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레시피/밥고픈 날

봄철 입맛을 깨우자!! / 집에서 즐기는 월남쌈 & 샤브샤브 feat.피쉬소스, 땅콩소스, 겨자소스

The 두루 2018. 4. 24. 00:13
반응형

가족들과 집에서 즐겨요!

나른한 봄철 입맛을 깨우는 월남쌈 & 샤브샤브와

세가지 디핑소스 (피쉬소스, 땅콩소스, 겨자소스) 만들기


안녕하세요. 초보요리꾼 두루입니다. 지금 시즌을 뭐라고 봐야 할까요. 이제 곧 5월인데 봄이라고 보기엔 너무 더울때도 있고 또 너무 추울때도 있고 어느 계절의 장단을 맞춰야 할지 헷갈리는게 요즘인것 같습니다. 하루는 봄비가 오는듯 하다가 심한 바람에 추위가 찾아오고 뜬금없는 꽃샘더위(?)가 오기도 했죠. 널뛰듯 요동치는 날씨상황 덕에 감기가 걸리기도 합니다. 저 또한 얼마전 코감기가 찾아왔어요. 환절기라 그럴수 있겠다 생각도 되지만 면역력이 떨어져 있는 상태에서 이런 날씨상황이라면 쉽게 감기에 걸릴수 있겠다 싶었습니다. 이럴때 일 수록 역시나 잘 먹어두는게 제일입니다. 그런데 무턱대고 신나게 먹었더니 식곤증 때문에 고생하기도 하죠. 사무실 내근이야 틈틈히 졸면 되지만 외부로 나갈일이 많은 분들은 졸음과 사투를 벌여야 하는게 요즘이기도 합니다.


도대체 왜! 봄만되면 식곤증이 찾아오는 것일까요? 원인은 뇌로 가야될 혈류가 소화기관에 집중되기 때문에 일시적으로 졸음이 오고 피곤을 느낀다카더라...라는 뇌피셜이 있기도 한데요. 영양학적으로 볼때는 균형잡히지 않은 식사 때문이라고 보는게 좋을것 같습니다. 아직까지는 봄철 나물들 빼면 그다지 먹을것이 없는게 이 시즌이죠. 가만보면 사계절중에 제일 입맛이 떨어지는게 당연하다고 생각되기도 합니다. 그래서 오늘은 봄철 입맛을 심폐소생하고 나른한 식곤증을 이길수 있는 건강가득 월남쌈과 원기회복 소고기 샤브샤브를 준비해 봤습니다. 




샤브샤브를 위해서 어딘가에 짱박혀 있던 전기냄비를 꺼내봤습니다. 이런게 집에 있는줄도 몰랐는데 이럴때 사용하는 물건이었군요. 다만 전기냄비 특성상 화력이 일정하지 않아서 약간의 불편함이 있었습니다. 육수는 간장과 액젓으로 맛을낸 멸치육수를 사용해 봤습니다. 샤브샤브용 육수를 우려서 사용하거나 시판용 육수를 사용해도 좋습니다. 무와 배추를 나박하게 썰어서 넣어주면 더욱 좋습니다.


샤브샤브용 육수


물 1L

카드 사이즈 다시마 1장

멸치액젓 또는 국간장 2큰술

진간장 2큰술

설탕 1/2큰술

대파 1/2개

나박썬 무 한줌

나박썬 배추 한줌


좀더 깊은맛을 원한다면 다시백을 넣어서 사용하시면 되겠습니다. 가쓰오부시를 넣어주면 좀더 감칠맛 나는 육수를 만들어 볼수도 있겠네요. 저는 이것들 중에 대충 있는것만 넣어서 샤브샤브 육수를 만들어 준비해 놓았습니다.


배추는 꼭 있는것이 좋은데 공교롭게도 봄이라서 그런가 배추가 집에 없더군요. 하지만 샤브샤브 해먹는다고 청경채는 집에 있었습니다. 잘 씻어 적당한 크기로 쪼개서 준비해 놓았습니다. 청경채의 양으로 봐선 이것만 먹다가 끝날 수 도 있겠다 싶군요. 깨어났던 입맛도 잠들판입니다.



고기는 지난번 소불고기 전골을 해 먹었을때 사용했던 부위와 비슷해 보이는 녀석으로 준비했습니다. 이번엔 모처럼 소고리를 샤브샤브로 즐길 수 있게 되었네요. 냉동실에 있었던 녀석을 하루전에 냉장실로 옮겨서 해동해 줬습니다. 샤부샤부를 해야하는데 덩어리 고기가 떨어지지 않으면 큰일이니까요.



