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부림

남양주 맛집 배양리 두루치기 본점 / 왕계란말이 / 제육두루치기

The 두루 2018. 2. 5. 2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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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초보요리꾼 두루입니다. 오늘은 야근을 하기위해 회사 직원들끼리 저녁식사를 하기로 했습니다. 오늘 일할 곳은 다산신도시. 남양주에서 가장 핫해질 것으로 생각되는 다산신도시로 가는 길에 저녁을 먹기로 합니다. 몇일 지나댕기면서 보니 이곳에 차들이 불쑥불쑥 들어가서 살짝 궁금했는데 그래서 오늘은 이걸 먹어보기로 했습니다. 방송에서도 소개된적 있다던 맛집. 배양리 두루치기 전문 본점입니다. 왠지 친근한 이름이지만 저는 때리지 마세요



맛집이라고 하면 항상 동네에서 먼 지방이나 서울지역에만 있는줄 알았는데 이런 촌동네(?)에도 TV에 소개된적 있는 맛집이 있었군요. 어디에 소개 됬었는지 관심은 1도 없지만 아무튼 방송에 소개됬었다고 하네요. 저렇게 동네 이름까지 걸고 있는데맛집으로 나왔다고 하니 조금 신기합니다. 촌동네 맛집치고는 상호와 어울리지 않는 조금 현대적인 모양새의 간판입니다.



메뉴는 역시나 두루치기가 주 메뉴입니다. 그냥 오겹살도 판매하기도 하는데 관심없습니다. 여수돌산문어도 있는데 왜 때문인지 모르겠습니다.상호가 두루치기인데 설마 오겹살 먹으러 오시는 분들이 있을까 싶기도 합니다. 두루치기는 세가지가 있었습니다. 뭐가 어떻게 다른건지 잘 모르겠지만 익숙한 '제육'이라는 단어가 들어간 제육두루치기 4인을 주문합니다.




공기밥은 별도라고해서 따로 주문했습니다. 대신 공기밥은 1회 주문후 무한리필로 양껏 즐길 수 있습니다. 별도라고 해서 서운했는데 나름 꿀같은 시스템. 밥을 리필해 먹는 밥솥 옆에 숭늉도 있으니 마무리로 떠먹으면 좋습니다.



기본 상차림이 셋팅되고 얼마 지나지 않아 두루치기 냄비가 올려집니다. 푸짐하게 올려진 숙성김치와 데쳐낸 아삭해 보이는 콩나물을 듬뿍 올려줍니다. 속에는 파절이 같은게 있고 안쪽엔 비계가 달려있는 두툼한 돼지고기가 덩어리로 들어있습니다. 밑반찬들은 기대하지 않는것이 좋겠습니다. 반찬이라고는 찍어먹을 수 있게 잘라 놓은 당근과 고추, 마늘쫑, 양파장아찌 정도가 전부입니다. 국물이 필요한 분들을 위해 냉국을 셀프로 퍼다가 먹을 수 있게 되어 있습니다.




아무래도 돼지 네명이서 이걸 먹는데 반찬이 이렇게 부족해서는 안되겠다 싶었습니다. 뭐라도 사이드 메뉴가 될 만한 것을 시켜야 겠다고 생각해 메뉴를 살펴봤습니다. 메뉴판 아래쪽에 있는 왕계란말이가 눈에 띕니다. 정작 사이드 메뉴라고 적힌 곳엔 사리종류 밖에 없군요. 아무튼 두루치기를 애정하지 않는다면 왕계란말이로만 밥을 먹어야 겠네요.



왕계란말이가 나왔습니다.  크기가 확실히 크기는 합니다. 호프집에서 시켰다면 만원은 줘야 먹을 수 있었겠죠. 아무튼 밑반찬이 없기 때문에 이건 꼭 시켜줘야 하는게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봤습니다. 크기가 실감이 날 수 있게 손을 좀 빌려봤습니다.



왕계란말이는 크기가 큰것 외에는 별다른 기교 없이 만들어져 나옵니다. 계란말이를 찍어먹으라고 케챱을 주셔서 옛맛을 느낄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단점이라면 크기가 커서 좋긴했지만 뭔가 그냥 둘둘말아서 두툼하기만한 느낌입니다. 그래서 살짝 실망하기도 했습니다. 먹으려고 젓가락질을 하면 두루말이 휴지처럼 후루룩 풀려버리기도 했습니다. 결국 몇개는 무슨 납작면 먹듯 후룹거리면서 먹었어요.



대신 두루치기의 비쥬얼은 좋았습니다. 먹기도 전에 탄성이 절로 나왔어요. 김치도 감칠맛나더군요. 살짝 인위적인듯 아닌듯 한 경계에 있는 감칠맛이 느껴졌습니다. 아무튼 김치가 맛있습니다. 이럴꺼면 제육 두루치기가 아니라 김치두루치기를 시킬껄 그랬네요.



그리고 한가지 덧붙이자면 두루치기 자체가 굉장히 친절하지 못하고 번거로웠습니다. 김치도 거의 째로 나오고 고기도 주먹만한 사이즈로 두툼두툼하게 썰려있어서 끓어 오르기 시작할때 직접 잘라줘야 했습니다. 큼직하게 들어앉은 김치와 여기저기 숨어있는 덩어리 고기를 먹기 좋은 크기로 자르려고 하니 조금 번거롭더군요. 매장이 조금 한가해 보였는데 오셔서 조금 거들어 주셨으면 더 좋지 않았나 싶었습니다.



아무튼 적당히 맛있었습니다. 국자로 푹푹 퍼서 밥위에 얹어서 슥슥 비벼먹었습니다. 밥을 계속 리필할 수 있으니 내일이 없는것 처럼 다들 열심히 먹었습니다. 반찬이 없는게 좀 아쉽긴 했지만 두루치기 하나로도 밥을 두공기나 먹을 수 있었으니 더이상 밑반찬에 큰 의미를 두지 않는게 좋겠습니다. 밥을 열심히 먹으면서 생각해 봤는데 밥을 먹을 생각으로 반주가 생각날때 오는게 더 좋을것 같아보였습니다. 밥안주에 소주 1잔 하기 좋은곳 같군요. 티비에 나온 맛집치고는 별것 없었지만 크게 나쁘지 않았으니 다음번엔 김치두루치기를 먹어봐야 겠네요. 그럼 모두 건강하고 맛있는 하루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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