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레시피/술고픈 날

미리 맛보는 김장 / 수육 맛있게 삶는 방법과 보쌈용 무김치 만들기

The 두루 2016. 11. 1. 2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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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추김치

#김장철

#보쌈 #수육


  

안녕하세요 초보요리꾼 두루입니다.

날씨가 갑자기 쌀쌀해져서 다들 많이 놀라셨죠.

저도 물론 놀랐습니다. 이렇게 가을이 가고 11월이 찾아오면서 본격적인 겨울의 냄새가 스멀스멀

올라고기 시작하는 것 같군요. 패딩조끼도 꺼내서 입었어요.

오늘 길을 지나다 보니 식당앞에 김장을 준비하는 듯 배추를 다듬는 사람들이 종종 눈에 띄였답니다.

이제 11월이니 슬슬 무 배추 뽑아가며 김장을 준비하는 이들이 많아 질 것 같네요.

저희 어머니도 무를 하나 뽑아 오셨답니다. 이젠 푸성귀도 끝물이라며 늦가을에 힘겹게 자라준 상추도 가져오셨어요.





그래서 오늘은 김장전에 연습삼아 수육과 보쌈무김치를 만들어 보았습니다.





수육용 고기로 동네 정육점에서 4근에 만원하는 생고기를 구입했습니다. 저의 의지와 관계없이 이게 집에 있었어요.

고기를 익기 좋고 썰기 좋은 적당한 크기로 잘라줬습니다. 덩어리가 너무크면 익는데 시간이 너무 걸리거든요.

한시간이나 삶아냈는데 속이 덜익는 경우가 발생하는 거죠. 





고기는 결 방향으로 길게 썰려있는것이 좋답니다. 그래야 수육을 썰때 결반대로 야무지게 썰수 있거든요.

저처럼 생고기의 경우엔 나중에 결반대로 썰어서 상에 낼것을 염두하고 잘라야 하겠습니다.

오늘은 가장 기본적인 것들로 수육을 해보려고 합니다. 가장 전통적인 방식이죠.

수육용 고기 1Kg 을 적당한 냄비에 넣었습니다. 마늘을 대여섯톨 넣어줬구요.

통후추다 대여섯개 넣습니다. 월계수잎 3장과 소주 반컵, 된장 두큰술을 넣고 물을 채워줍니다.

굵은 소금도 한큰술 넣어줍니다.





채소나 과일들을 넣어 감칠맛을 나게 해줄수도 있는데요.

저는 비장의 카드로 잘 먹지않고 냉장고에만 처박혀있던 배즙을 넣어줬습니다.

무슨 효과가 얼마나 있으려나 모르겠지만 아무것도 안넣는 것보다는 훨씬 나을것 같았어요.





고기가 잠길쯤 물을 부워주고 쎈불에 물이 팔팔 끓을때까지 끓여줍니다.

월계수잎이 멀쩡한게 없어서 부스러기를 모아 대충 넣어요 ㅋ





물이 팔팔 끓고 있죠?

이젠 중불로 화력을 조절해서 은근히 끓여 줘야 한답니다.

쎈불에 계속 끓이면 고기가 빨리 익기는 하지만 고기의 살이 전부 푸석푸석 해져서 썰어낼때 죄다 부서져 버린답니다.

때문에 반드시 강하지 않은 불에 은근히 익혀야 한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답니다.

중불로 줄인뒤에는 적어도 30분정도는 익혀줘야 하는데요. 그동안 수육에 곁들일 수 있는 무김치를 만들어 보도록 합니다.

올해도 무가 굉장히 실하게 통이 앉았답니다. 올해도 무는 살필요가 없을 것 같네요.





땅땅하게 잘 여문 무를 채썰어 줄껀데요. 채칼을 사용했습니다.

오늘 먹을 만큼만 하려면 반만 사용해도 되지만 남겨서 뭐하냐길래 무 한개를 다 써줬습니다.

