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부림

구리시 별내동 고기가 맛있는 집 / 별내 고집본점 먹어보고서

The 두루 2018. 5. 22. 2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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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내동 맛집 고기가 맛있는 집 '고집'

열무국수 먹어보고서


안녕하세요. 초보요리꾼 두루입니다. 징검다리 휴일 사이에 일이 있어서 쉬는 날도 출근을 했습니다. 늦게까지 일을 하고나니 저녁시간이 다 되었더군요. 가볍게 요기만 하고 집에 빨리가서 쉬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들어선 구리시 별내동의 먹자골목. 처음에 초밥을 먹을까 생각하면서 골목을 한바퀴 돌아봤습니다. 그러다가 생각보다 작업이 힘들어서 뭔가 기운이 날만한걸 먹고 싶었습니다. 고기냄새가 슬그머니 콧속으로 들어온것도 이유라고 할 수 있겠네요. 이날 점심에 이집 맞은 편에 있는 의정부 부대찌개를 먹었는데 부대찌개를 먹는 내내 여기 고기집만 계속 쳐다봤어요. 점심에 여길 갔어야 했는데...라는 생각으로 ㅋㅋㅋ



이 동네, 이 골목에 고깃집도 많고 호프집도 많고 그 외 다양한 술안주와 식사 메뉴들이 있죠. 그래서 선뜻 발을 들이기가 어렵기도 하구요. 중증 선택장애를 앓고 있는 저였다면 골목을 한바퀴 더 돌았을 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나마 점심을 먹으면서 눈여겨 봐둔 덕에 가게가 익숙해 져서 인지 망설임 없이 들어가 봤습니다.



고기가 맛있는 집 '고집' 심플한 인테리어의 평범한 고기집처럼 되어 있습니다. 플랜카드나 입간판에 점심특선메뉴와 국수메뉴가 한눈에 들어옵니다. 점심에 계속 이걸 처다보면서 부대찌개를 먹고 있었던 거죠. 몰랐던 사실은 여기가 본점이라는 것. 프렌차이즈 고깃집도 아닌데 깔끔하게 되어 있네요. 



메뉴를 살펴봅니다. 돼지고기 삼총사로 불리는 삼겹살, 목살, 항정살이 있고 소고기 메뉴와 등갈비 메뉴를 판매하고 있네요. 돼지고기 기준 1인분 11,000원 정도로 합리적인 가격. 대신 1인분 180g 입니다. 그래도 비싼편은 아닌듯 보입니다. 처음오는 곳에선 모둠을 시켜서 뭐가 맛있나 맛을 먼저 봐야겠죠.



고집모둠(540g)을 주문하고 기본상차림이 나옵니다. 무난한 상차림 입니다. 된장찌개를 테이블에서 끓여 먹을 수 있게 준비되는게 특색이라면 특색. 가스불로 끓이면서 먹을수 있는것이 큰 메리트이긴 한데 된장찌개에겐 약간 사치스러운 느낌이랄까. 소주 안주가 될만한 얼큰한 녀석이면 더 좋았겠다라는 생각을 해봤습니다. 해물탕이나 김치찌개 같은거?



고집모둠은 앞서 이야기 했듯 항정살, 삼겹살, 목살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고기는 항정살만 잘려나오고 목살과 삼겹살은 테이블에서 직접 잘라가며 불판에 올려주셨습니다. 손님이 별로 없어서 그런가 직접 고기를 구워주셨는데요. 고기가 큼직한 덩어리로 나오고 직접 잘라서 불판에 올려주시는걸 생각해보니 가성비가 급 좋아집니다. 솔직히 고기 구워주는 집은 대부분 비싸거든요. 고기 굽기를 담당하는 저희 직원이 참 좋아라 했습니다. 맨날 여기와야 겠다고 하더군요ㅋ



먹기좋게 잘 구워주셨습니다. 삼겹살은 뭐 말할 것도 없고 목살이 가장 맛있더군요. 적당히 담백하면서도 퍽퍽하지 않아서 좋았습니다. 항정살도 특별히 말이 필요 없겠죠. 덮어놓고 맛있는 녀석들 입니다.



