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거 먹어봤니

씨유 한정판 풍천 민물장어 도시락 / 프리미엄 한정판 도시락을 먹어보았습니다.

The 두루 2017. 7. 6. 2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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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미엄 한정판 씨유 편의점 도시락인 풍천민물장어 도시락을 먹어보았습니다.

   

안녕하세요. 초보요리꾼 겸 혼밥러 두루입니다. 끝을 모르는 더위에 진땀 흘리는 하루하루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입맛도 잃을대로 잃고 차가운 것들만 찾아다니고 있죠. 시원한 음료 시원한 아이스크림. 이제는 편의점에 새로운 도시락 메뉴가 나와도 기대하는 만큼 맛있거나 특별하다거나 할것을 느끼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러던중 오늘 이걸 만나고 말았네요. 이런 메뉴가 도시락에 들어가 있는것에 한번 놀라고 그 가격에 한번더 놀랐던 오늘의 도시락!! 씨유 편의점에서 한정적으로 판매되는 것으로 보이는 대한민국 고창산 | 풍천민물장어 도시락입니다.




민물장어하면 풍천 풍천하면 민물장어죠. 해수와 민물이 만나는 곳에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진 풍천장어. 수확철은 3월부터 6월로 지금도 먹기 좋은 시즌인듯합니다. 무엇보다 이런 더위에는 스태미너 식품인 장어를 먹어주는 것도 도움이 되니까요.



하지만 호락호락하지 않는 9,900원의 가격. 만원이나 하는 편의점도시락을 한번도 먹어보지 못한 저로썬 굉장한 모험이 될듯 합니다. 물론 마지막 장어맛을 봤던게 작년 봄 뷔페의 장어튀김이후로 처음이라 무척 기대가 됩니다.



성분표 역시 고창산 민물장어가 표시되어 있었습니다. 몇가지 주의사항이 있었죠. 장어와 곁들여 먹는 채소들은 따로 빼놓을수 있게 구성되어 있다는 안내 | 민물장어를 통째로 구워서 크기가 편차가 있다는 안내 | 잔가시가 있을수 있으니 주의를 요한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전체적으로는 이러한 모양입니다. 장어가 들어있을 자리에 장어가 없었다면 굉장히 평범한 사천원대 도시락이 되겠죠. 장어가 들어가 있음으로써 프리미엄 도시락으로 도시락 신분상승 한것이죠.



전자렌지에 돌리지 않을 쌈채소와 소스는 별도의 트레이에 담겨있습니다.

전자렌지에 데우기 전에 사진과 같이 빼놓고 데우면 되겠습니다.



가정용 전자렌지에서 2분정도 돌려줬습니다.



밥은 흑미밥 입니다.



이제 오늘 도시락의 주인공인 장어를 살펴봅니다. 이 도시락의 60% 이상의 비중을 차지하는 장어입니다. 총 6점이 들어가 있으니 한점에 천원꼴이라고 생각하면 되겠네요. 데리야끼 간장소스가 발라져 있어 제법 윤기가 흐르는 장어구이입니다.



장어를 찍어먹는 소스는 두가지가 준비되어 있습니다. 간장베이스의 데리야끼소스와 매콤한 양념소스입니다. 개인적으로는 간장데리야끼가 좀더 제 취향이었어요. 매콤소스는 막창 먹을때 찍어먹었던 양념장 느낌이었습니다.



장어와 곁들여 먹는 것으로 준비된 명이나물과 채썬생강 마늘절임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귀한 명이나물이 큼직한 사이즈로 대략 5잎 정도 들어 있었습니다. 마늘은 통마늘로 5알 정도 들어있군요.


 


저는 평소 생강을 즐겨먹는 편은 아니지만 장어를 먹을때 만큼은 생강을 아낌없이 먹어줍니다. 그게 장어에 대한 예의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그래서 조금 모자라지 않을까 걱정도 되네요.



조금은 생뚱 맞았지만 존재에 이유가 있는 제육 불고기가 조금 담겨있습니다. 김치라던가 밑반찬이라 볼 수 있는 다른 반찬은 없었어요. 오늘의 메인은 장어니까 장어를 먼저 먹어볼까요.



장어한조각을 젓가락으로 집었습니다. 육질이 상당히 부드러워서 반으로 잘라져 버렸습니다. 아쉬운대로 반토막난 사이즈의 장어에 생각을 살포시 올려서 먼저 맛보았습니다.


