자기 체대생들로 보이는 인원 20명쯤이 어디서 약을팔았는지 이 추위에 낚시를 하겠다고 낚시대 열개정도를 사왔더군요. 젊은 파이팅이 넘쳐 흘렀지만 아버지가 흘낏 보더니 안쓰러운 표정을 하시더군요. 그렇게 갑자기 요란스러워진 전망대를 빠져나왔습니다. 슬슬 밥때가 되서 대진항 앞쪽에 있는 밥집을 찾았습니다. 이 동네는 같은 강원도이긴 하지만 동계올림픽은 남의 동네 이야기 인것처럼 상권이 죽어 있었습니다. 특별히 관심을 가져줄만한 것이라고 북쪽과 가깝다는 것인데 지금 국제사회의 분위기를 봤을땐 그것이 좋은 작용은 하지 않을 것 같군요. 아무튼 요컨데 상권이 죽어서 손님도 없었습니다.



그래도 적당히 맛있었던 생선구이 정식. 가자미가 가장 맛있었어요. 꾸덕꾸덕하고 입에 쫙쫙 붙었죠. 임연수와 놀래미도 먹었습니다. 항구에 있는 생선구이집이라고 보기엔  부족한 면이 많이 있었지만 그래도 맛나게 잘 먹었습니다. 뭐니뭐니해도 남이 해주는 밥이 제일 맛있는 법이니까요.

 


왼쪽에 가장큰 접시부터 놀래미, 임연수, 가자미 구요. 반찬은 뭐 보시는 바와 같이 있습니다. 국은 도치알탕인가 그런것이었구요. 전반적으로 그럭저럭 평범한 수준이었습니다. 홍게를 쪄서 무쳐 놓은 반찬도 있었습니다. 맛은 잘 모르겠고 예의상 밥 한공기를 더먹었습니다.




배도 든든하게 채웠겠다 다음일정이 무엇인가 물어봤습니다. 통일전망대를 가려고 하는데 그전에 들릴곳이 있다고 했습니다. 어차피 들르는 곳이야 운전수 마음이니 잠자코 있었드랬죠. 어느 슈퍼앞에 차를 세우고 들어가 커피한잔을 뽑아 마십니다. 처음보는 동네 처음들어간 슈퍼에 처음만나는 노부부가 아버지와 정겨운 인사를 주고 받습니다. 엄마 역시 잘 알고 계신 분들인가 봅니다. 이야기인 즉슨 오늘의 목적이 이곳에 있었는데 나만 모르고 바다에 눈이 멀어 달려온 각 이었습니다.


슈퍼로 알고 들어온 이곳이 사실은 낚시방이었네요. 보통은 이곳에서 택배로 물건을 주문해 받는다고 하시는데 사고 싶은것도 여러가지고 택배를 기다리기 싫어서 직접 찾으러 온거였어요. 얼마전 드렸던 용돈으로 낚시 점퍼도 사고 다른 용품들도 쿨하게 구입하십니다. 그때 그 만족스러운 표정을 담아놨어야 하는건데 아쉽네요ㅋ



그렇게 소기의 목적을 달성하고 나니 맥이 빠졌는지 이제 어디갈까? 하며 다시 되물어 보시더군요. 통일전망대는 그냥 버리는 카드였나 봅니다. 통일전망대는 됬고 나중에 금강산 관광이나 재개되면 가장 먼저 달려와 보기로 하고 집으로 향합니다. 그래도 바다까지 왔는데 모래는 한번 밟아봐야지 하는 마음으로 근처 해수욕장 백사장에 와봅니다. 정말 너무나 과도하게 한산합니다. 이제는 정말 집에가야 하겠네요. 집으로 가기위해 양양고속도로를 다시타야 하는데요. 돌아가는길에 라디오에서 오늘이 89일차 성화봉송팀이 양양의 낙산사를 지나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망설일것 없었죠. 어차피 집에가려면 그리로 지나가야 하니까요.



