밑반찬

남녀노소 좋아하는 국민반찬 / 짜지 않고 딱 좋은 돼지고기 달걀 장조림 만들기 레시피

The 두루 2018. 5. 5.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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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녀노소 좋아하는 국민반찬

실패없는 돼지고기 달걀 장조림 레시피

   

안녕하세요. 초보요리꾼 두루입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서 가족들을 위해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하는 밑반찬을 만들어 보기로 합니다. 한꺼번에 많이 만들어서 집에 쟁여(?) 놓고 먹기도 좋고 거기에 맛과 영양까지 들어있으니 국민반찬이라고 해도 손색이 없을 듯 싶습니다. 오늘 만들어볼 밑반찬은 바로 장조림 입니다. 장조림에 무슨 맛과 영양을 담은 건강식처럼 소개하냐 생각 분들도 계실 수 있겠죠. 오늘 장조림 포인트는 조금 덜 달고 덜 짜게 입니다. 그리고 달걀과 버섯을 함께 넣어서 만들어 봤습니다. 조리시간이 조금 걸리니까 어서 출발해 볼까요~




보통 장조림하면 소고기 장조림을 생각하시겠죠. 제 장조림에는 돼지고기를 사용합니다. 저와 같은 서민은 애시당초 장조림은 돼지고기로 하는줄 알았습니다. 소고기 장조림이란건 그저 부유한 자들의 허세라고 생각해왔습니다. 소고기 장조림도 맛있죠. 근데 집에서하면 항상 질겨지거나....는 핑계고... 소고기로 하찮은 장조림을 한다고!! 라는 생각이 지배적입니다. 애시당초 장조림용으로 나온 소고기 부위도 국을 끓여서 먹어요ㅋㅋㅋ. 아무튼 그리하여 돼지고기를 준비했습니다.



장조림에 사용할 수 있는 돼지고기 부위는 여러가지 입니다. 통상적으로 가장 많이 사용되는 부위는 기름기가 적고 살이 부드러운 안심이 되겠습니다. 하지만 저는 오늘 사태살을 준비했어요. 안심이 부드러운 식감을 주지만 고기는 역시 씹는맛. 근섬유가 발달된 사태살을 사용합니다. 어디까지나 개인의 취향입니다. 특유의 식감때문에 돼지고기 수육으로 사태를 사용하기도 합니다. 사태와 안심뿐 아니라 앞다리살이나 뒷다리살 처럼 지방이 적은 부위도 사용할 수 있습니다. 물론 뒷다리살 보다 앞다리살이 좀더 부드럽겠죠. 오늘 장조림은 달걀을 넣어주려고 하기때문에 고기는 600g만 준비했습니다.



제일먼저 달걀을 삶아서 준비합니다. 달걀이 삶아지는 동안 옆에선 고기를 삶아 줄껍니다. 달걀은 20개를 준비했습니다. 다만 달걀중에 1개가 깨져서 19개가 되었다가 까면서 두개를 더 먹어서 17개가 되었네요. 달걀삶은 방법은 대부분 아시겠지만 간단히 알려드리고 넘어가야 겠죠? 달걀을 삶을 때는 가스불에 올리기 전부터 냄비에 담긴 상태여야 합니다. 끓는물에 넣어서 삶으면 달걀이 죄다 터져버립니다. 달걀을 넣고 물이 끓기 시작하면 소금과 식초를 1큰술씩 넣습니다. 이렇게하면 달걀 껍질이 조금더 쉽게 벗겨진다고 합니다. 달걀은 보통 10분에서 15분 내외로 삶아주면 되겠습니다. 혹시나 반숙이 되었더라도 한번더 가열해 줄것이기 때문에 껍질만 잘 까진다면 반숙이건 완숙이건 특별히 걱정하지 않아도 되겠습니다. 달걀을 까기전에 찬물 잠시 담궈줍니다.



장조림용 고기는 잡내를 잡기위해서 수육처럼 한번 삶아내고 사용하기도 하죠. 하지만 저는 처음부터 조림장에 익혀서 준비를 하려고 합니다. 이렇게 하면 돼지고기의 맛이 간장에 고스란히 담겨서 좋더 깊은맛의 조림장이 됩니다. 수육을 할때와 비슷하게 해봤습니다.


장조림용 조림장


물 1L

진간장 200ml

멸치액젓 2큰술

마늘 10알

양파 1/2개

통후추 5알

월계수 잎 2장

맛술 2큰술

대파 1/2개


저는 양파대신 그동안 모아두었던 양파 껍질을 사용해 봤습니다. 양파껍질에 몸에 좋은 성분이 훨씬 많다고 해서 잘 모아뒀다가 육수낼때 종종 사용하거든요. 특별한 단맛을 추가하지 않았기 때문에 이 조림장은 다양한 조림에 사용하셔도 되겠습니다. 이렇게 해서 고기와 함께 센불에서 10분 중불에서 20분정도 삶아줬습니다.





고기를 삶는 동안에는 달걀 껍질을 벗기고 있으면 되겠습니다. 20개를 혼자 다 까려니까 이것도 제법 시간이 걸리더군요. 달걀 까기가 귀찮은 분들은 깐메추리알을 사서 쓰세요. 저는 집에 달걀이 많아서 달걀을 쓰지만 사실 메추리알이 더 모양이 좋아요. 물론 안깐 메추리알은 더 빡셉니다. 달걀을 까기에 앞서 맛소금을 옆에 챙겨다 놓고 작업을 시작합니다. 껍질을 벗기다가 실수로 노른자가 노출된 녀석들은 입으로 직행. 이렇게 20개에서 17개가 되었습니다. 달걀껍질제거 작업이 끝날무렵 잘 삶아진 돼지고기 냄새가 납니다. 벌써 장조링미 완성된것 같은 냄새가 나는군요.



