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레시피/밥고픈 날

햄과 소시지로 쉽게 만드는 어린이 입맛 취향 저격 / 햄소시지 찌개 만들기

The 두루 2017. 4. 3.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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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초보요리꾼 두루입니다. 오늘은 간만에 국물요리를 만들어 먹어볼까 합니다. 국물요리라고 해서 거창한 것을 할건 아니구요. 간단하게 끓여서 푸짐하게 먹을수 있는 찌개를 만들꺼에요. 국이던 찌개던 국물요리는 쉬워보이긴 해도 실제로 해보면 맛내기를 어려워해서 많은 분들이 걱정하고 자신없어 하는 메뉴이기도 한데요. 오늘은 절대로 실패하지 않는 마성의 찌개메뉴. 재료로 모든맛을 커버하고도 남는 찌개! 햄소시지 찌개를 만들어 보겠습니다.



옛날(?)부터 햄소시지를 이용한 다양한 찌개들의 레시피가 여기저기 많이 퍼져 있는데요. 대부분 고추장을 베이스로한 햄고추장찌개나 햄김치찌개, 그리고 더 멀리가서는 부대찌개를 만들어 먹는 레시피들 이었습니다. 뭐 이런 찌개들이 맛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고추장찌개는 왠지 뒷맛이 젠틀(?)하지 않을것 같아서 조금 다르게 만들어 보려고 합니다.


준비물


넣어 줄 햄 소시지 적당히

소량의 김치

양파 1/2개

그 외 냉장고 재료들

두부, 콩나물, 애호박, 버섯 등

고추가루 2큰술

된장 1/2큰술

국간장 2큰술

멸치액젓 1큰술

다진마늘 1/2큰술

어슷썬 대파 조금

설탕 1/2큰술


꼭 필요한 재료들은 굵은글씨로 강조해 봤습니다.



햄소시지 찌개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햄과 소시지 겠죠. 집에 있는 어떤 햄이나 소시지든 관계없이 사용하면 되겠습니다. 모두들 집에 햄이나 소시지 한두가지 쯤은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명절 선물세트에 흔하게 들어있는 스팸이나 런천미트 등을 사용하면 좋겠습니다. 저는 선물세트에 있던 120g짜리 스팸통조림과 마트에서 구입한 대림 구운 마늘햄(1,000원)과 그릴비엔나(1,980원)을 준비해 봤습니다. 햄 소시지 찌개인 만큼 주재료인 햄소시지는 푸짐하게 들어가야 이치에 맞으니까요 ㅋㅋ 이녀석들이 찌개의 전체적인 맛의 핵심이 될꺼에요. 저걸 다 사용하니까 6인분 정도 나오는것 같았습니다.



부수적으로 넣은 재료들은 냉장고를 살펴 넣을만한 것들을 골라서 꺼내면 되겠습니다. 앞서 말했듯 주재료가 햄소시지인것으로 맛의 절반 이상을 책임져 줄 수 있답니다. 양파나 버섯, 콩나물, 두부, 애호박 등등 여러가지 채소들 중에 냉장고에 있는 걸 사용하면 되겠습니다.



그리고 적당량의 김치를 꺼냈습니다. 고추장을 사용하지 않는 대신에 감칠맛과 시원한 맛을 더해주기 위해서 김치를 사용하려고 합니다. 이쯤되면 햄김치찌개나 부대찌개를 상상하시는 분들도 있겠지만 김치찌개보다는 김치가 적게 들어가고 부대찌개에 비해선 재료가 많이 들어가지 않아서 완성되고 나면 맛이 확연히 다르답니다.



아무튼 유리볼에 담긴 소량의 김치를 가위로 썰어서 준비했습니다. 잘게 썰 필요는 없구요. 숟가락으로 떠먹었을때 큰사이즈 김치가 건져지지 않을 정도로 잘라줍니다. 사진에 보이는 유리볼은 손바닥만한 반찬통이구요. 먹던중 신김치가 되서 반쯤남은 김치를 사용했답니다.



통조림 스팸먼저 썰어 줍니다. 찌개에 넣어먹기 살짝 아까운 스팸은 약간 두툼한 사이즈로 썰어 봤습니다. 그나마 120g이니까 쿨하게 찌개에 넣는거에요. 조금 큰 사이즈 였으면 절대로 찌개에 넣지는 못할 것 같았습니다. 물론 저는 스팸보다 런천미트를 더 맛있게 생각하고 있답니다.



