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레시피/밥고픈 날

후다닥 쉬운 소불고기 만들기 / 집에있는 양념으로만 간편하게 소불고기 만들기

The 두루 2018. 2. 17. 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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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있는 양념만으로 후다닥! 쉽고 간편하게 만들어 먹는 소불고기 레시피

   

안녕하세요. 초보요리꾼 두루입니다. 명절 연휴 잘 보내고 계신가요? 벌써 명절연휴의 절반이 지나간 상황인데요. 저 역시나 술독에 빠졌다가 나왔다를 반복하고 있는중입니다. 저희집은 친척들도 제법오고 차례상도 챙기는 집이라 명절에는 항상 먹을 것이 풍부해서 술안주가 넘쳐난답니다. 차례를 지내지 않는 분들은 지금 시즌에 놀러들 가거나 집에서 명절 분위기만 내기도하죠. 그런 의미에서 오늘은 차례상에는 올리지는 않지만 온 가족이 맛있게 즐길 수 있는 소불고기를 만들어 보도록 하겠습니다.

집안 행사는 물론 각종 잔치때 선호도가 가장 높은 불고기. 명절 역시 많은 분들이 소불고기를 만들어 먹는답니다. 차례상에는 올라가지 않지만 잔치에 빠지면 섭섭해서 구색으로라도 챙겨 넣는 메뉴이기도 합니다. 명절에 소불고기를 먹는 이유는 무엇보다 정육선물세트중 가장 흔하게 들어있는 것이 소불고기감이기 때문이겠죠. 이런 소불기기를 맛있게 즐기기 위한 핵심은 양념에 있답니다. 하지만 양념맛을 내기에 조금 까다로운 편이죠. 그래서 시판양념을 사용하기도 하고 집에서 양념을 만들때는 각종 과일과 채소를 갈아 넣어 만들어야 한답니다. 



저 또한 선물로 들어온 한우 불고기 거리가 있어서 소불고기를 해먹기 위해 꺼내봤습니다. 250g 씩 세덩이가 들어있었습니다. 아끼다가 똥(?)될까 전부 사용하려고 했지만 조금 많겠지 싶어서 두덩이만 사용하기로 합니다. 한덩이는 나중에 된장찌개 끓일때 넣어주던가 해야겠네요. 이제부터 불고기 양념을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저는 기본적인 상비 양념 몇가지로만 맛을 내보도록 할꺼에요. 게다가 양념에 재울 필요도 없이 바로 볶아 먹으려고 합니다.



집에 소불고기 양념이 있다면 그걸 사용하면 되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엔 대부분 많은 고민을 하게 되죠. 사과나 배를 갈아 넣기도 하고 파인애플이나 키위를 갈아 넣는 다는 분들도 있구요. 물론 자연스러운 단맛을 내겠다는 의도 자체는 좋지만 자칫 너무 과하게 들어가게 되면 극심한 연육작용으로 불고기가 너덜너덜해지거나 심한경우엔 젓가락질 조차 어려울 정도로 부숴지기도 합니다. 게다가 양념도 걸쭉해서 고기가 전반적으로 지져분해 보이기도 하고 조리 완료후 산화 또한 빠르기 때문에 반나절만 지나도 시큼한 맛이 나기도 한답니다. 그래서 저는 과일은 넣지 않기로 합니다. 단맛은 그냥 설탕과 올리고당으로 만들기로 합니다. 나머지 양념들도 집에 항상 준비되어 있는 것들만 사용했습니다. 이것저것 귀찮은데 좋은 핑계가 여럿 생겼다.


간단 소불고기 만들기


소불고기감 500g

양파 1개

마늘 1/2 큰술

진간장 4큰술

액젓 2큰술

설탕 2큰술

올리고당 1큰술

맛술 1큰술

참기름 1큰술

송송썬 대파 한줌

불린당면 1줌


앞서 이야기 했듯 과일은 넣지 않았습니다. 분명 명절에 배와 사과같은 선물이 들어오긴 했지만 어차피 적은양의 불고기라서 하나를 다 넣지도 못할껀데 깎아서 믹서에 넣고 갈려고 하니 번거롭기 때문이기도 했죠. 참기름과 당면을 제외한 모든것을 스텐볼에 한꺼번에 넣어서 양념해 줬습니다. 당면을 넣기때문에 간은 좀 짭짤하게 해줬습니다. 양파는 얇게 채썰어서 넣습니다. 손으로 조물조물 무쳐서 양념이 골고루 베이게 해주고 곧바로 조리에 들어갑니다. 포인트는 액젓! 덕분에 재우는 시간없이 바로 조리해도 양념이 골고루 베인 것처럼 감칠맛을 느낄 수 있답니다.

