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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도림 맛집 / 양꼬치 구이 전문점 양꽃이 피는 밤에 다녀왔습니다.

The 두루 2017. 5. 29. 2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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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도림 맛집 #양꼬치구이 #양꽃이 피는 밤 #양밤 #꿔바로우 #어향육사덮밥 #칭타오 #수제맥주 #양꼬치집 #구로맛집

   

안녕하세요. 초보요리꾼 두루입니다. 지난주말 날도 좋고 해서 서울로 나들이를 다녀왔습니다. 코꾸뇽에 바람도 넣고 맛난것도 먹고 왔죠. 서둘러 온다고 왔는데 목적지에 도착하고보니 금방 저녁시간이더라구요. 그래도 요즘은 해가 길어져서 7시까지는 어둡지 않아서 다행이었죠. 그렇게 초저녁에 도착한 이곳은 양꼬치 전문점 이었습니다. 양꼬치는 건대입구 양꼬치 골목에서 먹어본 뒤로 거의 먹어본 적이 없었는데 이렇게 여기서 재회를 하게 되었네요.



딱봐도 생긴지 얼마 되지 않은것 같아 보이는 이곳. 주변상권에 비해 월등하게 현대적이고 젊은 느낌이 뭍어나는 깔끔한 외부 인테리어가 눈길을 끌었습니다. 양꽃이 피는 밤이라고 하는 이곳의 상호에서 오늘의 메뉴를 예상할 수 있었죠.


위치상으로 볼때 번화가에서는 약간 떨어져 있고 주택가 골목상권이라고 보면되는데 동네가 동네인지라 항시 사람들로 붐비더라구요. 제가 도착한 시간이 초저녁이라 다행스럽게도 대기없이 바로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대부분의 양꼬치집이 그렇듯 다양한 사이드 메뉴도 판매하고 있는것으로 보였습니다. 탕수육 같은 느낌의 꿔바로우와 중식당에서 즐겨먹는 일품요리 크림새우 같은 것도 있는것 같네요.



매장은 외부에서 보는 것 처럼 두개의 층으로 나눠져 있어서 생각보다 많은 인원이 수용되는 것으로 보였습니다. 1층에는 단체로 방문한 손님들이 모여있는것 같은 분위기 더군요. 저는 2층으로 올라가서 자리를 잡았습니다. 작년에 오픈해서 아직은 이름이 크게 알려지지 않은 것 같은데 현대적인 느낌이 좋았습니다. 창문도 촤르륵 하고 전체적으로 개방되니까 시원하고 좋더군요.



양꽃이 피는 밤(이하 양밤)의 대표 세트메뉴들 입니다. 여러가지 다른 메뉴도 있지만 우선 기본적으로 세트메뉴부터 주문해 봅니다. 저희는 세명이서 왔는데요. 양꼬치를 처음 접하시는 분들이라면 양갈비보다 양꼬치가 드시기 더욱 수월하기 때문에 꽃세트를 추천해 드릴께요. 물론 양갈비도 괜찮답니다. 물론 아직 먹어보지는 못했어요 ㅋㅋㅋㅋ 저도 태어나서 몇번 안먹어본 양고기이기에...




저는 꽃세트를 주문했습니다. 양꼬치가 20개가 준비되는데 네가지 맛중에 두가지를 고를수 있답니다. 10개는 오리지널 10개는 매운맛으로 선택했어요. 세가지 일품요리중에 하나를 선택할 수 있는데요. 꿔바로우, 크림새우, 어향두부 중에 하날 골라주면 되겠습니다. 오늘은 고기고기해서 돼지고기로 만든 꿔바로우를 주문했죠. 꿔바로우도 기본맛과 칠리맛중에 선택할수 있었답니다. 저는 오리지널로 주문했어요.



가장먼저 나온것은 게살스프 같아보이는 계란탕 같은 녀석이었습니다. 뭔지는 잘 모르겠지만 계란국을 잘 조려서 스프처럼 만들어 놓은것 같았어요. 입맛을 돋우기에 충분했습니다. 다소 간이 센것 같기도 했지만 나쁘지 않았어요.



양꼬치는 기본적으로 쯔란이라는 라면스프 같아 보이는 향신료에 찍어 먹게 되는데요. 위와 같은 접시에 여러가지 소스가 준비되어 나온답니다. 제일 왼쪽에 있는것이 가장 무난한 간장베이스의 폰즈 소스이구요. 구운소금 같아 보이는 녀석이 미네날이 풍부하다는 영국의 말돈소금 이랍니다. 그 밑에 있는건 카레소스이구요. 그냥 카레가루인것 같기도 하고 ㅎㅎ 젤 오른쪽에 있는게 쯔란을 믹스한 것으로 보이는 오리지널 소스입니다. 일반적인 양꼬치 집에서 보던 쯔란보다는 좀 다른 비주얼이긴 했지만 맛은 비슷하더군요. 그릇의 제일 우측에 보면 조그마한 홈이 보이실꺼에요. 홈에 꼬챙이에 꽂혀있는 양고기를 걸어 당겨 빼먹으면 된답니다. 꼬챙이 째로 들고 드셔도 상관없구요.