무생채 팁을 하나 알려드리자면 무를 날것으로 먹을때는 뿌리와 가까운 아랫쪽 보다 무청과 가까운 윗쪽을 드셔야 한답니다.

아랫쪽은 매운맛이 강하고 아린맛이 있는 반면 무청과 가까운 윗쪽은 단맛이 도는 경우가 대부분 이기 때문이죠.





아무튼 저는 하나를 다 채쳐서 준비했습니다.

채칼 하나는 정말 기똥차게 잘산것 같아요 ㅋ

오늘은 무김치를 만들것이라 채썬 무를 절여주는 작업을 해야 한답니다.

채썬 무에 설탕 3큰술 소금 2큰술 식초 4큰술을 넣어서 절여줍니다.

잘 섞어서 20분 이상 절여지게 둡니다. 수육이 완성되기 전까지만 절여도 충분하답니다.





잘 절여진 무에서 국물이 엄청나게 나오는데요. 무를 꾹꾹 짜셔 물을 빼냅니다.

무에서 나온 국물을 반컵(100ml) 정도 받아서 양념장을 만들어 주려고 합니다.





오늘 무김치는 수육과 같이 곁들여 먹을 녀석이니까 매콤달콤새콤하게 만들어 보려고 합니다.

받아놓은 절인 무 국물에 액젓 1큰술, 고추가루 4큰술, 다진마늘 1큰술, 매실청 4큰술을 넣고 섞어줍니다.





파는 쪽파 2뿌리 정도를 넣었답니다. 종이컵 반컵정도 되겠네요.





잘 절여진 무에 준비한 남은 재료와 양념장을 넣고 주물주물 버무려 줍니다.





꽉꽉 쥐어짜듯 무치고 를 뿌려서 고소한 맛을 더해줍니다.

바로 먹을 녀석은 참기름을 넣어서 한번더 무쳐 줬습니다.





이렇게 수육과 같이 먹을 보쌈무김치가 완성되었습니다.

이쯤이면 수육도 다 익었겠죠?





고기를 작게 잘라서 넣었던 터라 40분만에 전부 잘 익었답니다.

수육이 잘 익었는지 확인하는 방법은 잘라보는 것 밖엔 없는데요. 고기를 반으로 잘랐을때 핏물이 보이지 않으면

제대로 익은것으로 판단하시면 된답니다. 여튼 고기를 꺼내서 맛있게 썰어줍니다.





껍데기와 비계가 달려있는 부위가 대부분이네요. ㅋㅋㅋ

몸에는 걱정되지만 비계붙은 고기가 왜그리 고소하고 맛나는지.

이것또한 어릴땐 왜 맛있는지 몰랐는데 요즘을 비계부위를 찾아가면서 먹고 있답니다.

뭔가 비계만 섭취하면 몸에게 너무 미안할 것 같아서 죄책감을 덜기위해 생강을 꺼냈습니다.






이렇게 생강을 얇게 채 썰어서 고기와 같이 먹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이제 끝물인 상추와 함께 싸서 먹어줬는데요.

생강때문에 그런지 장어 먹는줄 알았네요. ㅎㅎㅎ





심혈을 기울여 만든 무김치를 곁들여 먹어도 좋구요.

이제는 아껴먹지 않아도 되는 작년 이맘때 담근 김장김치와 같이 먹어도 좋답니다.





수육과 같이 먹는 술로는 막걸리가 제일이지만 집에 술이 담근술 밖에 없었어요.

지난번에도 마셨던 사과주랍니다. 야금야금 마셨더니 이젠 2병 반 밖에 남지 않았어요

조금은 달달한 정종맛이 난답니다. 나름 괜찮은것 같아요.

단점이 있다면 알콜 도수를 알 수 없어 주량조절이 힘들답니다.



깨알같이 연습 했으니 다가올 김장시즌은 문제 없겠죠?!

그럼 모두들 맛있는 김장김치 담그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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