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거 먹어봤니

쌀쌀한 날씨에 생각나는 뜨겁고 시원한 국물 / 얼큰한 동태탕을 먹어보고서

The 두루 2016. 11. 24. 2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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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원한 국물

#얼큰한 국물

#동태탕

   

안녕하세요. 초보요리꾼 겸 프로혼밥러 두루입니다.

부쩍 쌀쌀해져가는 날씨에 몸이 자꾸 움추려 드네요.

본격적으로 겨울점퍼도 꺼내서 두툼두툼하게 입고 밖을 나서게 됩니다.

이런날 추운바람이 몸 사이사이를 지나게 되면 뜨끈한 국물이 절로 생각 나는데요.

그래서 오늘은 이맘때 생각이 날법한 동태탕을 소개해 보기로 합니다.





맛집인지 뭔지는 잘 모르지만 길가에 있는 주차하기 편한 동태탕 전문점이에요.





점심시간이라 차가 제법 많이 주차되어 있더군요. 그래도 무사히 주차했어요.

옆에 설렁탕집과 순대국집이 저를 유혹했지만 간만에 동태탕의 얼큰시원함이 느끼고 싶었기에 망설이지 않기로 합니다.





매장안에는 수많은 담금주들이 진열되 있었답니다.

아마도 사장님이 소문난 주당이거나 전문 약초꾼이 아닐런지 싶군요.





주차된 차만큼 손님들도 제법 있는 편이었답니다.

날씨 때문인가 뜨끈한 국물을 찾는게 저 뿐만은 아니었던 것 같네요.

동태탕을 먹으러 오긴 했지만 다른게 뭐 있을까 메뉴를 잠깐 살펴보았죠





동태탕과 알내장탕이 메인 라인업 같았습니다.

닭백숙이랑 오리백숙, 닭볶음탕도 있네요.

찜 메뉴로는 아구찜과 동태찜이 있답니다.





반찬은 기본 4가지가 준비되었습니다.

추가 반찬은 셀프인듯 했어요.

반찬은 정말 밑반찬이라고 부를 정도로 종류는 많지 않았지만 나름 정갈한 맛 이었어요.

아무튼 모두 직접 만드시는 것 같은 느낌이었죠.





동태탕이 나왔습니다.

처음에 명태 머리가 보여서 살짝 놀랐어요.

동태가 한마리 다 들어있는줄 알고 맘이 잠깐 설레었답니다.

그치만 반마리도 안되보였어요. 머리는 반쪽만 들어있었죠.

동태는 손가락 한마디 두깨 두토막으로 다소 적은 편이었어요.

흔히 곤이라고 알고있는 내장이 넉넉히 들어있었습니다.





곤이, 혹은 고니라고들 잘못알고 계시는 이 구불구불한 녀석은 사실 '이리'라고 불러야 맞습니다.

이리는 수컷명태의 정소이구요 흔히 알고 있는 곤이는 암컷 명태의 난소입니다.

즉 명란젓으로 사용되는 동태알이 곤이라는 것이랍니다.





국물맛은 나름 얼큰하고 시원했습니다.

국물맛이 진하다 싶엇는데 국물에 민물새우도 보이는것 같았어요.

아쉽게도 동태보다는 이리가, 이리보다는 콩나물이 더 많이 들어가 있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것 빼고는 크게 나쁘지 않았어요.





동태살도 나름 괜찮았지만 역시나 그렇게 큼직하지 않아서 살짝 아쉬움이 남았습니다.

오히려 대가리에 붙은 살점 떼어 먹는 재미가 더 좋았어요.

아쉬웠던 점이 한두가지가 아닌데 제일 크게 아쉬웠던건 동태알이 하나도 없던것!

알내장탕이 메뉴로 있어서 어느정도는 감안한다고 해도 하나정도는 넣어 줄 수 있지 않았나 싶습니다.

시원하고 얼큰하게 잘 먹긴했는데 동태탕으 역시나 한그릇으로 먹는것 보다

큰 냄비에 하나가득 끓여서 나눠먹는게 진리라는 것을 다시금 느끼게 했답니다.


모두 쌀쌀한 날씨 얼큰한 통태탕으로 움추린 몸을 풀어보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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