소고기를 보니 입맛이 금방 살아남을 느낌니다. 샤브샤브용 고기는 특별히 고를것 없이 얇게 썰어 놓은 소고기 부위를 선택하시면 되겠습니다. 소불고기감이나 우삼겹, 차돌박이 뭐 요런 느낌이면 괜찮지 않을까 싶군요. 일단 얇게 썰려있는게 가장 중요하니까요.

 


월남쌈 재료들은 미리 준비를 해서 밀폐용기에 담아 놓았습니다. 이렇게 해놓으면 적당히 먹고나서 보관하기도 좋고 출출할때 꺼내서 바로 먹을 수 있기 때문에 좋습니다. 월남쌈에는 정말 다양하고 많은 재료들이 들어아게 되는데 취향따라 준비하시면 되겠습니다. 그중에 꼭 있어야 할것들이 있는데 저도 많이 빼먹고 했으므로 지적하고 넘어가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제가 준비한건 요정도 입니다.


월남쌈 재료


무순 작은거 1팩

파인애플통조림 1개

게맛살 5개

당근 1/2

파프리카 2개

적채 적당량




이것들 외에도 훨씬 많은 재료들이 들어가야 마땅하지만 샤브샤브와 함께 즐길려고 하기때문에 많은 부분을 생략했습니다. 쌀국수면이나 돼지고기, 오이, 깻잎, 새우, 새싹채소등등 넣고 싶은게 한두개가 아니죠. 밖에서 사서 드실때는 다 챙겨서 드세요. 집에서는 그냥 샤부샤부의 고기와 채소를 건져서 같이 싸먹으려고 합니다. 참고로 말씀드리자면 파인애플 통조림은 꼭 준비하셔야 합니다. 파인애플이 빠지면 월남쌈 특유의 이국적인 정취가 나타나지 않기 때문입니다. 또한 월남쌈에 꼭 필요한 피쉬소스를 만들때 파인애플 국물을 사용해야 하기때문에 꼭 준비하는 것이 좋습니다.



월남쌈을 찍어 먹는 피쉬소스 입니다. 월남쌈 소스라고 마트에서 판매하는 녀석을 구입해서 드셔도 좋습니다. 하지만 월남쌈을 몇번이나 해서 먹겠어요. 소스한병을 구입해 한두번 먹고 보관하는게 영 내키지가 않습니다. 집에있는 액젓으로 손쉽게 월만쌈소스인 피쉬소스를 만들 수 있습니다.


월남쌈 피쉬소스 만들기


파인애플쥬스(통조림국물) 4큰술

액젓 2큰술

식초 또는 레몬즙 1작은술

다진마늘 1작은술

청양고추 1개


색감을 위해서 붉은 색 파프리카를 조금 다져서 넣어 봤습니다. 소스는 차게 먹는것이 좋다고 하네요. 그럼 피쉬소스의 맛이 잘 어우러 지도록 냉장고에 잠시 보관했다가 꺼내줬습니다. 액젓향이 치명적일수 있기 때문에 뚜껑을 덮거나 랩으로 감싸서 넣어 놓는것이 좋겠죠? 파인애플통조림 국물이 없다면 그냥 물을 사용하시고 설탕을 조금 넣어주면 되겠습니다.



샤브샤브 육수에 물이 끓어 오르기 시작할때 준비한 채소들을 넣어 줬습니다. 청경채와 버섯, 숙주 이렇게 세가지 밖에 없네요. 버섯도 표고버섯 밖에 없었습니다. 팽이버섯이나 새송이 버섯이 있었으면 더 좋았을텐데 아쉽네요. 어찌되었건 이렇게 한번에 다 때려 넣었더니 화력이 또 금방 죽어버리더군요. 일단 월남쌈부터 싸먹어봐야 겠습니다.



고기는 없는샘 치고 라이트하게 한쌈 만들어서 먹어보기로 합니다.  파인애플을 한개만 넣었는데 두입으로 나눠먹을 생각이라면 파인애플을 두개 넣는것이 좋습니다. 앞서 말했듯 파인애플이 없으면 월남쌈의 제맛이 나질 않아요.



자연주의 월남쌈 한쌈을 야무지게 말아서 땅콩소스를 듬뿍 찍어 먹었습니다. 땅콩소스 역시 파인애플 통조림 국물을 활용해서 만들어 봤습니다. 월남쌈은 피쉬소스에 찍어먹는게 일반적이죠. 하지만 채소를 즐기지 않는 분들께는 고소한 풍미가 가득한 땅콩소스에 찍어 먹는것을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땅콩소스 만들기


파인애플 쥬스(통조림국물) 2큰술

땅콩버터 1큰술

마요네즈 1/2큰술

간장 1/2 큰술




땅콩소스는 덩어리가 생기지 않도록 잘 섞어주는것이 관건입니다. 인정사정없이 풀어야 땅콩버터가 잘 풀어지면서 부드러운 땅콩소스가 된답니다. 간혹 땅콩버터중에 땅콩알갱이가 있는 녀석이 있는데 가급적 크리미한 일반적인 제품을 사용하는것이 좋습니다.