그렇게 어찌저찌 쫓아서 달려왔습니다. ㅋㅋㅋㅋ 예전에도 없어 성화봉송 직관이네요. 뭔가 굉장히 붐비는것 같으면서도 한가한 동네잔치정도 수준의 성화봉송 릴레이 같아 보이긴 했습니다. 그래도 처음보는거니까 조금 시기하긴했어요. 연예인이 왔느냐 누가 성화봉송을 하느냐는 중요하지 않았습니다. 그리스에서 가져온 불꽃과 이곳에 함께 있었다는게 중요한거죠. 라는 이야기 입니다.



아무튼 협찬업체들의 잔치였어요. 행사를 즐기는 시민들보다 주최측이나 협찬업체들 인원이 훨씬 많아 보였습니다. 코카콜라, KT, 삼성같은 업체들의 젊은 친구들이 추위에도 열심히 홍보에 앞장서고 있더군요. 



성화봉송이 휴식시간이 있다는걸 이날 처음 알았습니다. 브레이크타임이 걸려서 선사유적박물관 주차장에서 40분이나 대기를 탔습니다. 시간도 때울겸 박물관에 갔다가 화장실만 이용하고 나왔습니다. 많은 분들이 박물관 화장실만 이용하고 가는것 같아 보였는데 박물관 입장에선 여간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겠네요. 지역민들로 보이는 관현악단이 성화봉송을 축하하는 연주를 합니다. 연주곡은 군악대에서 주로 들었던 행진곡들 이었습니다.



드디어 성화가 출발합니다. 이런말하긴 좀 그렇지만 한시간이나 기다렸는데 왠 아저씨가 불씨에서 불을 꺼내 왠 아저씨의 성화봉에 불을 붙여 주었습니다. 가슴이 벅차거나 뭐 그럴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싱겁더군요. 결혼식장 화촉점화가 더 가슴떨리겠네요. 아무튼 아버지는 평생에 다시 없을 올림픽이라며 어린아이처럼 뛰어나가 현장을 핸드폰 카메라로 사진에 담아봅니다.

한참 사진을 찍고나서 돌아서며 하시는 말씀이


"나 이제 동계 올림픽 다봤어!"


ㅋㅋㅋㅋㅋㅋ



심지어 유튜브 생중계 화면에도 잡혔음 ㅋㅋㅋㅋㅋ 이대로 달려서 5시에 양양시의회장에서 축하공연을 한다고 하던데 역시나 연예인이나 뭐 그런건 없는것 같아서 쿨하게 집으로 향하는 고속도로로 향했습니다. 돌아오는길 내린천 휴게소에서 옛날사람처럼 알감자를 사먹었습니다. 맛이 옛날같지 않더군요. 생각보다 짭니다. 분명 눈에 설탕 알갱이가 보였는데 사실은 소금이었나 봅니다. 아무 생각없이 떠났더 여정이지만 바다도 보고 생선구이도 먹고 장난감사서 좋아라하는 아버지도 보고 덤으로 동계올림픽 성화봉송 직관도 했으니 본전은 뽑았네요. 돌아오는길의 서울양양고속도로의 구가별 정체가 심각해서 춘천서부터는 국도를 타고 돌아왔습니다. 근데 결혼기념일을 이렇게 얼렁뚱땅 보내도 상관없는건가??? 아무튼 그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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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짠단짠 #꿀잼이야기

#재미난일상 #단짠한이야기


단짠한 이야기들을 

늘어놓고 싶어서 

섹션을 신설해 봅니다.




글만 남겨놓으면 어색할까봐 사진을 찾아 봤는데

여러분을 위해 나름 리즈(?) 시절 사진을 꺼냅니다.

혹여나 보시는 분들중에 도대체 '리즈'라는 단어의 뜻은

알고 이야기를 하는건가? 라고 의문을 가지실 분도계실것 같습니다.


