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레시피/밥고픈 날

잔치날 먹고 남은 처치 곤란 잡채 어떻게 하시나요? / 잡채 볶음밥 만들어 먹기

The 두루 2016. 11. 16. 0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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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채밥 만들기

#잡채볶음밥

  

안녕하세요. 초보요리꾼 두루입니다.

지난 주말 있었던 잔치가 마무리 되고 여러가지 전리품이 남았는데요.

그중에는 상당히 고기고기 한것들과 기름진 전들이 즐비했답니다.

고기는 뭐 두말할것 없이 하루 이틀 안에 먹어 없어졌구요.

전같은 것들은 냉동 보관하면 몇개월 뒤에 데워 먹어도 되기때문에 대부분 냉동실에 넣었어요.

각종 밑반찬들은 김치로 가득했던 밥상에 변화를 주는데 한몫하고 있구요.

그런데 처치가 곤란한 녀석이 있었으니.... 

잔치가 끝나자 애물단지로 변해버린 잡채입니다.



너란 녀석은 분명 그날만 해도 탱글탱글 맛있었는데 어찌된 일인지 냉장고에 한번 들어갔다 나오니

핏기(?)가 하나도 없는게 면발이 제멋대로 뻣뻣해져서 식욕을 먹고싶은 마음을 사라지게 한답니다.

물론 맛있게 데우면 금방 먹을 수 있는데 전자렌지에 데워선 처음 그 맛이 나지 않는답니다.

그렇다고 먹을때마다 매번 프라이팬에 볶아서 먹기도 그렇고...

차라리 이럴바엔 대량으로 볶아서 잡채볶음밥화 시키자는 생각에 냉장고에 있던 잡채를 모조리 꺼냈답니다.



잡채볶음밥 만들기 바로 시작해 보도록 할까요~

우선 묵은 잡채를 꺼내줍니다. 잡채가 없다면 잡채를 만들기 위해 당면을 먼저 불려줍니다.

잡채를 먼저 볶아서 준비할 건데요. 보통 잡채밥이라면 잡채를 볶아서 따뜻한 밥에 올려먹는데요.

제가 할것은 잡채 볶음밥! 찬밥이 잔뜩 남아 있기때문에 저는 밥과 함께 볶아서 준비하려고 합니다.



적당한 크기의 프라이팬에 총총썬 파를 한웅큼 올리고 기름을 두세바퀴 둘러서 파기름을 먼저 내줍니다.



파가 타지 않을 정도로 자글자글 파기름을 내줍니다. 후추를 후추후추 조금 넣어 주었습니다.

기호에 따라서 고추를 채썰어서 같이 넣어주면 매콤한 맛의 잡채볶음밥을 만들수 있습니다.

오늘은 담백하게 먹기 위해서 생략했습니다. 대신 고추기름을 조금 넣을거에요.

파가 어느정도 익어서 튀겨지는 느낌이 들기 시작하면 간장을 넣어줄껀데요.

간장은 3큰술 넣어서 간장의 풍미를 극대화 시켜줬습니다. 간장의 짭쪼름한 향이 약간 춘장과 비슷하게 느껴지네요.



간장이 자글자글 거리면서 향이 올라 옵니다.

 프라이팬이 타는게 아닌가 의심스러울때 쯤 잡채를 넣어줬습니다.



잡채에 간장간이 스며들면서 다시금 생기가 돌기 시작하는군요.

윤기가 조금씩 생기면서 먹음직 스러워 지는군요.



이 타이밍에 고추기름을 1큰술 넣어줬습니다. 매콤한 향이 살짝 풍기는군요.

매콤한 향에 고추를 조금 넣어줄껄 하는 아쉬움이 조금 들기도 했지만 이미 늦어 버렸네요.

이대로 따뜻한 밥에 올려서 잡채밥을 완성하면 되지만 아까 이야기 했듯 찬밥뿐이라 같이 볶아 줄꺼에요.



밥을 넣고 잘 스까스까~

약한불로 해놓고 주걱 두개로 밥알을 잘 부숴서 볶아 줬습니다.

모자란 간은 맛소금으로 잡아주시면 되겠습니다.

마무리로 참기름 두바퀴를 휘휘 둘러 넣었습니다.



이렇게 오늘의 저녁식사인 잡채볶음밥이 완성되었답니다.

집에서 잡채밥을 먹을 일이 먹고 남은 잡채가 있을때 뿐이라 이것도 나름대로 반갑네요

그냥 먹어도 좋지만 느끼함에 걱정이 되서 뭔가 건강하게 먹을 방법을 생각해 봤는데요.

쌈을 싸먹어 보려고 양배추를 쪄보았어요.



양배추 입사귀를 적당한 크기로 뜯어서 물에 씻어서 준비 했습니다.

준비된 양배추를 전자렌지용 실리콘 찜기에 넣어서 3분씩 2번 돌려서 익혀 줬습니다.



단단했던 양배추 잎이 야들야들 해졌네요.

물에다 삶아낸것 처럼 굉장히 잘 익었답니다.



양배추 잎을 예쁘게 뜯어서 쌈장을 먼저 발라주었습니다.

그리고 그위에 윤기가 좌르르 흐르는 고소한 잡채밥을 한 숟갈 올려주었죠



양배추 쌈이야 예전부터 즐겨먹던것이라 그 맛은 어느정도 상상했는데요.

잡채밥과 궁합이 좋은것 같네요. 쌈장으로 느끼함도 어느정도 잡아주는 느낌이었구요

잡채밥에는 없는 양배추 특유의 달달한 맛과 아삭한 식감이 좋았습니다.

큰 반찬통으로 한가득 남았을땐 이걸 다 언제 먹나 했는데 잡채볶음밥으로 만들고 나니 저녁 한끼분량이네요.

잡채가 냉장고에 처박혀 있다가 망가져 버리기 전에 맛나게 해먹어서 다행이네요

이렇게 먹고 남은 음식으로 가득했던 냉장고가 조금은 여유있어 졌답니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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