 


양념이 잘된 소불고기를 넓직한 프라이팬에 옮겨 센불에 볶아냅니다. 소불고기를 볶을 땐 젓가락으로 서로 붙어있는 고기를 살살때어내면서 굽는다는 느낌으로 볶아줘야 합니다. 그치만 너무 신경써가면서 할 필요는 없어요. 적당히 흐트려 놓는다는 느낌으로 해주면 됩니다.



양파가 투명해지고 소고기에 핏기가 조금 남아있는 상태가 될때까지 볶아줍니다. 양파가 익어서 양파 특유의 단맛이 나와 국물이 살짝 생길때 쯤에 당면을 넣어주면 되겠습니다.



저는 아삭거리는 양파가 좋아서 양파 1/4개를 빼두었다가 지금 타이밍에 넣어줬어요. 당면은 기호에 따라서 넣지 않아도 되겠습니다. 사실은 잡채를 하려고 삶아놨던걸 한줌만 덜어서 넣어줬어요.



일반 당면을 사용해도 좋지만 좀더 재미난 식감을 위해서 납작당면을 사용하시길 추천드립니다. 납작당면 특유의 쫄깃한 식감이 소불고기를 마치 면 요리처럼 즐길수 있게 해줘서 좋답니다.




당면을 좋아한다면 더 넣어도 무방하지만 자칫 간이 맞지 않게 될 수 있기 때문에 당면을 추가하게 된다면 기호에 따라 진간장 을 추가해 주는 것이 좋겠습니다.



소불고기를 너무 오래 볶게되면 고기가 질겨 질 수 있기 때문에 당면이 잘 풀어져서 섞일 정도로만 익혀주면 되겠습니다. 저는 살짝 매콤한 맛을 내기 위해서 송송썬 청양고추 2개를 넣어 줬습니다.

 


마지막으로 불고기에 고소한 풍미를 더해줄 차례입니다. 당면이 국물을 머금어 양념이 사라져 갈때쯤 참기름을 한바퀴 두르고 골고루 한번 섞어서 마무리 해줍니다.



잘 볶아진 소불고기를 먹기좋게 담아서 깨소금으로 마무리 해줍니다. 갈아넣은 재료가 많으면 양념이 걸쭉해서 불고기가 지져분해 보이는 경향이 있기도 한데요. 갈아넣은 재료들이 없기 때문에 불고기의 형태도 온전하고 양념이 지져분 하지 않아서 좋습니다.




당근을 넣지 않아서 색감이 조금 모자란 느낌도 들기도 했습니다. 당근이 있다면 볶는 과정에서 조금 채썰어서 넣어주는것이 좋겠습니다. 홍고추나 파프리카를 조금 넣는것도 좋을 듯 싶군요.



욕심을 부렸는지 조금 넣는다는 당면에 생각보다 많아보이더군요. 당면이 불기전에 얼른 먹어줘야 겠네요.



맛나게 잘 볶아진 소불고기를 당면과 함께 먹어줍니다. 적당히 부드럽게 익은 소고기에서 감칠맛이 느껴집니다. 거기에 고기의 풍미가 그대로 스며든 당면이 맛을 더욱 깊게 느낄수 있게 도와줍니다. 잡채가 부럽지 않은 당면의 맛에 당면을 많이 넣길 잘했다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국물없는 소불고기 전골을 먹는 느낌이라고 할까나? 표고버섯이나 새송이 버섯같은 것을 곁들여 넣었어도 좋았을것 같네요. 연육작용을 도와줄 것들을 특별히 넣지 않았지만 전혀 질기지 않았습니다. 물론 고기가 좋아서 그럴수도 있겠군요. 그치만 너무 부들부들해서 씹지도 않고 넘어가는 불고기 보다는 적당히 씹는 맛이 있어야 좋다고 생각합니다. '씹고 뜯고 맛보고 즐기고~' 라는 노래(?)처럼 고기는 육질을 느낄 수 있어야 먹는 맛이 나니까요.

그럼 모두들 남은 명절 연휴 가족, 연인들과 알차게 보내시고 맛있는 주말 되시길 바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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