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미 베이킹

명절음식 / 집에서 만드는 전통 한과 타래과 (매작과, 과줄) 만들기

The 두루 2017. 1. 27.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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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초보요리꾼 두루입니다.

오늘이 설연휴 첫날인데요. 다들 바쁘게 보내고 계신가요.

저는 제가 할당받은건 적당히 끝내고 어느정도 마무리가 되었답니다.

하루종일 불앞에서 기름냄새 맡아가면서 이것저것 하시느라 고생하셨을 것 같군요.

저도 오전내내 기름냄새를 맡으면서 전을 부쳤습니다.

그리고 올해는 조금 특이한 녀석을 만들어 보고 싶었는데요.



이녀석을 만들게 되었습니다. (맛동산 아님)

전통 한과 타래과 인데요. 매작과라고도 부르는 이녀석.

이걸 만들어야 하겠다는 생각은 없었지만 명절에 먹을 만두를 빚고 남은 반죽이 있었죠.

설날에 먹을 떡만두국 만두를 몇일 전에 만들었는데요. 반죽이 남더군요.

만두소를 만들어서 더 하자니 일이 커질것 같아서 반죽을 남겼더랬습니다.



그렇게 시작된 본격 명절 전통 한과 타래과 만들기가 시작됩니다.

먼저 밀가루 반죽을 밀대로 얇게 밀어 준비합니다. 밀가루 반죽은 400g정도 였던것 같았어요.

저는 그냥 만두피 반죽을 사용했지만 타래과 반죽법이 따로 있답니다.

기본적으로 반죽에 생강맛을 입혀줘야 한답니다. 보통 생강을 다져서 즙을 짜서 사용합니다.

집에 생강가루가 있다면 생강가루를 써도 되겠습니다.

준비한 밀가루에 소금 반큰술 생강즙 1작은술을 넣고 물을 적당히 넣어가며 반죽해 줍니다.

조금더 단맛을 원한다면 꿀이나 올리고당을 2큰술 정도 넣고 반죽합니다.


물론 저는 그냥 밀가루 반죽이었어요. 만두피를 만들 녀석이었기 때문이죠.

그래서 나중에 시럽에 모든것을 작업해 넣기로 했습니다.



먼저 타래과의 핵심인 모양 만들기 입니다.

밀대로 반죽이 2mm 두께가 될때까지 잘 펼쳐가며 밀어줍니다.

네모난 모양으로 밀수 있다면 그렇게 하는것이 나중에 자투리가 줄어들어 작업이 빨라진답니다.

적당히 밀어진 반죽을 5x2 사이즈로 잘라서 준비했습니다.

이걸 중앙에 칼집을 내어서 잘 꽈주면 모양이 완성된답니다.



길게 반을 접어서 중앙에 칼집을 내준뒤 칼집 안쪽으로 끝부분을 말아 넣어서 잡아 빼주는 방식입니다.

보기에 애매할 수 있어도 해보시면 '아~ 이렇게 되는거구나' 하실꺼에요.



요로코롬 모양을 만들어서 준비하시면 됩니다.

타래과의 모양을 좀더 예쁘게 하려면 중앙에 넣었던 칼집의 좌우로 작은 칼집을 한번 더 넣어주어야 하는데요.

물론 좀더 예쁜 모야이 나오겠지만 마냥 이것만 하고 있을 시간이 없어서 하나만 넣었어요.



이렇게 타래과로 탄생될 녀석들을 잘 펼쳐 놨습니다.

이제 이걸 튀겨서 시럽에 잘 버무려 주기만 하면 되겠네요.

튀기기 전에 먼저 시럽을 만들어야 합니다.

타래과가 따뜻할때 시럽을 입혀야 얇게 골고루 시럽이 코팅되거든요.


이제 시럽을 만들 차례입니다.

시럽은 물과 설탕 1:1 로 만드는게 정석입니다.

하지만 저는 좀더 빠르게 만들기 위해 보통 1:2 비율로 해서 설탕을 많이 넣는 편이에요.

시럽이 적당한 농도가 되려면 어차피 수분이 많이 날아가기 때문이이죠.

주의할 점은 설탕이 녹아서 사라질때까지 휘졋지 않는것 입니다.

설탕이 녹기전에 휘졋게 되면 시럽의 온도가 떨어지면서 설탕이 결정화 되거든요.

