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가루 없이 코코넛 가루로 만드는 글루텐 프리 과자 / 코코넛 쿠키를 만들어 보았다.
안녕하세요. 취미로 베이킹을 하고 있는 초보요리꾼 두루입니다. 오늘은 특별히 쿠키를 구워봤습니다. 쿠키를 만들려고 생각하지는 않았었어요. 단지 만들 핑계가 생겨났을뿐. 그래도 제법 간단하게 만들수 있어서 번거롭지는 않았습니다. 점심에 달걀볶음밥을 만든다고 달걀 노른자만 2개를 사용해서 흰자가 남아버린 상황이었죠. 달걀흰자를 가장 간단하고 빠르게, 그리고 의미있게 사용할 방법을 찾아야 했습니다. 그렇게 해서 생각해 낸것이 베이킹이었죠. 다른건 몰라도 베이킹에는 달걀흰자가 들어가는 것들이 많으니까요. 가장 대중적인것이 머랭을 이용한 쿠키인데요. 머랭이라하면 생크림처럼 거품을 올려야 하기때문에 도전하지 않기로 했어요. 그렇게 도전하는 오늘의 취미 베이킹. 머랭도 만들지 않고 밀가루도 넣지 않으며 버터까지 빼버린 나름 몸을 생각한 과자. 여차하면 오븐도 쓰지 않을 그런 레시피. NO버터 NO 밀가루 NO오븐 코코넛 쿠키를 만들어 보았어요.
식품첨가물을 하나하나 따져가는 식생활을 하는 요즘 세상에 과자하나도 몸생각 해가면서 먹게되죠. 물론 저는 맛있으면 그만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지만요. 아무튼 오늘 만들어볼 쿠키는 밀가루도 전혀 들어가지 않고 버터도 넣지 않았어요. 풍미를 생각하면 버터는 그냥 넣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지만 그래도 과감히 뺐어요.
코코넛 쿠키 / 180도 12~15분
달걀흰자 60g
설탕 40g
코코넛 가루 70g
포도씨유 15g
소금 한꼬집
일단 볶음밥을 해먹고 남았던 달걀 2개 분량의 흰자를 준비했습니다. 대량 50~60g정도 될것 같네요. 준비된 달걀 흰자는 적당한 볼에 담아서 섞을 준비를 합니다. 앞서 이야기 했던 것처럼 머랭을 만들진 않을꺼니까 그다지 큰 볼에 준비하지 않아도 된답니다.
달걀흰자에 설탕을 넣어 잘 섞어줍니다. 저는 황설탕으로 설탕은 3큰술 정도 수북하게 퍼서 넣었어요. 대략 40g 정도 되겠네요. 백설탕의 경우는 입자가 더 조밀하기 때문에 부피가 작아서 2큰술 반정도만 넣어도 된답니다. 더 넣으면 너무 달아서 안될 것 같아서 이 정도로 해줍니다. 소금도 한꼬집 넣어요
머랭은 만들지 않습니다. 거품기로 대충 설탕만 녹여요. 설탕의 서걱거림이 사라지면 준비한 코코넛 가루를 넣어줍니다.
코코넛 가루를 70g 넣을 껀데요. 그만큼 준비한 이유는 기성품 1봉에 70g이 들어있어서 랍니다. 이거뭐 쓰고 조금 남겨봐야 어디에다 쓰겠어요. 그냥 다 써버리는 거죠 뭐
코코넛 가루는 가루 형태여도 좋고 살짝 길쭉한 느낌이 있는 상태의 것을 사용해도 되니까 적당한걸 넣으시면 되요. 코코넛 맛을 개인적으로 싫어하시는 분들은 아몬드 가루를 구입해서 사용하지면 좋을 듯 합니다. 그럼 아몬드 쿠키가 되겠죠. 가루 반죽을 적당히 뭉치고 식용유를 넣어 줬습니다. 식용유는 포도씨유로 1큰술 반 정도 넣었습니다. 버터의 경우엔 녹여서 사용하면 되는데요. 20g 정도를 녹여서 사용하면 되겠습니다.
코코넛 가루를 넣고 주걱으로 대충 반죽을 해서 마감을 합니다. 적당히 이런 느낌이 되는데요. 다진마늘 같아 보이네요^^ 이대로 위생팩에 담아서 냉장고에 1시간정도 휴지시켜 놓습니다. 하루정도는 냉장고에 보관해도 되니까 다음날 아침에 구워도 되겠네요. 가래떡처럼 길쭉하게 만들어서 냉동실에 얼려 보관해 두었다가 먹고 싶을때 칼로 썰어서 구워도 좋답니다.
