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거 먹어봤니

신제품 거꾸로 수박바 / 늘 염원하던 그것이 현실로 일어났습니다. / 누가 또 이런 끔찍한 혼종을...

The 두루 2017. 7. 4. 2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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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제품 거꾸로 수박바를 먹어보았다 / 늘 염원하던 상상속의 그것...그러나 현실은

   

안녕하세요. 초보요리꾼 겸 혼밥러 두루입니다. 최근 습한 날씨와 찌는듯한 더위로 고통을 받고 있는데요. 이런 여름을 맞아 지난번 다양한 아이스크림 체험을 하기도 했죠. 아이스크림 할인점이 올 상반기 트랜가가 되어버린 지금 아이스크림 포스팅을 연재해 볼까 합니다. 다양한 아이스크림을 모두 먹어보면 좋겠지만 늘 먹던것만 찾게 되죠. 천원도 안하는 아이스크림 하나지만 왠지 모험이 될것 같아서 드셔보시기가 꺼려졌다구요? 그래서 제가한번 먹어보도록 하겠습니다. 그 첫번째 녀석은 바로 지난주 출시된 따끈따끈(?)한 수박바의 자매품 '거꾸로 수박바'입니다.




지난달 말에 출시된 거꾸로 수박바. 출시된지 얼마 되지 않아서 시장에 얼마나 물량이 풀려있는지 모르겠지만 제 경우엔 CU편의점에서 구입하게 되었습니다. 냉장고 가득한 잘익은 수박바를 뒤로한채 거꾸로 수박바를 집어들었습니다. 아이스크림은 가급적 편의점에서 구입하지 않는데 기대반 호기심 반으로 쿨하게 구입합니다. 가격은 편의점 가격 기준 개당 1,000원이었습니다. 아이스크림 할인점의 노예가 되어서 그런지 역시나 아깝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거꾸로 수박바는 명칭에서도 쉽게 알수 있는 우리가 흔히 알고있는 형태를 거꾸로 만들어 놓은 수박바 입니다. 엄밀하게 따지자면 이제는 수박바가 아닌것이 되지만 수박바를 먹어오면서 항상 염원했던 그 제품이었습니다. '나는 저 끝에 수박 껍데기 부분을 먹으려고 수박바를 먹는다' 는 사람들도 있었을 정도니까 말이죠.



이렇게 위아래가 뒤바껴버린 수박바. 어차피 생산공정에는 크게 변화가 없었으리라 생각합니다. 원재료를 각각 반대로 담아서 사출하기만 하면 되니까 말이죠. 용량과 칼로리에는 변화가 없습니다. 수박농축액이 정상 수박바 보다는 훨씬 적게 들어가 있네요.

 


얼른 뜯어서 모양을 살펴봅니다.

역시나 본질을 흐리는 비주얼의 거꾸로 수박바


거꾸로 수박바로 재미 1이(가) 증가합니다.

거꾸로 수박바로 식욕 1이(가) 감소합니다.



보시는 바와 같이 기존에 수박부분이라고 했던 부분은 끝부분에 위치해 있습니다.



일단 먹어봤습니다. 솔직히 맛있는지 모르겠습니다. 단단해 보이는 단면의 질감이 기존 수박바에 비해 이질적으로 느껴집니다.이게 과연 우리가 그토록 애지중지 하면서 아껴먹었던 수박바 끝자락이 맞는지 의심이 들정도 였어요. 이게 원래 이런맛이었나 궁금해서 성분표를 살펴봤습니다.



딸기향과 메론향. 역시나 일반 수박바와 차이가 없었습니다.

역시나 메론 아이스크림은 빙그레 메로나가 최고라는 생각을 잠시하게되었습니다.



그렇게 아쉬운 마음을 달래보며 아랫쪽 수박부분을 먹어봅니다. 역시나 맛있어요. 수박씨에 해당하는 초코코팅 땅콩칩도 들어가 있네요. 이건 소비자의 니즈(needs)를 반영했다기 보다는 뭔가 원가 절감의 꼼수 냄새가 풍겨왔습니다. 붉은 부분이 줄어들면서 자연스럽게 씨앗의 양도 줄었으니 말이죠. 왠지 초록부분이 원재료가 붉은 부분보다 저렴한게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따져보면 소비자가 원했던건 거꾸로된 수박바가 아니라 껍질이 두꺼운 수박바가 아니었나 싶네요. 어쨌건 수박 껍데기는 나중에 먹는게 맞는것 같습니다. 가만 생각해보니 결과적으로 뭘 어떻게 해놔도 마지막에 먹는 아랫부분이 가장맛있는 신묘함을 가진 수박바. 아무튼 이런 형태의 거꾸로 수박바라면 손잡이를 반대로 꼽아서 부채꼴 모양으로 만들어야 좀더 신박하지 않았나 싶네요. 기존 잘익은 수박바와 포장 디자인이 유사하므로 수박바 사드시려다가 실수로 구입하는 일이 발생할 수 있겠네요. 주의바랍니다. 이상 거꾸로 수박바를 사서 거꾸로 먹어본 포스팅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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