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부림

비오는 날에는 짬뽕을 먹어요 / 홍대 맛집이었던 남양주 맛집 차오마미엔에서 짬뽕먹는 이야기

The 두루 2017. 5. 13.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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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짬뽕먹는날 #하얀짬뽕 #백년짬뽕 #초마면 #차오마미엔 #홍대맛집 #짬뽕 맛집 #맛있는 짬뽕집 #찹쌀탕수육 

   

안녕하세요. 초보요리꾼겸 프로 혼밥러 두루입니다. 오늘 오전만 해도 그럭저럭 괜찮은 날씨였는데 지금은 창 밖에 엄청난 폭풍우가 몰아치고 있군요. 장대비야 그렇다고 쳐도 천둥번개가 막 내리치는데 뭘 잘못한것도 없이 심장이 쿵쾅거리네요 ㅋ 그건 그렇고 오늘은 요런 날씨면 생각나는 매콤하고도 시원한 국물이 일품인 짬뽕을 먹으러 중국집에 다녀왔습니다. 중국집이라고 부르기 보다는 짬뽕 전문점이라고 해야 맞겠네요. 오늘 소개해볼 중식당은 차오마미엔이라고 하는 곳입니다.



한자로 초마면(炒碼麵)이라고 쓰고 중국말로 차오마미엔이라고 읽는다고 합니다. 각종 해산물과 야채를 볶아내어 만든 면을 뜯하는 초마면은 우리가 흔히 알고있는 짬뽕을 가르키는 말이랍니다. 한마디로 짬뽕 전문점이 되겠네요. 여기가 남양주 화도지역에 5월초 오픈한 매장인데 원래 홍대역 앞에 있었던 맛집이랍니다. 저는 분점인줄 알았는데 홍대쪽 매장을 이리로 옮기셨다고 하더라구요. 현재는 다른곳에 분점을 준비중이라고 하네요. 

오늘은 비가 억수로 쏟아진 관계로 외관사진을 찍지 못했답니다. 예전에 이 건물에 채선당이 있었을때 이후로는 이곳을 처음방문하는것 같은데요. 주차공간은 그때나 지금이나 똑같습니다. 길가에 걸쳐서 주차를 한다고 하면 최대 10대 정도가 가능하겠네요.



테이블은 정확히 세어보진 못했지만 4인테이블로 약 60석 정도 있는것 같아보였습니다. 조금 특이한점은 손을 씻을 수 있는 세면대가 홀에 나와있더라구요. 세면대가 외부로 나와있는것이 요즘 트랜드 인건지 아무튼 테이블로 들어가는 입구쪽에 있었답니다. 안쪽에는 칸막이로 구성되어있는 공간도 있어서 단체손님용이나 예약석으로 사용할것 같은 느낌의 테이블도 있었어요. 기본셋팅으로 단무지가 나옵니다.



물이 그냥 생수여서 살짝 아쉬움이 생기더군요. 100년 역사를 가진 화교요리 5대째라고 해서 뭔가 중국느낌이 풍겨오는 찻물을 기대했는데 욕심이었나 봅니다. 여튼 메뉴를 보고 차오마미엔의 대표메뉴인 백년짬뽕(7,000원)을 주문합니다. 메뉴판을 찍었어야 하는데 메뉴가 장황하지 않아서 대충보고 넘겨버렸네요. 

 


짬뽕의 매운맛이 두려워서 짬뽕을 꺼려하시는 분들을 위한 백년하얀짬뽕(7,000원)도 있는데요. 이렇게 매운맛과 안매운 맛을 하나씩 시켰답니다. 물론 둘이가서 먹은거에요 혼자간거 아님 ㅋㅋ. 여기 찹쌀탕수육(小-16,000원)도 맛있다고 하던데 오늘은 급짬뽕이 땡겨서 온터라 잠시 참아보기로 합니다. 지금 생각해보니 군만두(6,000원)라도 주문할껄 살짝 후회가 되기도 하네요.