샤부샤부 육수도 팔팔 끓기 시작하고 슬슬 고기도 넣어서 먹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손이 너무 바빠서 사진찍는 시간도 아까울 지경입니다. 재료도 몇가지 준비하지 않았는데 이것저것 넣어서 먹고 싶은게 너무 많았습니다. 소고기가 봄 들판에서 춤을 춥니다. 산뜻하게 보양되는 느낌이랄까? 여튼 졸고있던 미각세포가 살아납니다. 저녁에 먹어서 그런지 춘곤증 식곤증...이런건 모르겠네요. ㅋㅋㅋㅋㅋ 



커다란 월남쌈 라이스페이퍼가 왜 유난히 작아보이는 걸까요. 적당히 넣는다고 했지만 여전히 싸먹기가 벅찹니다. 이것이야 말로 죄책감 없이 고기를 먹을 수 있는 절호의 기회! 그렇기 때문에 한도 끝도 없이 들어갑니다. 마는 시간이 너무 오래걸릴뿐.



그래도 야무지게 똘똘 말아서 안주 일발 장전! 가벼운 마음으로 맥주와 함께 즐겨 줬습니다. 아무리 생각해도 이런 고급안주를 술없이 먹는다는게 고문이니까요. 적당히 맛본 월남쌈은 다음번에 좀더 먹기로 하고 본격적으로 샤브샤브를 먹도록 합니다.



본격적으로 고기를 열심히 먹어봅니다. 채소 몇가지와 고기만으로는 조금 아쉬울것 같아 냉동만두 몇개를 꺼내와서 물이 팔팔 끓는 타이밍에 넣고 끓여 먹어 줬습니다. 역시나 탁월한 선택이었습니다. 아참!! 샤브샤브를 찍어먹는 겨자소스도 만들었는데 따로 사진을 남기지 못했네요. 겨자소스는 여러모로 활용하기 좋은 소스이기 때문에 알아두면 좋습니다. 무엇보다도 오늘 소개했던 소스들 중에 가장 간단하게 만들 수 있다는 장점이 있겠습니다.


겨자소스 만들기


연겨자 또는 겨자분 1큰술

진간장 1큰술

물 2큰술

식초 1작은술

기호에 따라서 겨자량을 줄이거나 늘리시면 되겠습니다. 이것 역시 겨자가 소스에 잘 풀려야 적당히 퀭한 겨자소스가 됩니다. 자칫 덜 풀어져서 뭉쳐있는 겨자를 먹게 되면 사후 세계를 일시적으로 경험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군요.



마무리는 역시나 죽으로 합니다. 적당량의 육수만 남겨놓고 육수를 덜어 냅니다. 덜어낸 육수는 다음날 찌개를 끓일때 활용하면 좋습니다. 약간의 건더기가 있는것이 좋을것 같아 버섯을 잘라서 넣었습니다. 달걀 1개와 김가루도 준비해서 넣어 줍니다.



그리고 인정사정 없이 쉐킷쉐킷 해가며 은근히 끓어 익을때까지 기다려 줍니다. 이렇게 집에서 풀코스로 월남쌈 & 샤브샤브를 즐겼습니다. 첨에는 이걸 먹고 배가 부르겠나 싶었는데 다 먹어갈때쯤엔 밥을 이걸 다넣으면 많지 않을까 하는 고민을 하게 했습니다. 무엇보다 식사를 천천히 하게되니 적당한 포만감이 느껴져서 폭식하지 않아서 좋습니다. 물론 월남쌈 재료를 준비하고 일일히 하나씩 올려 싸먹는게 상당히 귀찮긴 합니다. 여름엔 뭐 샐러드처럼 한번에 버무려서 싸먹기도 했으니 담번엔 그렇게 먹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월남쌈에는 샤브샤브 대신에 훈제오리나 훈제닭을 넣어서 먹어도 맛있답니다. 샤부샤부가 여의치 않다면 지난번 소개해 드린 불고기 전골을 응용해도 좋답니다. 그럼 모두들 맛있는 하루 되세요!!




로그인 하지 않아도 ♥공감

댓글을 남기 실 수 있습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