그럼 수분이 사라지면서 다시 설탕이 되버린 답니다. ㅋㅋㅋ

그 다음은 달고나 냄새가 나면서 설탕이 타버린답니다.

운이 좋으면 카라멜이 될수 도 있겠네요.



앞서 이야기 했듯 제 타래과 반죽은 그냥 밀가루 반죽이었어요.

그래서 시럽으로 모든 맛을 담아내기로 했답니다.

집에있는 생강청 한컵을 그대로 넣어서 끓여줬어요.

단맛이 부족하다면 올리고당을 넣어 줍니다.

여기에 계피가루를 살짝 첨가해 맛과 향을 더해줍니다.

이렇게 타래과에 입힐 시럽이 완성 되었습니다.


이제 본격적으로 타래과를 튀길 시간이네요.



튀김기름으로 사용할 녀석은 소르바스 포도씨유 입니다.

언젠가 선물로 받은 녀석인데 백설이랑 해표식용유만 알아서 이게 어디껀지는 모르겠네요.

포도씨유를 선택한 이유는 기름의 발화점이 높기 때문인데요.

그래서 높은 온도로 가열하는 튀김에는 포도씨유 처럼 잘 타지 않는 기름이 좋답니다.



적당한 튀김팬에 기름을 자작하게 부어서 열을 올리고 타래과 반죽을 넣어 튀깁니다.

종일 기름냄새 맡았지만 튀김을 할때 나는 지글지글 소리는 언제 들어도 군침도네요.



젓가락으로 잘 휘둘러가며 골고루 노르스름 하게 튀겨냅니다.

크기가 크게 부풀거나 하지는 않네요.



잘튀겨진 녀석을 기름망에 건져서 기름을 잠시 빼줍니다.

그리고 곧장 준비했던 시럽으로 직행해서 마구마구 굴려줍니다.



금방 튀겨진 녀석이라 시럽이 골고루 잘 묻어서 대충 굴려도 윤기가 흐른답니다.

적당히 잘 굴렸으면 건져서 식힘망에 올려줍니다. 

처음엔 시럽이 뚝뚝 떨어지기 때문에 식힘망 아래에 쟁반을 받혀 놓는것이 좋습니다. 

조금있으면 시럽이 식으면서 잘 굳게 됩니다.



만들과 남은 자투리 녀석들은 일일히 다시 모양을 잡기 힘들어서 호떡처럼 밀어서 준비했어요.

가운데 부분에 무슨 난리가 생길까봐 칼집을 살짝 넣었답니다.



얇게 밀어서 그런지 엄청나게 바삭한 과자가 되더라구요.

부풀어 오르기도 엄청나더군요. 과줄 같은 느낌이었어요.



이렇게 제법 많은 양의 타래과를 완성시켰습니다.

타래과의 색깔이 조금 다른데요. 두가지 맛으로 준비했습니다. 

표준규격 담백한 맛과 탄맛이 가미된 고소한맛(?)

왼쪽 위에 있는 녀석들이 제일 먼저 만들 것들이구요.

아랫쪽에 있는 것들이 나중에 만든건데요. 첫번째 녀석들 시럽 바르로 건지느라 조금 태워먹었어요 ㅜㅜ

그래도 완전히 타지 않아서 그나마 회생 가능했답니다.

살짝 더 익혀서 그런지 과자맛이 더 고소하더군요 ㅋㅋㅋㅋㅋ 신기했어요.



과자 자체에서 특별한 맛이 느껴지지 않아서 뭔가 아쉬운 타래과 였지만 보람있었습니다.

이정도면 급하게 만든것 치고는 결과도 괜찮았구요.

내일 차례상에 올리기 위해 밀폐용기에 호일을 깔고 잘 담아 놓았습니다.

담으면서 생각해보니 아침이 되면 왠지 한덩어리가 될것 같더군요.



그래서 잣가루를 켜켜히 뿌려서 다시 담아 줬습니다.

이렇게 하면 조금이나마 덜 달라 붙겠죠?

이렇게 보니 맛동산 같아 보여요. 변형만 잘하면 맛동산도 만들수 있을것 같네요 ㅋㅋㅋ

그럼 모두들 명절 잘 보내시고 새해복 많이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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