밑반찬

고구마 줄기 김치 / 입맛 돋우는 별미 여름김치 고구마 줄기 김치를 만들어 보았다.

The 두루 2017. 7. 19. 2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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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구마 줄기로 아삭아삭 달달한 김치를 만들어 보았습니다. / 고구마줄기 김치 레시피

   

안녕하세요. 초보요리꾼 두루입니다. 여름이라 도통 밥맛이 없어서 물에 밥을 말아먹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밥을 물에 말아먹을때는 기본적으로 입맛을 사로잡을만한 반찬이 없다는 것이 전제되어 있죠. 물에 말아먹는 밥은 김치한가지만 있어도 한그릇 뚝딱이니까요. 그런데 이런 김치마져 푹 쉬어서 맛있게 먹을 수 없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배추를 사다가 김치를 담그기엔 김치냉장고에 묵은 김치들에게 미안하고해서 여름에 흔하게 볼수 있는 고구마 줄기로 김치를 김치를 만들어 보도록 합니다.



저는 생각보다 많은 양의 고구마 줄기를 사용했어요. 집 텃밭에서 심어놓은 고구마에서 연해보이는 녀석들로만 따서 끓는 물에 소금을 넣고 데쳐놨습니다. 고구마 줄기도 머위처럼 껍질을 벗겨 손질을 합니다. 껍질은 완벽하게 제거할 필요는 없습니다. 보라색을 띄고있는 부분이 질긴 껍질이니 그런 것들 위주로 벗겨주면 되겠습니다. 마트에서 손질이 다되어있는 녀석들도 있으니 그런걸 사용해도 되겠네요. 제가 준비한 고구마 줄기의 양이 정확히 어느정도인지 모르겠어요 ㅠㅠ 25cm 믹싱볼으로 한가득이었어요. 어림잡아 고구마 줄기 서너줌 정도는 되겠군요.



여름 김치로 만들어 볼 고구마 줄기 김치는 무쳐서 바로 먹는 김치인데요. 그런만큼 김치양념용 풀을 쑤어서 만들려고 합니다. 가장먼저 시원하고 달달한 맛을 내주기 위해서 양파 1개를 믹서로 갈아줬어요. 양파를 갈때 사과나 배 같은 과일이 있으면 1/4쪽 정도 넣어주면 훨씬 더 좋습니다.



양념 만들기


고춧가루 2/3컵(종이컵)

액젓 1/2컵

매실청 3큰술

다진마늘 1큰술

다진쪽파 한웅큼

밀가루 풀 혹은 찹쌀풀

부추 한줌

꽃소금 반큰술



풀은 꼭 만들어서 넣어주되 밀가루 풀이던 찹쌀풀이던 어떤걸 쓰던 상관은 없습니다. 밀가루나 찹쌀가루중에 집에 있는 것으로 만들어 주면 되겠습니다. 밀가루 1큰술과 물 1컵을 넣고 약불에 올려 계속 저어주면 금방 김치용 풀이 완성된답니다. 풀을 쑤는 과정이 번거롭다면 다른 방법이 하나더 있는데요. 밥 1/2공기와 물 한컵 반을 믹서에 넣고 붕붕 갈아줍니다. 아까전에 양파를 갈았던 믹서가 있으니 이걸 그대로 사용하면 좋겠죠? ㅋㅋㅋ 



밀가루 풀까지 넣고 다진마늘과 쪽파를 넣어 줬습니다. 달달한 맛을 위해 매실청을 넣었는데 없으신 분들은 올리고당이나 설탕을 넣어주시면 되겠습니다. 이제 양념을 잘 버무려서 잠시 숙성의 시간을 갖습니다. 재료들이 만나서 자기들끼리 친목질을 조금씩 해줘야 맛이 깊어지기 때문이죠.



잠시뒤 버무리기 좋은 큰 볼에 옮겨담아 양념이 골고루 밸수 있도록 맛있게 버무려 줬습니다. 모자란 간은 꽃소금을 넣어가며 맞춰주면 되겠습니다. 여름김치니까 조금은 짭짤하게 간을 하셔도 될것 같아요.



생각했던 대로 양이 많더군요. 그래도 이 여름에 김치를 만들었다니 왠지 뿌듯했습니다. 이정도 양이면 일주일은 거뜬할 것 같군요. 고구마 줄기 김치는 열무김치처럼 아삭한 맛이 일품인데요. 고구마 줄기 특유의 단맛이 느껴지네요. 고구마 줄기를 볶아서 나물로 많이 드시긴 하지만 김치로 드셔보신 분들은 많지 않을것 나만 먹기 아까워서 소개해 봤습니다. 만들고 바로 먹을 수 있고 다른 김치처럼 잘 익혀서 먹어도 맛있습니다. 고구마 줄기의 껍질을 까는 과정을 빼면 어려운것 하나없는 김치니까 여러분도 입맛 없을때 여름별미로 만들어 보시면 좋을것 같습니다. 그럼 더운여름 건강챙기시고 입맛 잃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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