어묵으로 유명한 대림에서 만든 프레스 햄인 구운 마늘 햄도 썰어봅니다. 이녀석은 프레스 햄이라 조직이 단단하니 조금 얇게 썰어서 다른 식감을 주도록 합니다. 그래야 나중에 먹을때 스팸과도 구분도 쉽고 숟가락으로 떠먹기도 편하답니다. 슬라이스 햄처럼 썰어주면 되겠습니다.



비엔나 소시지는 어슷썰어서 찌개를 끓일 냄비에 넣어 줍니다. 식용유를 두바퀴 정도 두르고 약한불에 볶아줍니다. 혹시나 소시지가 냄비 바닥에 붙게되면 걱정하지 말고 물을 조금 넣어 볶아 줍니다.

 


소시지가 어느정도 볶아지고 뭔가 기름진 것들이 나오기 시작하면서 맛있는 소시지 냄새가 난다면 김치를 넣어줍니다. 김치국물이 있다면 김치국물도 같이 넣어도 되겠습니다. 다만 김치가 신김치면 국물을 넣었을때 너무 신맛이 강할수 있으므로 조절해서 사용하면 되겠습니다. 제가 넣은 김치는 저정도 양이 전부랍니다. 김치가 노르스름해지기 시작하면 물을 다섯대접정도 넣어줍니다. 물을 커피포트 같은 곳에 미리 끓여 놓으면 좀더 빨리 끓일수 있겠습니다. 저는 그냥 김치를 담았던 반찬통에 찬물을 받아서 다섯번 넣었어요. 이정도 분량이 5-6인분 정도 되겠습니다.



된장은 이정도만 사용하면 되겠습니다. 된장은 햄소시지 찌개의 가공된 맛을 조금 누그러 트리고 혹시나 있을지 모를 김치의 쿰쿰함을 잡아줍니다. 너무 많이 넣으면 된장맛이 느껴지므로 반큰술만 사용해 줍니다.



마늘도 꼭 빼놓지 않고 넣어줘야 합니다. 어차피 햄소시지 맛으로 먹을것이라면 넣지 않아도 그만이긴 하지만 찌개에 파마늘이 안들어가면 국물맛이 허술해 지기 때문에 꼭 빼놓지 않고 넣어줘야 합니다.



부재료들도 지금 타이밍에 넣어주면 되겠습니다. 저는 채썬 양파 1/2개와 한줌 정도 있는 느타리 버섯을 찢어서 넣었습니다. 팽이버섯이 있다면 더 좋았을텐데 왠일로 그게 냉장고에 없네요. 여기에 국간장 2큰술 감칠맛을 살려줄 액젓 1큰술을 넣고 고추가루 2큰술 설탕 반큰술을 넣고 뚜껑을 덮어 끓여주면 되겠습니다.



햄소시지 찌개가 바글바글 끓기 시작하면 간을 살짝 봐줍니다. 부족한 간은 소금으로 해주면 되는데요. 간을 봤을때 살짝 싱겁게 느껴지는 정도가 괜찮습니다. 애초에 햄과 소시지에 염분이 많이 들어있었기 때문에 짠맛이 국물로 계속 뿜뿜해져 나오기 때문입니다. 한소끔 더 끓고나면 자연스럽게 간이 맞아지기 때문에 밍밍한 정도의 싱거움이 아닌 애매한 수준이라면 그냥 좀더 끓여서 간을 맞추면 되겠습니다.



이렇게 상비되어 있는 햄 소시지를 듬뿍 넣은 햄 소시지 찌개가 완성되었습니다. 정말 별것 없어 보이네요 ㅋㅋ 고추장 찌개와는 달리 개운하고 시원한 맛이 느껴진답니다. 마치 김치국 같은 시원함과 햄소시지의 기름진 맛이 하나가 되서 입맛을 저격합니다.



부대찌개와 비교해봐도 훨씬 가벼운 느낌입니다. 햄과 소시지가 듬뿍 들어가 있는데 가볍다고 표현한 것이 좀 웃기긴 하네요. 그렇지만 신기하게도 햄 소시지맛 사이로 개운한 맛이 느껴진 답니다.



밥한술에 찌개 한숟가락 푹푹 떠서 먹어 줬습니다. 콩나물을 넣었다면 좀더 개운하게 먹을수 있을것 같습니다. 저는 김치정도 밖에 없어서 이렇게 끓여 먹었지만 냉장고에 푸성귀 채소가 있다면 넣어주면 좋겠네요. 배추나 양배추 같은것 말이죠. 채소를 넣어주면 햄소시지의 나트륨 흡수를 조금은 줄일수 있답니다. 저는 김치만 넣고 끓였으니 나트륨에 박살나고 말았답니다 ㅋㅋㅋㅋ 그래도 맛있게 먹었으니 0칼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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