먼저 매콤하고 진한맛이 일품이라는 백년짬뽕이 나옵니다. 각종 해산물을 기본으로 하고 차돌박이가 들어가서 좀더 깊은맛을 느끼게 하는 백년짬뽕. 짬뽕에 홍합이 많으면 양은 많아 보이지만 먹기 번거롭고 껍데기 꺼내는데 시간이 많이 걸리거든요. 이곳 짬뽕엔 홍합이 많지도 적지도 않게 들어있어서 좋았습니다.




굉장히 매워보이는 색감을 가지고 있지만 실제로 먹어보면 맵다기 보다는 매콤하고 얼큰한 맛이라고 생각되네요. 그만큼 인위적이고 자극적인 매운맛을 없고 진하고 고소한 맛 뒤로 매콤함이 따라오는 느낌이었습니다.



고기육수 짬뽕인줄 모르고 드셨다면 살짝 당황하실수도 있는 차돌박이. 이녀석이 있어서 국물맛이 진한것 같아요. 그렇다고 국물이 크게 기름지거나 하지는 않았습니다.



본격적으로 먹어보도록 합니다. 역시나 굉장히 맵거나 하지는 않습니다. 메뉴판에는 백년짬뽕이 매워서 드시기 어려우신 분들은 하얀짬뽕을 권한다고 써져 있던데 그럼 햐얀짬뽕은 어떤느낌인 걸까요.



그래서 제가한번 먹어봤습니다. 물론 다먹었다는 건 아니구요. 국물맛만 살짝 봤습니다. 역시나 1도 맵지 않네요. 어디선가 먹어본 익숙한 맛이 느껴졌는데 한번에 알수 있었습니다. 우동이나 울면에서 느낄수는 국물 맛이더라구요. 내 입이 잘못된건가? 그래도 은근 깊이 있는 맛이 느껴졌어요.



이렇게 한그릇 완뽕 했습니다. 배가 부른듯 아닌듯 살짝 아쉬움이 들기는 하네요. 역시나 군만두라도 시켰어야 했을껄 그랬나봐요. 국물까지 싹싹 비우면 좋겠지만 그럼 국물로 배를 채우는 것 같고 나트륨섭취 조절도 할겸 저 정도는 남기도록 합니다. 양이 모자란 분들은 공기밥을 시켜서 드시며 좋겠습니다. 솔직히 이게 짬뽕밥이었다면 난 국물도 남김없이 다먹었을꺼임 분명 말아 먹었을 꺼임



계산하고 나오는 입구쪽에 커피머신과 아이스크림 냉장고가 있는데요. 많은 식당들이 가게 입구에 아이스크림 냉장고를 놓고 구입을 꼬득이는 반면 사장님의 넓은 아량으로 아이스크림이 무려 공짜!! 설마 두세개씩 가져가시는 분들은 없겠지만 1인 1개랍니다. 현재 바닐라맛과 딸기맛이 준비되어 있더군요. 바닐라맛은 노란빛깔이 돌아서 망고맛이나 바나나 맛인줄 알았네요. 계산을 도와주신 종업원분의 추천으로 저는 딸기맛을 골랐습니다.



딸기맛 완전 맛있어! 공짜라서 그런가 완전 핵존맛탱 딸기아이스크림♥ ㅋㅋㅋ 얘들아 딸기맛 말고 바닐라 먹어 딸기는 내꺼니까 바닐라 맛이 냉장고에 훨씬 많이 들어있는것 같던데 다들 딸기맛만 골라서 가져간것 같네요. 입안에 남아있는 중화요리 특유의 기름진 맛이 개운하게 정리되는 느낌이었습니다. 이 아이스크림이 생각나서 종종 찾아오게 되겠네요. 여튼 오늘처럼 흐리고 비오고 바람부는날 한그릇 뚝딱 맛있게 먹기 좋은 짬뽕이었습니다. 집에와서 생각해보니 역시 탕수육을 먹었어야 했나봐요^^ 조만간 다른 것들도 먹어봐야 하겠습니다. 그럼 오늘도 다들 즐거운 식사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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