밑반찬

나른한 봄날에 활력을! 제철 부추무침 만들기 / 고기와 함께 먹으면 좋아요.

The 두루 2018. 5. 1. 2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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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날에 활력을 되찾자.

고기와 함께하면 금상첨화 부추무침 만들기


안녕하세요. 초보요리꾼 두루입니다. 벌써 5월이네요. 기다리고 기다리던 가정의 달이 시작됬습니다. 연휴에 특별한 일정이 없어도 휴일이기 때문에 출근하지 않아 좋아라 하고 있습니다. 지난번 바베큐 럽을 만들긴 했는데 언제 써먹어야 하나 아직 계획이 서질 않았어요. 그렇지만서도 바베큐 할때를 기다리면서 고기를 끊을 수는 없었기에 오늘도 고기를 먹었습니다. 분명히 말하자면 저는 고기가 먹고 싶지는 않았습니다. 다만 맛있는 부추무침을 더욱 맛있게 즐기고 싶었을 뿐. 그리하여 오랜만에 만들어보는 밑반찬! 무쳐놓으면 그자리에서 뚝딱 할 수 있는 부추무침 되겠습니다.



부추는 예로부터 혈액순환을 돕고 신진대사를 활발하게 하는 음식으로 허약한 몸을 보하고 양기를 회복해 준다고 하여 정력에 좋다고(소근소근)...아무튼 그래서 체력이 떨어졌을 때 먹으면 좋다고 합니다. 1년 내내 출하되는 부추는 5월부터 6월까지 나오는 것이 가장 맛있다고 하니 지금이 제철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저는 집에서 따온 부추를 준비했습니다. 마트에서 판매하는 부추 한단의 절반의 양인 1/2단 정도 인것 같네요. 보관을 잘못해서 멀쩡한것만 골라내느라 애먹었습니다.


부추를 구입할때는 몸통의 흰줄기가 길고 특유의 향이 진한것이 좋다고 합니다. 신문지에 말아서 냉장실에 보관하고 필요할때마다 꺼내서 쓰는것이 좋습니다. 저처럼 밀폐용기에 담아놓으면 금방 망가져 버려요 ㅠㅠ



여튼 어찌저찌 해서 잘 골라낸뒤 물기를 털어내고 먹기좋은 적당한 길이로 썰어서 양푼에 담아 준비해 놨습니다. 그러고 보니 집에서 뜯어온 미나리도 있었죠. 특유의 향때문에 각종요리에 쓰이는 미나리는 주로 생선을 이용한 탕요리에서 비린맛을 제거하기 위해 사용하는데요. 살짝 데쳐서 무쳐 먹어도 좋고 고기와 같이 쌈으로 먹어도 좋습니다. 미나리 역시 혈액순환에 도움을 주고 강력한 해독 작용을 가지고 있답니다. 그래서 부추무침에 조금 넣어 나른한 봄날에 활력을 뿜뿜 해보려고 합니다.



양파도 1/2개 채썰어서 준비했습니다. 부추무침에 넣을 것이니 식감을 해치지 않기 위해선 가급적 얇게 채써는 것이 중요하겠습니다. 양파가 몸에 좋은건 뭐 말할 것도 없죠. 그렇다고 너무 많이 넣으면 양파 무침이 되니 주의해야 하겠습니다.



위에서 준비한 재료들이 전부 담길만한 스텐볼을 준비해 부추, 미나리, 양파를 담아봅니다. 이제 본격적인 부추무침을 시작해 보겠습니다. 오늘은 고기와 함께 먹을 예정이기 때문에 곁들여 먹기 좋은 매콤달콤 고소한 레시피를 사용해 봤습니다.


부추무침 만들기 (feat. 돼지고기)


부추 1/2단

미나리 한줌

양파 1/2개

진간장 2큰술

액젓 1큰술

고춧가루 1큰술

설탕 1/2큰술

참기름 1큰술




참기름을 제외한 모든 재료를 넣고 손으로 조물조물 조심스럽게 다뤄가며 무쳐줍니다. 너무 투박하게 짖이겨 가면서 무쳐버리면 부추에서 풋내가 날 수 있기 때문에 아기 다루듯 소중하게 무쳐주세요.



이제 돼지고기 목살을 굽습니다. 고기 굽는데 정신이 팔려서 부추무침을 더 디테일하게 담아내질 못했네요. 부추무침도 덜어 먹지 않고 양푼채로 놓고 먹었습니다. 아무튼 돼지고기 목살을 노릇노릇하게 구워 냅니다. 담백한 맛이 좋은 목살은 다른것 없이 허브솔트만 뿌려도 맛있게 먹을수 있죠. 사실 돼지고기는 다 맛있음



아무리 생각해봐도 해피콜 양면팬 사기를 정말 잘한것 같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물론 제가 구입한건 아니지만 아무튼 해피콜 양면팬을 만나고 나서 부터 집에서 뭘 구워먹는 횟수가 늘어났어요. 예전같았으면 집에서 뭘 구워먹는 날은 정말 특별한 날이었는데 요즘은 허구언날 뭘 구워먹는답니다. 벌써 오늘만 해도 정구지(?) 먹자고 고기를 굽고 있네요. 비겁한 변명입니다.ㅋㅋ



이유야 뭐가 되었건 일단 맛있게 먹어줘야 하겠죠. 건강이 듬뿍 들어있는 부추무침과 함께라면 그 무엇도 두렵지 않아!! 그래서 고기도 많이 먹고 맥주도 같이 마셨어요. 몸에 쌓일 콜레스테롤 이라던가 독소라던가 하는건 부추무침이 해결해 주겠죠? 라는 망상을 품고 열심히 먹어줍니다. 곱창구이집 부추무침이 왜 무한리필인가 그 이유를 오늘에서야 알게 됩니다.




고기를 부추무침과 함께 먹으면 고기도 더 많이 먹게 되더군요. 고기를 먹으면서 생길 수 있는 느끼함이 리후레시(?) 되는 느낌이랄까? 그렇게 양푼 한가득 있던 부추무침을 비워냈습니다.



남은 고기를 조금더 새롭게 즐기기 위해서 고기를 굽고난 팬에 파인애플을 구워 줬습니다. 저는 소고기를 구워 먹을때 느끼한 맛을 달래보려고 파인애플을 같이 굽기도 하는데요. 얼마전 월남쌈을 해먹고 남은 파인애플이 생각나 한개만 구워서 곁들여 먹기로 합니다.



파인애플과 부추무침을 고기와 함께 먹어봅니다. 파인애플 특유의 달달한 맛이 고기의 육즙과 어우러져 돼지갈비구이 같은 느낌을 줍니다. 그뒤로 부추향이 따라오며 입안을 상큼하게 마무리~ 할 줄 알았더니 맛이 둥둥 떠다님. 파인애플이랑 고기만 따로 먹는게 훨씬 맛있는것 같았습니다. 부추 특유의 향이 파인애플이 달달한 향을 느끼지 못하게 하는것 같았어요. 파인애플은 고기랑 단둘이 먹는걸로~♥ 

오늘은 봄날 활력을 찾아보려고 제철맞은 부추무침을 만들어 봤습니다. 부추를 먹고 활력을 찾은 건지 고기를 먹고 찾은건지는 각자의 판단에 맞기겠습니다. 여러분들도 몸에 좋고 맛도 좋은 제철 부추무침 드시고 에너지 뿜뿜 하시길 바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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