굉장하네요.


도시락에 들어가 있는 장어의 맛이 어떨가 상상도 해본적 없지만 도시락에서 맛봤던 그어떤 반찬들보다 고급집니다. 무엇보다 장어구기를 너무나 오랜만에 맛봐서 대단히 뿌듯했습니다. 이걸 먹지 않았다면 언제 장어를 먹어보겠어요.



남겨진 반쪽은 매콤양념을 찍어먹어 봤습니다. 매콤양념을 찍으면 매운 양념구이의 맛이 날줄 알았는데 그렇지는 않더군요.

그냥 양념장 찍은 장어맛이었답니다.



명이나물에 싸먹으면 분명 색다른 풍미가 있으리라는 기대감으로 크게 한쌈 싸서 먹어봅니다. 확실히 명이나물의 풍미가 좋습니다. 왜 귀한나물인지 알것 같아요. 위에 올라가 있는건 장어위에 토핑되어있던 채썬지단과 생강초절임 입니다.



역시나 메콤양념보다는 간장데리야끼 양념이 익숙한 느낌이라 이번엔 데리야끼 양념을 듬뿍찍어서 생강을 올려 오리지널하게 즐겨 봤습니다. 




장어 껍질이 있는 부분도 윤기가 좔좔 흐르고 있네요. 껍질이 원형 그대로 잘 보존된 채로 있어서 믿음이 갑니다. 몇점 없는 장어라 밥 반찬으로 먹어야 하니 밥도 크게 퍼서 한꺼번에 입속으로 ㄱㄱ



아까 매콤소스에 찍어 명이나물을 싸먹었던걸 소스만 바꿔서 싸먹어 봤습니다. 어떤게 더 맛있을까 비교해 보기 위함이기도 했구요. 역시나 제 취향은 데리야끼 간장소스 였습니다. 



이제 마지막 한점이 남았는데요. 장어가 여섯점이니까 생각을 열심히 먹어도 적당히 밸런스가 맞아 떨어지더군요. 마늘이 하나정도 남은것 외에는 그다지 부족함도 넘침도 없는 구성이었습니다. 마지막 장어는 데리야끼 간장소스를 듬뿍바른 생강을 얹어 먹었습니다. 장어를 모두 먹었는데 밥이 조금 남았다구요? 걱정하지 마세요. 우리에겐 제육이 있잖아요.



솔직히 제육을 초반에 먹을지 후반에 먹을지가 가장 난제더군요. 먼저 먹어버리자니 장어를 먹기전 입맛을 돋구는 용도로는 별로인듯하고 피날레를 장식하자니 너무 부족했습니다. 이런 애로사항을 반영하여 장어가 올려져 있던 상추를 먹기로 했습니다.



장어가 올라가져 있던 상추에 그대로 제육과 밥을 담고 남아있던 통마늘 한개를 올려서 쌈을 싸먹습니다. 상추에 골고루 배어있는 장어소스의 풍미가 그대로 전해집니다. 쌈속에 담겨있는 것이 제육인지 장어인지 혼란스러운 느낌이 1.5초정도 지속됩니다. 생각보다 괜찮은 조합의 마무리 였어요. 만약 식당이었다면 데코용 상추로 생각해서 먹지 않았겠죠. 하지만 이건 먹는게 백번 좋을듯. 무려 9,900원이나 하는 도시락이니 무엇하나 놓치지 않을꺼에요~

기력회복을 위해 큰맘먹고 먹어본 씨유 한정판 풍천장어도시락! 가성비를 따지는것은 한정판 프리미엄도시락을 두고 할 것은 못되는것 같구요. 다만 궁금한 점이 하나 있어요. 장어 한마리를 사용하기 때문에 크기에 편차가 있을수 있다고 했는데 그렇다면 꼬리는 누가 먹게되는건가요? 혹시나 꼬리가 들어가 있는 도시락이 있을까 잘 살펴봐야 하겠습니다. 오늘 소개해드린 풍천장어 도시락은 장어를 드셔보시지 않은분들 혹은 장어를 먹을 기회가 별로 없는 분들은 한번쯤 드셔보는 것도 좋을것 같습니다. 장어를 좋아하는 사람이 주변에 없으면 생각보다 먹을 기회가 없는 식품이니까요. 그럼 더운여름 건강챙기시고 맛있는 하루 보내시길 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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