하지만 공교롭게도 정확히 잘 알고 있습죠.

저 당시만 해도 점점 더 멋드러지게 될줄 알았는데 그게 다였습니다.

멋은 절반 이상이 타고나는것 같습니다. 몸뚱이 유지만 해도 쉽지가 않더군요.

지금은 몸무게 앞자리에도 변화가 생겨서 더욱더 풍성해 졌습니다.

올겨울이 유난히 추운탓도 있겠지만 되돌아 오는데 많은 시간이 필요하겠죠.

오늘 이야기는 너무 짠한 이야기 였네요.

다음시간에 달달한 이야기로 준비해 보겠습니다.

그럼 좋은 하루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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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양주시 맛집 / 조안면 삼봉 푸줏간 / 소고기 먹는 이야기 / 삼봉푸줏간 신축별관

   

안녕하세요. 초보요리꾼 두루입니다. 살을 애는 불볕(?) 추위가 야단도 아니네요. 저도 지난주부터 안쪽에 털이달린 바지를 입게 되었습니다. 이번주에는 바지 속에 쫄쫄이도 입어 보았어요. 확실히 효과가 있더군요. 역시나 추위엔 장사가 없다는걸 깨닫는 시간입니다. 아무래도 추위를 많이 타는 이유가 몸이 허해서 그런게 아닐까하는 막연한 생각이 들어 사무실에서 고기 타령을 좀 해봤습니다. 그리하여 방문하게된 오늘의 맛집은 소고기 전문점! 간만에 하는 회식에 사무실 카드로 소를 먹는 호사를 누리다니 올해는 출발이 좋은것 같습니다.



언제나 늘 그자리에 있는 삼봉 푸줏간 건물입니다. 야간에 와서 그런가 조명이 그럴싸해 보였습니다. 간밤에 눈이 또 엄청나게 내려서 정말 그럴싸해 보이더군요. 이런곳에 사내놈들 네명이 와서 소고기를 먹어야 한다니... 정말 집중해서 먹을 수 있을것 같아 파이팅이 넘쳐납니다.



고기 가격을 보고 놀라지 않게 밖에 있는 가격표 간판을 쳐다보았습니다. 아무것도 써있지 않네요. 뭐라 써있는데 밤이라 보이지 않은걸 수도 있겠네요. 아무튼 식사메뉴는 거르고 사무실 형편으로 미루어 볼때 500g 1근(?)짜리 모듬구이를 먹을 것으로 예상해 봅니다. 500그램이 1근이라니 어느동네 샘법인지 모르겠지만 한우라서 용서해 줍니다.



이곳을 방문한 가장큰 이유는 별관이 생겼기 때문이었는데요. 규모가 커졌다는 것 외에는 크게 다를게 없었지만 왜때문인지 꼭 가보고 싶은 마음이 들었답니다. 항상 지나다니면서 '여기 별관 오픈하면 꼭 와봐야지'  했는데 소원이 금방 이루어 졌어요.



총 3층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1층은 별도의 휴게공간인것 처럼 오픈되어 있었고 마감이 살짝 덜된 느낌으로 운영되고 있었습니다. 2층은 인테리어 마무리가 덜된건지 아직은 운영하지 않는듯 보였습니다. 식사 손님은 본관을 이용해 달라고 적혀있습니다. 해장국이나 갈비탕 같은 국물이 들어가는 메뉴는 본관에서만 취급하는듯 보였습니다. 별관은 오로지 고기로만 승부하게끔 테마를 잡으려고 하는것 같습니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3층으로 올라갑니다. 뜬금없는 통유리 엘리베이터가 돼지 네마리를 실어 나릅니다. 높이도 높지 않지만 눈이 내린 밤풍경을 보니 뭔가 근사해 보이는 눈뽕을 선사합니다. 맞은편의 인형의 집이 해택을 보는듯한 뷰입니다.