갈릭사워크림이라는게 같이 나왔는데 이게 과연 무엇이랑 어울리는 조합이었는지는 아직도 의문이 남습니다. 기본 안주(?)로 제공된 것은 설탕 코팅된 꿀견과류(호두도 있더군요)와 피클, 양배추 절임이 나왔습니다.



주문한 양꼬치 20개도 금방 따라나왔죠. 오리지널 맛과 매운맛 각각 10개씩 준비되어 있었습니다. 이곳 양꼬치는 전에 먹어 봤던 양꼬치들과는 달리 쯔란에 양념되어 나오지는 않는 것 같았습니다. 쯔란이 호불호가 있기 때문에 아무래도 취향을 존중한듯 싶기도 하네요.



먼저 담백하게 오리지널부터 구워봤습니다. 꼬치구이통은 전동식이기 때문에 따로 고기를 돌려가며 구울 필요는 없답니다. 다만 좌우 제일 끝에 있는 녀석들은 화력이 비교적 약한곳에 있기 때문에 잘 익지 않는답니다. 때문에 자리를 바꿔가며 익혀주던지 자리를 비워두던지 하는게 좋습니다. 숯불의 화력이 좋고 양꼬치도 아담한 사이즈의 꼬치구이라서 전체적으로 볼때는 금방 익는 편이에요.



잘익은 양꼬치는 기름을 한번 탁탁 털어서 불판 한쪽에 있는 거치대(?)에 올려놔 줍니다. 불에 그냥 올려놓으면 금방 타버리기 때문이죠. 이렇게 놓고 여유있게 한꼬치씩 먹어주면 됩니다. 오리지널부터 노릇노릇 구운뒤에 매운맛도 조금 올려놨어요.



얼마 지나지 않아서 꿔바로우도 나왔습니다. 보기에는 몇점 안되보이지만 저거 한덩이가 보기보다 꾀 큰 사이즈 랍니다. 잘라서 먹을 수 있게 가위와 집게를 주셨답니다. 얼핏보면 탕수육과 비슷한 느낌인데요. 다른점이 있다면 보는것과 같이 고기가 납착한 형태이고 소스가 맑고 무르다는 것이랍니다. 질감으로 볼때에는 찹쌀탕수육 같은 느낌이 들기도 하죠. 이것들을 보고 가만히 있을 수 없죠.



당연히 이게 빠지면 안되었습니다. 양꼬치엔 칭따오. 이게 정석이죠. 청도맥주는 주문했습니다. 양꼬치와 함께 먹기 좋은 맥주로 시원한 쳥량감과 개운한 맛이 일품인 맥주죠. 중화요리 먹을때 빼고는 잘 찾지 않게 되지만 제법 괜찮은 맥주임은 틀림 없는 녀석이랍니다.



이제 모든게 준비된것 같네요. 하지만 한국인은 밥심으로 살기때문에 밥이 될만한 것을 하나더 주문했죠. 양꼬치는 다 먹고 나서 밥을 비벼 먹을 수는 없을테니까요. 그래서 주문하게된 어향육사덮밥.



매콤한것이 고추잡채 같기도 하고 살짝 짭짤하면서 기름진건 같이고 했지만 밥에 비벼먹기에는 딱 좋았던 것 같았습니다. 잘 비벼서 셋이 사이 좋게 나눠먹었어요




적당히 덜어서 한입 크게 먹어봤습니다. 기름진 맛에 고슬고슬한 밥알이 아삭아삭한 야채와 함께 입안에 즐거움을 선사합니다. 역시나 모든 식사에는 밥이 있어야 해요. 탄수화물 만세.



그리고 마지막으로 놓치지 말아야 할 꿀정보가 하나 있답니다. 인스타그램 헤시테크 이벤트 인데요. 양밤에서의 사진을 인스타에 올리고 헤시테그를 달아 인증을 하면 테이블당 고급 수제맥주 한병을 서비스 하고 있답니다. 국산 수제맥주 브랜드인 아크맥주를 서비스 하고 있습니다. 허그미라는 녀석이었는데요. 약간의 과일향과 꽃향기가 느껴지는것이 호가든 같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여성분들이 좋아라 할것같은 맛의 맥주였어요. 서비스로 받은 녀석인데 돈주고 사먹는 칭타오보다 맛있는건 비밀 ㅋㅋㅋ 다른것들도 먹어보고 싶었지만 제 위장은 갈길이 멀기 때문에 이정도로 마무리하고 일어났습니다. 다음엔 양세트에 크림새우나 어향두부 같은거 시켜서 먹어봐야 겠습니다. 물론 다음이 또 언제가 될지는 모르겠네요. 그래도 제법 훌륭한 나들이 엿어요. 그럼 모두들 화이팅 하시고 활력있는 하루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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