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레시피/밥고픈 날

요즘처럼 급 쌀쌀한 날에 구수한 얼갈이 배추국 끓여 먹기

The 두루 2017. 10. 11. 2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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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수한 얼갈이 배추국을 끓여 먹어 보았다

   

안녕하세요. 초보요리꾼 두루입니다. 어제 했던 맑은 햄국에 뭔가 구수한 맛이 아쉬워서 오늘은 된장 베이스의 배추 된장국을 끓여 보려고 합니다. 물론 맑은 햄찌개도 괜찮았지마 뭐랄까 고깃국을 선호하지 않는 분들은 둥둥 떠있는 기름이 부담스러울 수 있으니까요. 물론 제 이야기는 아닙니다만 ㅋㅋㅋ 여하튼 맑은 햄찌개에서 느끼지 못했던 개운한 뒷맛을 느낄수 있으리라 기대가 되네요. 요즘같이 아침저녁으로 서늘한 바람이 부는 날엔 더욱 맛있는 얼갈이 배추 된장국을 만들어 볼까요.


오늘의 레시피도 역시나 2인 기준입니다. 가장먼저 육수를 우려 냅니다. 냄비에 물을 자작하게 담습니다. 손질한 중멸치 다섯 마리가 오늘도 힘써주었습니다.



시원하고 은은한 단맛을 책임질 무도 나박하게 썰어서 넣었습니다. 무는 나박하게 썰어 크게 한줌정도 되겠네요. 단시간 안에 국물을 내야 하니 무는 조금 얇게 썰어서 넣는게 좋습니다.



얼갈이 배추는 미리 손질해서 끓는 물에 데쳐놨는데요. 어느정도 였는지 잘 기억이 나질 않습니다. 끓는물에 데쳐낸뒤 찬물로 행궈 물기를 꼭 짜뒀었죠. 그렇게 물기를 짜느라 뭉쳐놓은 얼갈이 배추 한덩이를 사용했습니다. 2인분이라고 생각하기엔 살짝 많을수 있겠네요. 3인분 정도 나올 것 같군요.



배추를 이대로 그냥 사용하면 배추끼리 엉키고 뭉쳐서 떠먹을때 불편하기 때문에 한두번 정도 적당한 크기로 썰어 주는게 좋습니다. 저는 십자모양으로 썰어서 준비했습니다. 저렇게 썰면 배추가 아주 너덜너덜 해질줄 알았는데 또 그렇지도 않더군요. 혹시나 걸레짝(?)이 되지 않을까 지레 걱정은 붙들어 메셔도 좋습니다.



육수가 우러나는 동안 얼갈이 배추에 된장을 넣고 조물조물 무쳐줍니다. 이 과정이 크게 의미가 있는건지 아닌지 확신은 없지만 대충 배추 털어넣고 된장조금 풀어서 하는 것 보다는 왠지 더 깊은 맛이 날것 같은 기대감이 생깁니다. 된장 1큰술 들기름 1큰술을 넣고 주물러줍니다. 거기에 손맛은 덤


이쯤되면 육수가 팔팔 끓고 있을꺼에요. 저는 내일 먹을 쌀을 씻어놓고 쌀뜨물을 미리 받아놨습니다. 그걸 추가해서 사용하려구요. 맹물을 사용해도 되지만 된장국물은 쌀뜨물을 사용하면 좀더 구수한 맛이 난다고 합니다.



그렇게 쌀뜨물을 크게 한대접 넣어 줬습니다. 딱봐도 3인분은 되보이네요. ㅋㅋㅋ 얼갈이 배추를 잘 데쳐서 그런가 상당히 파릇파릇해 보이죠. 다진마늘 1/2큰술과 다진파 1큰술, 액젓 2큰술을 넣어 간을 합니다. 이제 중불로 한소끔 끓여내면 되는데요. 흔한 배추국에서 보았던 배추잎처럼 갈색빛이 돌때까지 끓여 주면 되겠습니다.



저는 구수하면서 시원한 맛에 약간의 칼칼함도 느껴지도록 홍고추 1개도 썰어 넣었습니다. 홍고추 역시 지난번과 같은 청양고추로 준비했습죠. 배추잎 색을 보니 얼추 완성이 된것 같아 보이네요. 고추 대신에 굵은 고추가루 1/2 큰술로 칼칼함을 즐길 수 도 있습니다.



국그릇에 먹기좋게 담아봅니다. 된장국 특유의 아우라가 느껴지네요. 배추만 넣었으면 조금 심심했을 것 같은데 무가 들어있어서 왠지 균형잡혀 보이네요. 





특별히 대단한걸 넣지도 않았고 굉장히 신경쓰며 만들지도 않았지만 충분히 구수하고 시원한 얼갈이 배추 된장국이 완성되었습니다. 그리고 알게 되었죠. 이건 삼인분이네 ㅋㅋ 그랬습니다. 생각보다 국물을 많이 잡았더라구요. 국물을 조금 줄이면 2인분으로 완성시킬수 있었는데 그럼 건더기가 볶음전골 수준으로 되버렸겠죠 ㅎㅎ 여튼 쌀쌀한 날에 호로록 국물 들이키며 먹기좋은 얼갈이 배추국 이었습니다. 그럼 모두들 맛있는 하루 보내시고 감기조심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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