고기는 건져 놓고 고기를 삶았던 조림 국물은 채에 내려 줍니다. 지방층이 거의 없는 부위인데도 기름기가 떠다닙니다. 이건 뭐 신경쓰지 마세요. 건더기 중에 마늘은 골라서 다시 넣어 줬어요. 여기에 달걀만 따로 조려주려고 합니다. 센불에서 끓기 시작하면 중불로 10분 정도 달걀을 조려 줍니다. 매콤한 맛의 장조림이 좋아서 저는 청양고추 3개를 어슷썰어서 넣었습니다. 저정도 양이면 5개는 넣었어야 하는데 조금 덜 매콤하게 됬어요. 매운맛을 낼 때 홍고추도 있으면 같이 넣어주면 좋습니다.



달걀장조림이 팔팔 끓기 시작하면 중불로 졸여 은근하게 끓여주다가 어느정도 색이 까무잡잡해지면 미리 꺼내놓았던 고기를 넣어줍니다. 고기는 물론 먹기 좋은 크기로 찢어 놓았습니다. 찢는게 번거롭다면 칼로 잘라도 무방합니다. 그래도 저는 자연스러운 모양이 좋아서 힘줄 있는 부분을 빼고는 전부 손으로 찢어서 준비했습니다.



한가지 더 준비한것이 있는데 그것은 바로 말린 표고버섯입니다. 말린 표고버섯 한주먹을 준비했어요. 조림장의 맛을 조금더 감칠맛 있고 담백하게 해줄 생각입니다. 장조림에 버섯을 넣을때 버섯이 조림장을 아주 많이 흡수하게 됩니다. 즉 버섯은 엄청나게 짜다는 것이죠. 그런 문제를 방지하고자 뜨거운 물에 말린버섯을 불려서 축축하게 만들어 줍니다. 이렇게 하면 조림장을 과도하게 흡수하는걸 방지할 수 있어요. 표고 불린 국물은 자작하게 부워놓습니다. 이것도 같이 조림장에 넣을꺼에요.

 


적당히 색감이 올라온 달걀장조림에 손으로 뜯어놓은 돼지고기 장조림과 불려놓은 표고버섯을 넣었습니다. 마무리로 짠맛과 잘 어울리는 단맛을 추가합니다. 올리고당 2큰술을 넣어줍니다. 그리고 5분정도만 끓여주면 되겠습니다. 손으로 찢어놓았던 돼지고기에도 색이 적당히 들면 완성입니다. 



조림 국물이 생각보다 많아 보이죠? 국물이 어느정도 있어야 나중에 밥도 비벼먹고 할 수 있기에 저는 항상 저정도 국물이 남도록 조려줍니다. 완성되고 나니 기름기가 많이 사라져 간장이 맑아 졌습니다. 아마도 버섯이 기름을 흡수한게 아닐까 싶네요. 버섯이 엄청나게 맛있어 졌겠네요.




완성된 장조림을 오래두고 드시려면 장조림이 따뜻할때 밀폐용기에 넣어서 뚜껑을 닫아 냉장 보관하시면 되겠습니다. 저희집에서는 일주일이면 다 먹을 수 있으니까 한김 식혀서 큰 반찬통에 담아 놓도록 합니다. 국물도 남김 없이 담아 줍니다.



달걀장조림은 사이즈가 큼직하기 때문에 먹을때 먹기좋은 크기로 잘라 먹는것이 좋습니다. 달걀의 크기때문에 속까지 간이 다 되 있지 않기 때문에 잘라서 조림장에 한번 적셔주는 것도 좋아요. 그런 의미에선 메추리알을 사용하면 조금더 간편하게 먹을 수도 있고 간도 잘 밸 것 같군요.



사태살이라 조금 퍽퍽하지 않을까 걱정했지만 나름 윤기가 흐르고 있습니다. 달걀에 간이 덜 된것 같은 느낌이라면 버섯이나 돼지고기와 함께 먹어주면 되겠습니다. 이렇게 먹으면 짭짤하고 달달하고 고소한 맛의 삼박자가 절묘하게 맞아 떨어집니다.



장조림이 완성되었으니 밥을 먹지 않을 수 없겠죠. 따끈한 밥에 이거 한점씩만 올려먹어도 세상 부럽지 않은 한끼가 완성 됩니다. 역시나 사태살 특유의 재미난 식감이 매력적입니다. 고기의 간도 적당히 배어들어서 밥 반찬으로 부담없이 먹기 좋습니다. 조림장만 따로 떠먹어 보기도 해 보았습니다. 그냥 떠먹어도 맛있게 짜네? 라고 느낄 정도의 수준이었습니다. 우리가 짜지 않은 젓갈을 먹을때 느낌과 비슷한 것 같습니다. 이렇게 달걀 버섯 돼지고기 장조림을 올려가며 대충 먹다보니 밥이 반이나 줄어있었습니다. 드디어 때가 온것이죠. 맞아요. 비벼먹을 겁니다. 비벼놓고 보니 약혐이라 사진으로는 남기지 않았어요ㅋㅋㅋ

밥에 조림장을 축축할정도로 넣어줍니다. 그리고 달걀 한개를 으깨 넣어줍니다. 여기까지만 해서 먹어도 개꿀맛. 기호에 따라서 돼지고기와 버섯을 섞어 넣습니다. 이것도 부족하다고 느끼신다면 버터나 마가린을 찾아줍니다. 1/2 큰술만 떠 넣어 주세요. 그리고 날김에 싸먹으면 핵존맛탱이. 밥 한공기로는 살짝 부족하네요. 아무튼 연휴에 밑반찬 걱정하나 덜어서 다행입니다. 그럼 다들 즐거운 연휴 보내시고 맛있는 식사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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