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레시피/술고픈 날

기름진게 땡기지만 고기는 싫을때 / 맛있는 튀김과 전 만들어 먹기

The 두루 2016. 11. 12. 23:40
반응형


#고구마 튀김

#마 튀김 #동그랑땡

#호박전

  


안녕하세요. 초보요리꾼 두루입니다.

오늘은 거두절미하고 할머니 생신상에 올릴 전을 부쳐볼껍니다.

평소에 전은 차례상에 올릴때 빼고는 그다지 부칠일이 없지만 가끔 먹고 싶을때도 있지요.





특히나 비오는 날이되면 괜시리 기름진 전과 튀김이 생각난답니다.

어찌되었건 오늘은 생신상에 올릴 전과 튀김을 준비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기름에 튀기고 지지는건 어떤 재료를 사용해도 다 맛있죠.

그래서 특별히 여러가지 준비하지 않고 집에 있는 것들로 구성해 보았습니다.





먼저 튀김을 하려고 하는데요. 튀김옷을 만들땐 항상 차게 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적당량의 튀김가루를 적당한 볼에 담아주었습니다.

그리고 냉장고에서 찬물을 꺼내서 부워주었습니다.





거품기로 튀김가루가 뭉치지 않게 적당히 저어줍니다.

튀김옷을 차갑게 만들어서 사용하는것이 튀김을 바삭하게 하는 키 포인트이기 때문에 온도유지를 위해서

각얼음을 몇조각 넣어 주었습니다. 튀김가루를 사용했기때문에 별도의 간은 하지 않았어요.

튀김가루가 없다면 밀가루를 대신 사용할 수 있는데요. 박력분을 사용하시는 것이 좋답니다.

밀가루를 사용하실때에는 소금간을 조금 해주시는것이 좋구요. 쌀가루나 전분가루를 조금 섞어 주셔도 좋답니다.


기름에 풍덩풍덩 튀기면 참 좋겠지만 기름을 많이 사용해야 하는데다가 뒷처리도 애매하기 때문에

집에서 튀김을 할땐 보통 찰방찰방한 정도만 넣고 튀김을 하는데요.

그래도 기름을 많이 사용해야 되니까 새 식용류를 하나 꺼내왔어요.





카놀라유, 해바라기씨유, 포도씨유 뭐 이런녀석들도 있었는데요.

추석때 들어온 선물세트에 대놓고 맛있게 바삭바삭 튀김 전용유라고 써있는걸 꺼내왔습니다.

여기서 잠깐 알아보는 식용유 상식!

식용유의 종류가 앞서 이야기 했듯 여러가지가 있는데요. 어떤 차이가 있는 것일까요?

바로 쓰임새의 차이랍니다. 예를들어 올리브유는 샐러드 드레싱으로 먹기 좋지만 발화점이 낮아서

쉽게 타버리는 경향이 있고 특유의 향 때문에 요리에 사용하기 적합하지 않답니다.

그럼 튀김 전용유는 뭐가 다르냐구요? 이것도 아마 발화점의 차이일텐데요.

튀김을 하게되면 기름의 온도가 200도 이상까지 끓어오를 수 있는데요. 식용유의 발화점이 그보다 낮으면

기름이 다 타버려서 사용할 수 없는 상태가 되겠지요? 그런면에서 튀김을 할때는 발화점이 높은 기름을 써야 한답니다.

비교적 발화점이 높은 포도씨유를 추천드립니다.





이제 본격적으로 튀김을 시작해 볼께요. 우선 고구마 먼저 튀겨보도록 할껀데요.

올해 수확한 햇고구마를 박박 문질러서 씻었어요. 그리고 적당한 크기로 썰어서 준비했어요.

고구마 세개분량 정도 되겠네요.





고구마를 튀김옷에 적당히 퐁당퐁당하고 프라이팬에 자작하게 기름을 넣어준뒤 열이 어느정도 올라오면 튀김을 시작합니다.

프라이팬은 기름을 적게 쓰기위해선 오목하게 깊이 패여진 팬을 사용하는 것이 좋답니다.

그치만 저는 그냥 한꺼번에 많이 넣고 빨리 끝내고 싶어서 다소 넓은 팬을 사용했어요. 덕분에 기름도 많이 썼죠





튀김을 할때 튀김부스러기가 많이 생기게 되는데요. 부스러기가 많아져서 타버리면 기름이 더러워 지기때문에

튀김재료를 기름에 넣을때 각급적 조심스럽게 넣어서 튀김부스러기가 많이 떨어지지 않도록 해줍니다.