분위기는 대충 요런분위기 입니다. 현대적이면서 심플한 스타일 인듯 보입니다. 대단히 고급스럽거나 전통적이거나 하지는 않아서 살짝 아쉽기도 합니다. 고급 프렌차이즈 고깃집 같은 느낌이랄까? 무언가 푸줏간 스러운 테마가 담긴 이곳만의 매력이 있으면 더 좋지 않았나 하는 생각을 잠시 해봅니다.



정확한 가격이 적혀있는 메뉴도 살펴봅니다. 메뉴판 책자가 있긴 했는데 잠깐 손 씻으러 간 사이에 주문을 해서 자세히 못봤군요. 아무튼 예상했던 대로 모듬구이 2개를 주문합니다. 장정 네명이 소고기 1kg으로 요기가 되려나 모르겠습니다.



화로에 불을 당기는데 조금은 신기해 보이는 시스템이 있었습니다. 본관에서도 이랬었는지 기억이 나질 않지만 숯을 피워오는것이 아니라 그 자리에서 가스불을 지펴서 숯을 피웠습니다. 사진에 보이는 손잡이 달린 뚜껑은 숯이 가열중에 튀는걸 방지하기 위한 것이랍니다. 저는 처음보는 광경이라 이대로 불판을 올려 구워먹는줄 알았네요. 숯에 불이 붙으면 가스는 끄고 뚜껑을 치운뒤 일반적인 불판에 숯불구이로 즐기는 형태입니다. 나중에 혹시나 불이 약해지더라도 가스불을 살짝 올려주면 되서 좋았습니다.



상차림은 기본적으로 요런 느낌인데 겨울이라 그런가 동치미 육수의 오이냉국이 감칠맛있었습니다. 사진에는 없지만 서비스로 생간, 천엽, 양념육회가 조금씩 제공되었습니다. 차림이 정갈해서 좋았습니다.



한우 모듬구이 2개가 나왔습니다. 등심, 차돌, 갈비, 정육(?)이라는데 가만보니 새우도 4마리가 들어있네요. 가장먼저 먹어야 할것이 무엇일까 살짝 고민에 빠져있는데 고민이 무색하게도 등심과 차돌박이를 불판에 시크하게 올려 구워주셨습니다.



넘나 예쁜것




한우는 사랑입니다.



언제 주문했는지 육회도 한접시 나옵니다. 고기가 익기전에 육회부터 먹을까 어쩔까 살짝 갈등이 생겨납니다. 그래도 소고기의 참맛을 느끼기 위해서 일단 잘 구워진 고기부터 먹어보기로 했습니다. 



겉은 잘 익고 안쪽에 붉은 기운이 살짝 돌고 있는 것을 보니 가장 맛있을 타이밍이군요. 별다른 것 없이 소금만 찍어 먹어도 맛있습니다. 오랜만에 먹는 소고기라 그런지 입에서 살살 녹아내리네요. 등심을 후다닥 해치우고 나머지 녀석들도 공략해 줍니다.



새우도 넘나 맛났어요. 저는 새우구이를 먹을때 껍질을 까지 않는 스타일이라 바싹익혀서 머리까지 바삭바삭 씹어서 먹어줬어요. 밥도 먹지 않았는데 이거 먹고서 은근 양이 차더군요. 모자라는 반찬들은 한켠에 준비되어 있는 셀프바에서 직접 가져다 먹을 수 있게 되어 있었습니다. 위치가 교외라서 술을 먹을 수 없었던게 조금 흠이라면 흠입니다. 현대적인 인테리어가 차분하고 좋아보이긴 하지만 뭔가 너무 새것같은 느낌이 들어 삼봉푸줏간이라는 상호와는 조금 이질적이라 아쉬움도 남았구요. 그래도 고기맛은 좋았음. 세상 무엇보다 맛있는 남이 사주는 소고기라 더욱 맛있었음ㅋㅋㅋㅋ 그럼 모두들 맛있는 하루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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