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거 먹어봤니

편의점 도시락 맛 보고서 / GS25 차돌 두루치기 도시락을 먹어 보았습니다.

The 두루 2016. 11. 14.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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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 도시락

#GS25 편의점

#차돌 두루치기 도시락

  

안녕하세요. 초보 요리꾼이자 프로 혼밥러 두루입니다.

점심때가 되서 여느때와 다름없어 편의점에 들렀는데 이녀석이 보이더라구요

그래서 오늘은 GS25 편의점의 새로운 도시락 메뉴인 차돌 두루치기 도시락을 먹어보았습니다.





저와 두루치기는 깊은 인연이 있는데요.

별명이 '두루'이다 보니까 주변분들이 두루치기 드립을 많이 하시더라구요.

두루치기라는게 어감도 좋고 왠지 정감있어 보여서 호감이 가는 음식이기도 하구요.





차돌 두루치기라고 하니 차돌박이를 두루치기 처럼 만들어 놓은 것 같네요.

가격은 도시락 치고는 살짝 부담되는 4,500원 이었습니다.

차돌박이가 도시락의 그레이드를 높여 버렸나 봅니다. 두루치기 따위가 쳇~





기본적인 모양새는 이러했습니다.

전형적인 흰쌀밥에 차돌 두루치기 포함 6찬으로 구성되어 있었습니다.





붉은 양념인 차돌두루치기 위에 아삭한 숙주나물이 올려져 있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차돌박이를 양념고기로 먹는다는것이 왠지 하향 평준화 같은데 이런 메뉴가 나온걸 보면 그건 저만의 생각인가 봅니다.

아무튼 겉보기엔 그냥 제육볶음에 숙주나물 올려놓은 비주얼 같았습니다.





조금 놀라웠던건 이녀석 이었는데요.

살때만해도 그냥 미역이나 곰피나물 같은 건줄 알앗답니다.

근데 보면 볼수록 아리송한게 산나물 절임 같기도 하고 약초 같기도 했어요.

성분표를 찬찬히 살펴보니 명이나물이었군요. 뜬근없이 명이나물을 넣어 놨네요.

도시락의 급이 한번더 올라가는 순간이었답니다.

그리고 괜시리 가격상승에만 기여한게 아닌가 하는 의심을 가득 품게 했습니다.





차돌 두루치기의 맛은 괜찮은 편이었습니다.

그치만 차돌박이의 맛을 충분히 느끼기에는 부족한 면이 있었습니다.

그냥 양념맛, 얇게썬 약간 기름지고 질긴 제육불고기의 맛 그정도 였던것 같습니다.

장점을 충분히 살리려고 했다면 차돌 두루치기가 아니라 차돌 숙주볶음 같은게 대중적이고 좋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들었답니다.





나머지 사이드 반찬들도 먹어봤습니다. 계란말이는 다진 채소가 들어가 있어서 풍미가 좋았습니다.

다만 얇은 두께에 고작 1개만 들어있어서 조금 아쉬웠어요. 어묵볶음은 그냥 어묵을 기름에 볶은 맛이었답니다.

양파 쪼가리가 같이 있긴 했지만 그냥 기본 어묵볶음이었어요. 지금 생각해 보면 담백하고 솔직한 맛이라 좋았어요.





오늘의 하이라이트 명이나물을 먹어보았습니다.

젓가락으로 조금 집어서 펼쳐보니 확실히 명이나물임을 알아 볼 수 있었습니다.

근데 이녀석을 너무 난도질 해놔서 아주 허접한 모양새가 되었네요.

맛은 전형적인 명이나물 절임의 맛이었습니다.

아마도 차돌박이 두루치기에 있을 느끼한 맛을 잡아주기 위해서 들어가 있는것 같았는데요.

생각처럼 어울리는 맛은 아니었던것 같습니다. 

구워진 고기였다면 모를까 양념고기라서 명이나물의 맛과 향을 빼앗아 가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전체적으로 볼때 4,500원이 아까운 생각이 들었습니다.

GS25가 나를 이렇게 실망시킬줄 몰랐네요. 물론 좋은 재료로 좋은 도시락을 만들려고 했던 마음을 알고있지만

전반적인 메뉴구성에 조화로움이 그다지 없는 실망스러운 도시락 이었습니다.


그럼 모두들 맛있는 식사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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