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레시피/술고픈 날

늦었지만 제철 맞은 오동통한 새우 찜쪄먹기 / feat. 새우탕면 & 소맥

The 두루 2016. 10. 19.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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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우찜

#제철 새우요리

#새우탕면


안녕하세요 초보요리꾼 두루입니다.

오늘은 한창 제철이었던 새우를 찜쩌먹는 이야기를 해볼까합니다.

철이 지나기 전에 좀더 일찍 보여드리고 싶었는데 어쩌다보니 이렇게됬네요.





여름내 살이 오동통하게 올라서 9월 10월이면 제철을 맞는것이 새우인데요.

9월이면 바닷가 어딜가나 국내산 새우를 저렴하고 신선하게 맛볼 수 있답니다.

현지에 가서는 생새우를 회로 많이 먹고 시장에서 구워먹거나 튀겨도 먹는 답니다.

저도 올해에는 제철인 새우를 먹어보았습니다.

지난번 강릉에 여행을 갔었던 누나가 가족들 생각이 나서 여행지에서 택배로 보내줬어요





30마리가 한박스에 담겨져서 왔는데요. 저희가족 모두가 충분히 먹고도 남을 양이었어요.

집에서는 번거로운 조리법은 모두 생략하고 바로 찜기에 올려서 쪄먹기로 합니다.

찜솥에 물을 부워 주구요 삼발이를 올려놓은뒤 새우를 골고루 펼칩니다.

익는건 그렇게 오래 걸리지 않았어요. 껍질이 붉게 물들면 거의 다 익은건데요.

10분정도 익히면 다 익는거 같았습니다. 혹시나 불안하다면 좀더 익혀주세요.





금방 맛있게 잘익은 새우들을 담아 식탁에 올려봅니다.

저는 새우를 구워서 먹거나 튀겨서 먹을때엔 머리까지 전부 먹는 편인데요.

새우찜은 다소 껍질이 깔깔할수 있기 때문에 껍질을 벗겨먹도록 합니다.

새우머리는 잘 분리해서 모아두었다가 튀겨먹으면 바삭한 술안주로도 좋답니다.





새우를 먹기전에 소맥을 일발장전해 줍니다. 그것이 프로 음주러의 길

어쨌건 이제 무시무시한 새우 머리를 떼어내고 껍질을 잘 벗겨줍니다.





오동통한 새우의 속살이 나옵니다. 역시나 맛있게 잘 익었군요





준비해 놓았던 고추냉이가 섞여있는 초장에 콕 찍어서 먹었습니다.

진한 새우맛과 부드러운 단맛이 풍겨져 나왔습니다.

알고는 있었지만 역시나 맛있더라구요. 본격적으로 새우를 탐하기 시작했습니다.

밥이랑 같이 먹으려니까 까먹는게 은근 번거롭긴 하더라구요.

좀 남겨두었다가 구워억을껄 그랬나봐요. 전부다 넣고 찜쩌버렸네요.





누나가 새우 잘 도착했냐고 물어 봤어요. 잘 도착해서 지금 찜쩌서 먹고 있다고 했죠.

찜찌고 나서 찜기 밑에 받혀놨던 물은 버리지 말고 육수로 쓰라고 하더라구요.

그게 은근 맛있는 국물이라나 뭐라나. 아무튼 궁금해서 맛을 한번 보았어요.





정말로 새우를 넣고 우린듯한 육수의 맛과 향이 느껴졌어요.

국이나 찌개 육수로 쓰거나 라면같은거 끓여 먹으면 기가 막히다고 귀뜸해 주었답니다.

그 이야기를 듣고나니 라면이 미친듯이 먹고 싶어 졌어요.

주방을 뒤져서 라면을 탐색해 봅니다.





얄굳게도 사리면 밖에 없네요. 어쩌면 좋죠 ㅋㅋㅋㅋ

그런데 이상하게도 어딘가에 그냥 놀고 있는 스프가 있었어요.

저희 집은 라면을 먹을 끓일때 나트륨 섭취를 줄이기 위해 전통적으로 홀수개의 스프는 넣지 않기로 했거든요.

아마도 라면 3개를 끓일때 스프하나를 세이브 한듯 싶네요.





덕분에 갈곳없는 라면스프도 본인의 소임을 다하였답니다.

매운맛 스프라서 더욱 안성맞춤이네요.

면이 사리면이라서 맛이 살짝 불안하긴 하지만 더 빠르게 익혀 먹을 수 있어서 더 좋을지도 모르겠네요.





맛도 조금 올리고 비주얼도 살려볼겸 새우 3마리를 투척해 주었어요.

저렇게 넣고보니까 정말 새우탕면 같은 느낌이었어요. 왠지 야외에 나와서 먹는 기분도 들구요.





제철 새우라면이 맛있게 익었습니다.

국물맛도 정말 진국이었어요.





정말 바닷가에서 먹는 해물탕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매운 해물 뚝배기 같은 맛이었답니다.

새우도 하나씩 배당 받아서 먹어줍니다.





국물속에 들어가니까 새우다 불어나서 더 커진것 같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오동통한 새우와 탱글탱글 면발을 함께 건져서 먹어 줍니다.

마무리로 시원하고 얼큰한 국물까지 들이켜주면 끝장난답니다.

음주끝에 제대로 해장까지 하면서 마무리를 해주었어요.


여러분들도 올 가을이 가기전에 새우들 드셔보세요.

관광지에서 싱싱하게 즐기셔도 좋구요.

그게 어려우시면 저처럼 집에서 편하게 즐기셔도 좋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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