가장 심플하게 먹어봅니다.




고기는 사랑입니다.



소고기도 마찬가지죠.

육회도 시켜봤습니다.



육회 메뉴판에 '한우1+ 육회' 20,000원이라고 써있길래 한우1에다가 육회를 준다는 건줄 알았네요. 편의점을 하도 다녔더니 1+1 중독인가 봅니다. 여튼 우리소로 만든 맛있는 육회였습니다. 최근 먹어봤던 육회들 중에 가장 식감이 좋았어요. 너무 부드럽지도 질기지도 않은 씹는맛 있는 소고기랄까? 그런 느낌이었습니다.



나는 육회를 먹는게 조금 꺼려진다. 혹은 비린맛이 나는것 같아 싫다. 라고 생각이 된다면 깻잎 한장에 육회를 올려 싸먹으면 좀더 수월하게 육회에 입문할 수 있습니다. 물론 육회를 깻잎에 싸서 먹으라고 적극 추천하는건 아니니 이렇게도 먹을 수 있구나 하고 참고만 하시길.



뭘 더먹을까 고민을 하다가 그냥 모둠 한판을 더 시켰습니다. 그 사이에 달걀찜과 누릉지, 열무국수도 하나 주문해 놨죠. 누릉지는 된장찌개와 함께 야무지개 먹어줬습니다. 달걀찜은 고깃집에 오면 무조건 시키는 메뉴라 주문해봤습니다. 나쁘지 않았습니다.



뭐 여기까지 그럭저럭 먹을만 했고, 지금부터 보여드릴 이거 꼭 시켜 드세요. 김가루랑 달걀밖에 보이지 않지만 열무국수 입니다. 지금이 시즌인건지 사시사철 메뉴인지 이것만 따로 어디서 납품받는 곳이 있는건지 이걸 물어봤어야 하는데...




아무튼 네명이서 열무국수 하나를 시켜서 나눠먹는데 하나 더먹고 싶을 걸 꾹참고 버텼습니다.



열무김치가 기본반찬으로 나와있었는데 봄철 열무가 그렇게나 부드럽다는데 그 장점이 제대로 살아 있는 것 같았습니다. 적당히 아삭하고 상큼한 맛이 좋았어요. 열무김치 국물이 붉지않아 담백하게 시원한 맛이 났습니다. 김치국물만 봤을때 찹쌀풀을 쒀서 넣은것 처럼 보였습니다.



딴말은 필요없고

여튼 열무국수 핵존맛



열무국수로 입안을 달래줬더니 고기가 또 땡기더군요. 마무리로 먹어주려고 했던 열무국수인데 이런 부작용이 생겨버렸습니다. 그래서 갈비살 1인분을 추가해 봤습니다. 특이하게도 숙주나물을 같이 구워주시더군요. 데판야끼(철판구이) 집에서나 볼 수 있는 풍경이 아닐까 싶었습니다. 메뉴에 숙주차돌박이가 있던데 그녀석의 응용버전이 아닐까 싶었습니다. 이건 겨자장에 찍어서 먹으면 맛있다고 하셨는데 제가 원하는 맛은 아니었어요 ㅋㅋㅋ 굴소스 한숟가락 넣고 볶으면 더 맛나겠다라는 생각을 잠시 해봤습니다. 포스팅을 마무리 하려니 뭔가 허전하다 싶었는데 똥멍청이처럼 볶음밥을 안먹고 나와버렸네요. 누룽지도 먹고 열무국수도 먹어서 밥 볶아 먹을 생각을 못했습니다. 사죄드립니다...뭐래니 ㅋㅋㅋㅋ 그럼 모두 맛있는 하루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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