간혹 기름의 온도가 높아져서 튀김이 타는것 같다면 불을 급하게 줄이기 보다 기름을 추가해 기름의 온도를 낮추는게 좋답니다.

참고로 튀김을 바삭하게 튀기려면 기름의 온도는 항상 일정하게 높은 온도를 유지해야 한답니다.





적당히 노릇노릇 익은 튀김을 꺼내줄 시간인데요. 꺼내서 바로바로 포개어 놓으면 튀김이 눅눅해 질 수 있기 때문에

식힘망에 잠깐 올려서 기름기로 조금 빼고 한김 식혀서 바삭함을 오랫동안 유지할 수 있게 해주었습니다.





다음은 애호박 차례인데요. 애호박은 소금에 절인뒤 한번 헹궈서 준비했습니다.

원래는 부침가루나 밀가루 옷을 입히고 계란물을 발라서 지져줘야 하는데요.

튀김옷도 많이 남은데다가 이번 호박전은 바삭하게 먹어보자는 생각에 애호박 튀김으로 급 노선변경

그대로 튀김옷을 입힌뒤 바삭하게 튀겨내 주었습니다.

애호박은 속이 완전히 익지 않아도 좋으니 표면이 익었다 싶으면 꺼내 주시면 되겠습니다.





다음재료는 약간은 생소할 수 있는 '마' 입니다.

건강에 참 좋은 식품인데요. 별 맛은 나지 않지만 아삭한 식감이 일품이라 전으로 지져 먹으면 좋답니다.





이녀석은 계란물을 입혀서 지져줄 꺼에요. 튀겨도 상관없지만 이제 튀김옷을 다 써버렸거든요 ㅋㅋㅋ





전을 부칠땐 기름을 많이 안써도 되니까 적당히 계란물을 입혀서 익혀주면 된답니다.

약한불에서 지져도 되니까 전이 튀김보다 훨씬 수월했어요.

마는 생으로 먹어도 좋기때문에 계란물 옷이 노릇노릇 익기만해도 완성이랍니다.





마지막으로 전 하면 빠질 수 없는 동그랑땡인데요.

저희 집에선 항상 동그랑땡 대신에 해물경단이라는 해물동그랑땡을 사서 먹는 답니다.

왠만한 동그랑땡 제품들보다 가성비가 훨씬 좋은 느낌이거든요. 식감도 쫀득쫀득하고 맛있답니다.





앞서서 여러가지 튀김이랑 전을 해서 그런지 동그랑땡 부치는것 정도는 일도 아니네요.

계란물에 적당히 퐁당퐁당해주고 한꺼번에 잔뜩 팬에 올려서 익혀줬습니다.

해동이 약간 덜된상태라서 중약불 정도로 은근히 익혀주었습니다.

너무 센불로 하게되면 달걀물만 타버리고 속이 익지 않는답니다.

간혹 것이 노릇노릇해졌다고 미리 꺼냈다가 속이 익지 않는 낭패를 보게 될 수있어요.





기름을 만이 두르지 않아도 적당히 잘 익고있는 해물 동그랑땡입니다.

이렇게 한시간동안 기름냄새가 풍겼답니다.





그렇게 해서 얻어낸 오늘의 결과물 입니다. 대나무 바구니로 한가득 나왔답니다. 뿌듯하네요. ㅋㅋㅋ

막걸리 한잔이 생각나지만 컨디션이 좋지 않아서 오늘은 술과 함께 하지는 못하겠네요





맛볼 만큼만 접시에 담아주었습니다.





튀김이 정말 예술이더라구요. 제가 생각해도 너무 잘튀겨졌어요.

기름도 많이 사용하지 않았는데 마치 튀김기에서 튀긴녀석처럼 튀김옷도 바삭하고 맛있었어요.

햇고구마가 또 호박고구마라서 엄청 달달하더라구요.

마는 역시나 담백하네요. 연근과 찐감자를 섞어 놓은것 같은 맛이었어요.

맛이라던가 식감이 재미있어서 좋았습니다. 해물경단은 뭐 말할 필요도 없었어요. 역시나 맛있으니까요.





이렇게 기름진 하루가 또 마무리 됩니다.

술과 함께 했으면 더 좋았겠지만 건강을 세이브 했다고 생각하며 위로해 봅니다.


여러분도 바삭바삭 튀김과 맛있는 전으로 출출함 달래 보시겠어요?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