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부림

남양주 마석 맛집 / 24시 맛집 두부촌에서 두부촌정식을 먹어보았다.

The 두루 2018. 5. 6. 2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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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양주 마석 맛집 두부촌

24시간 영업하는 콩나물국밥집(?) 두부촌

   

안녕하세요. 초보요리꾼 두루입니다. 오늘은 날씨도 흐리고 비도 청승맞게 오고 그래서 뭔가 뜨끈한 국물이 먹고 싶었드랬습니다. 일요일이고 연휴기간이라 그런지 동네 가게들은 한집걸러 하나씩 점심장사는 하지 않고 있더군요. 애시당초 국물이 있는 전골이나 찌개를 먹으려고 했는데 역시나 가려고 했던 집이 문이 닫혀 있었습니다. 발걸음을 돌리면서 중국집 짬뽕국물로 아쉬움을 달래야 하나 고심하던중 손님이 제법있는 가게를 발견. 뜨끈한 전골같은 국물이 있을것 같은 분위기의 밥집이었습니다. 메인메뉴가 두부인것 같은 남양주 마석 맛집 두부촌 입니다.



상호명이 두부촌이라고 되어있었는데 밖에는 24시간 콩나물 해장국집 현수막이 걸려있었습니다. 밤 늦은 시간엔 콩나물 해장국이 주력 상품일것 같습니다. 이 위치에 몇몇 식당들이 모여있습니다. 주차공간이 있긴하지만 조금 복잡해 보이기는 합니다. 들어서자마자 청국장 냄새가 나서 살짝 거부감이 들었지만 생각보다 젋은 손님들이 많이 있었습니다. 신기했어요.



콩나물 국밥집과 두부전문점의 조합이라서 뭔가 정체성 없는 집인것 같아 내심 걱정을 하고 있었습니다. 메뉴를 보니 살짝 애매하긴 했습니다. 분명 두부전문점에 있을 메뉴같아 보이다가도 갑자기 갈치조림과 대구지리가 똮! 콩나물 해장국은 뭐 아까 들어오기 전에 봤는데 냉면도 메뉴에 있었네요. 고기랑 싸먹으라고 되있던데 고기를 주는건지 보쌈과 먹으면 좋다는 건지 잘 모르겠군요. 희한한게 테이블에는 겨자와 식초가 기본으로 셋팅되 있었습니다. 가장 놀란 건 콩 원산지가 캐나다라는거 ㅋㅋㅋㅋ 저희는 둘이서 점심 한끼 하려고 왔기 때문에 가볍게 인당 만원짜리 두부촌 정식을 주문했습니다.



기본 반찬이 나오고 두부와 보쌈이 조금 나온다고 하더군요. 애초에 국물이 먹고 싶었던 지라 전골을 먹을까 했습니다만 두부촌 정식에도 국물이 나온다고 했습니다. 두부집에서 흔히 나오는 순두부를 제공한다고 해서 살짝 고민이 됬습니다. 얼큰한건 안되냐고 묻자 기본 순두부에 천원을 추가하면 얼큰 해물순두부로 변경이 가능하다는 사실을 알려주셨습니다. 개꿀팁임




상차림은 기본찬 여섯가지에 보쌈을 싸먹을 배추와 상추, 쌈장과 새우젓이 준비되었습니다. 반찬은 크게 흠잡을것 없는 제법 정갈한 편이었습니다. 이제 두부보쌈과 순두부만 나오면 될것 같네요.



두부촌정식 상차림이 완성되었습니다. 순두부를 떠먹을 수 있게 큰 뚝배기에 하나로 나올줄 알았더니 개인당 1개씩 나오더군요. 이것이야 말로 그냥 해물 뚝배기 순두부 찌개와 다름이 없었습니다. 단지 국물이 슬쩍 먹고 싶었을 뿐인데 취향저격당함.



제법 두툼하게 썰려있는 고기와 그것보다 더 두툼하게 썰려 있는 모두부가 있습니다. 보쌈 무생채가 있었는데 튼실한 굴이 대여섯개나 들어가 있었습니다. 이렇게 혜자로운 집을 왜 여태 보고만 있었을까 제 자신이 원망스러운 순간이었습니다. 고기도 살짝 두툼하게 썰려있었습니다. 두부의 크기가 커서 잘라먹었더니 제법 양이 많았습니다. 보쌈도 두툼하게 썰어서 준비했기 때문에 고기덕후가 아니라면 적당한 양 일것 같았습니다.



밥뚜껑을 앞접시 삼아서 보쌈을 셋팅해 먹어봅니다. 두부전문점이니까 두부를 먼저 먹어봐야 겠죠. 생각보다 고소함은 덜한것 같았습니다. 무생채와 같이 먹어서 그런가봐요 ㅋㅋㅋ 그래도 맛있습니다. 지금 시즌에 튼실튼실한 굴도 먹을수 있어서 반갑기도 했구요.



알배기 배추가 고소함을 더해줍니다. 노랗게 잘 여문 배추에 고기와 보쌈김치를 올려 크게 쌈싸먹어 줍니다. 나중에 보쌈만 따로 시켜서 먹어도 좋을 것 같았습니다. 그때는 사이드 메뉴가 어떤 식으로 나올지도 궁금하네요.



하지만 무엇보다 가장 인상깊었던건 순두부 였습니다. 천원 추가해서 얼큰한 해물순두부가 나왔는데 정말 어마어마 했습니다. 순두부 찌개가 먹고 싶을때 이곳을 와야하겠다고 마음먹을 정도입니다. 그리고 다음주에 점심먹으로 올껍니다. 이 순두부찌개가 어느정도 클라스냐면 흔한 조갯살이 조개 밖으로 삐져나와 있고 새우도 들어가 있고 오만둥이도 들어가 있었어요. 무엇보다 국물맛과 순두부의 조화가 기가 막힙니다.



보통의 식당 순두부 찌개는 비닐팩에 들어있는 연하디 연한 순두부를 사용해 드럽게 뜨겁기만 하고 두부 자체의 맛은 그다지 없고 국물맛으로 먹기 십상인데요. 여긴 말그대로 진짜 순두부를 사용한 순두부찌개라 국물과 조화롭게 먹을 수 있었습니다. 순두부찌개에 빠질 수 없는 달걀도 들어가 있었어요. 내가좋아하는 반숙^^ 고소함이 뻥튀기 되서 정말 맛있습니다. 계산하고 나가는 길에 포장되어 있는 비지가 놓여 있었습니다. 다음에 오면 챙겨가야 겠어요. 점심먹으러 다시 오던지 직원 회식으로 한번 방문하면 좋을 것 같네요. 여기로 회식오면 보쌈에 전골도 먹고 콩나물국으로 해장하고 집에 갈 것 같군요 ㅋㅋㅋ 그럼 모두들 즐거운 휴일 맛있는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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