한시간뒤 꺼낸 반죽입니다. 이정도면 냉장고에서 적당히 친분을 좀 나눴겠죠. 반죽을 포도알 만큼 떼어서 한손으로 주물러 동그스름 하게 만들어 줍니다. 저는 쿠키팬에 놓고 눌러서 팬닝했는데요. 오븐이 없으면 프라이팬에 구워도 되니까 그렇게 하실 분들은 쟁반에 랩을 깔아놓고 준비하심 되겠습니다.
가운데 부분을 숟가락으로 눌러서 납작하게 만들었습니다. 한번에 꾹 누르니 반죽이 숟가락에 달라붙더라구요. 차라리 동그랗게 반죽을 빚어서 올려놓고 위에 랩을 씌운뒤에 눌러주면 훨씬 수월하겠네요. 쿠키가 구워지면서 크기의 변화는 생기지 않으니까 간격은 신경쓰지 않고 팬닝해도 된답니다.
잘 팬닝된 간마늘 아니....코코넛 쿠키를 오븐에 구워줍니다. 프라이팬을 사용한다면 기름을 두르지 않은 팬에 약불보다 반쯤 작은 약약불에 뚜껑을 덮어서 15분 뒤집어서 5분정도 구워줍니다. 중간에 뚜껑에 맺히는 수분이 떨어지지 않도록 키친타올로 한번 정도 닦아 내야 한답니다. 저는 180도로 예열된 오븐에 15분정도 구워낼 예정입니다. 팬닝한 두께와 크기에 따라서 굽는 시간을 다르게 해야 할듯 한데요. 겉표면이나 쿠키의 테두리를 살펴보면 익은 정도를 알 수 있답니다.
180도 오븐에 약 16분정도 구워낸 코코넛 쿠키가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테두리가 노르스름 한것이 적당히 구워졌다는 증거 15분에 1분을 더 구웠는데요. 표면이 너무 하얗게 나와서 윗쪽만 조금더 구웠어요.
바삭하고 달달해 보이는 비주얼의 코코넛 쿠키. 코코넛 특유의 향 때문에 어떤맛이 날지 충분이 예상이 되고 있습니다. 잘구워진 코코넛 쿠키는 곧장 식힘망에 올려서 식혀줍니다. 그래야 바닥에 수분이 차지 않고 쿠키 특유의 바삭함을 유지할 수 있거든요.
몇가지 안되는 재료를 넣어서 간단하게 만든 쿠키치고는 그럴싸하게 나왔네요. 맛은 둘째치고 식감이 어떨지 제일 궁금한데요. 테두리는 바삭하고 안쪽은 살짝 쫀득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맛은 분명 코코넛 쿠키의 그 맛인데 왠지모를 익숙한 식감이었어요. 이런 비슷한 느낌의 쿠키가 있었던것 같은데....하고 생각해본 결과
이것은 분명 머랭쿠키, 혹은 마카롱에서 느낄수 있는 그런 식감이었어요. 가만보니 제작공정의 약간의 차이뿐 들어가는 구성은 정말로 마카롱같은 비슷하네요. 물론 머랭을 치치 않아서 훨씬 무거운 느낌이었지만 코코넛 가루 특유의 바삭함이 그걸 커버해 줬습니다.
안쪽이 쫀득해서 두가지 식감을 즐길 수 있어 좋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전체적으로 바삭하면 더 좋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도 있었습니다. 안쪽까지 바삭하게 만들려면 좀더 낮은 온도에서 긴시간 구워주면 좋을 것 같았습니다. 120도 에서 50분? 이정도가 적당하겠네요. 물론 저는 성질이 급해서 200도로 10분을 구우면 구웠지 쿠키를 한시간이나 구울 생각은 없답니다.
이렇게 만들어본 NO 버터 NO 밀가루 코코넛 쿠키는 버터를 넣지 않아도 충분히 풍미가 있고 글루텐 프리라서 소화에도 문제가 없답니다. 코코넛의 고소한 맛과 향이 달달함과 만나 입안을 바삭하게 때로는 쫀득하게 뛰어논답니다. 두개정도 먹으니까 살짝 입이 뻑뻑한 것 같았는데 우유와 함께 먹으니까 신세계더군요. 꼭 우유랑 드셔보시면 좋을것 같네요. 이상으로 달걀 흰자 두개로 시작한 얼렁뚱땅 취미베이킹. NO버터 NO밀가루 코코넛 쿠키 만들기를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모두들 맛있는 하루 보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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