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빼빼로 데이 빼빼로 만들기 / 부러진 빼빼로 재료 심폐소생술 꿀팁

The 두루 2017. 11. 6. 0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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빼빼로데이 기념 / 아무 의미없이 여러가지 빼빼로를 만들어 보았습니다 / 부서진 빼빼로 심폐소생술 

   

어느때나 그랬듯 상술로 가득한 빼빼로 데이가 다가왔습니다. 이번 빼빼로 데이는 토요일이더군요. 제 경우엔 토요일이라면 얼렁뚱땅 넘어갈 수 있지만 그러면 또 뭔가 아쉬움이 남거나 허전함이 느껴질것 같아서 누구에게 줄 일도 없지만 빼빼로를 만들기로 합니다. 어디까지나 혹시 모르니까... 라는 생각으로 말이죠. 빼빼로데이가 다가오면 왠만한 편의점이나 마트에 빼빼로와 기타 유사상품들이 쫙 깔리기 시작하는데요. 제 경우엔 늘 직접 만드는 방법을 선호했습니다. 구입해서 주는건 언제든지 할 수 있으니까요. 상술에 휘말리지 않기 위해선 수작업을 고집합니다. 물론 제품을 모두 구입해서 조합만 달리하는 것이지만요. 더불어 자주 사용하는 부러진 빼빼로 스틱으로 빼빼로 심폐소생 시키는 방법도 알려드리겠습니다.




가장 먼저 초콜릿을 준비합니다. 인터넷 주문으로 미리 사두었던 녀석입니다. 코팅초콜릿으로 가장 다루기 쉬운 녀석이죠.

코코아버터 대신 팜유가 들어가 있어서 대충 녹였다가 굳혀도 표면에 변화가 없어서 빼빼로를 만들기 좋습니다.

예전엔 코팅초콜릿의 많이 부족한 면이 있어서 커버춰 초콜릿을 섞어 사용했지만 요즘은 그러지 않아도 괜찮은것 같아요.



하지만 저는 커버춰 초콜릿도 구매했습니다. 항상 그렇게 해왔거든요.

코팅초콜릿은 밀크로 구입하고 커버춰를 다크로 구입해서 섞어서 사용합니다.



앞서 본것이 커버춰 다크 초콜릿이구요 지금 보시는 것이 코팅 밀크초콜릿입니다.

커버춰 초콜릿과 코팅초콜릿의 차이가 무엇인지 궁굼하신 분들이 계실텐데요.

간단히 코코아 버터가 들어가 있느냐 아니냐를 가지고 구분지어 주면 되겠습니다.

코코아 버터가 들어가 있지 않은 녀석들은 녹여 쓰기 쉽기 때문에 코팅용으로 많이 사용합니다



반면 코코아 버터가 들어가 있는 커버춰 초콜릿이나 고급 초콜릿들은 녹여서 재가공 하기가 어렵죠.

이런 초콜릿을 템퍼링이라는 과정을 통해 녹여 사용할 수 있는데요. 여간 까다로운게 아니랍니다.

템퍼링에 실패하면 코코아 버터가 분리되서 초콜릿 표면이 하얗게 뒤덮혀 버립니다.

슈퍼에서 초콜릿을 구입하면 간혹 하얗게 변해버린 녀석들이 그렇게 된 것들 입니다.



오늘 빼빼로 스틱으로 사용할 녀석은 마트표 참깨스틱입니다.

평소에는 잘 먹지 않아 눈에도 안띄는 녀석인데 이럴땐 어째서인지 잘 보이는 곳에 나와있더군요.

작은 용량의 제품이 있었던것 같은데 큰통밖에 없었어요.

무려 4,000원이나 하더군요. 사루비아라는 제품을 찾았지만 이녀석이 다였어요.



뚜껑을 열어보니 역시나 굉장한 양이었습니다.

몇개인지 새어보지 않았지만 부피 면적으로 볼때 120여개가 들어있지 않을까 예상됩니다.

나는 이제 죽었어요 ㅠㅠ



앞서 준비한 코팅초코와 커버춰 초코를 녹여줍니다.

중탕으로 녹이는 것이 가장 바람직 하지만 그것마져 번거로워서 전자렌지 용기에 넣고 전자렌지행

전자렌지로 초콜릿을 녹일땐 초콜릿이 과열되 끓거나 타지않게 주의해야 합니다.

30초씩 3번에 나눠서 돌려 녹여줍니다.



2회정도 전자렌지에 돌리고나면 어느정도 초콜릿이 녹아가는게 보이는데요.

젓가락으로 살살 돌려 섞어가면 초콜릿이 골고루 섞이면서 더 잘 녹아내립니다.

세번정도 돌리면 절반정도가 녹고 덩어리가 조금 남아있는 상태가 되는데 이건 잘 섞어서 녹여주면 되겠습니다.

작업하는 동안 초콜릿이 금방 식어버리면 안되기 때문에 다른 그릇에 따뜻한 물을 담아 받쳐주었습니다.



빼빼로는 일반형의 빼빼로가 제일 번거롭기 때문에 저는 겉에 뭘 뭍히는 스타일을 선호합니다.

일반 빼빼로는 초코 흐르기 때문에 어느정도 흘러내리고 나서 건조해 줘야 하거든요.

반면 사진처럼 쿠키 크런키를 준비하면 겉면을 과자로 커버할수 있어서 좀더 빠르게 작업이 가능합니다.

초코크런키와 쿠키크런키, 땅콩분태와 쌀크로칸트를 준비해 봤습니다.



작업은  빼빼로를 담궜다 빼기좋게 맥주잔에 옮겨서 했습니다.

참깨스틱의 길이가 길지 않아서 맥주잔을 다 채우지 않아도 손쉽게 만들수 있었습니다.



적당히 만들고 난뒤 땅콩 분태를 넉넉히 넣어서 땅콩빼빼로를 만들었습니다.




이렇게 이것저것 녹이고 찍어 바르고 해서 다양한 빼빼로가 완성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빼빼로 스틱에 남은 초콜릿 한방울 까지 입혀서 사용할 수는 없는법!

이제 남아있는 초콜릿을 처분해야 할 시간입니다.

예전부터 빼빼로 재료의 피날레로 사용하던 레시피 입니다.

부러진 빼빼로 스틱들을 심폐소생술로 다시금 빼빼로가 되게할꺼에요.



있어도 그만 없어도 그만이지만 코코넛 슬라이스를 준비했습니다.



아무것도 두르지 않은 팬에 약불로 노릇하게 볶아서 사용할 꺼에요.



빼빼로 심폐소생술에 사용할 플라스틱 몰드입니다. 빼빼로용 실리콘 몰드도 있긴 한데요.

저는 예전에 구입했던 패키지 제품에 포함되 있던 천원짜리 몰드를 계속 재활용 하고 있어요.

다시 닦아서 보관하는게 제일 귀찮아서 문제입니다.



아무튼 남아있던 빼빼로 재료와 초콜릿에 볶은 코코넛 슬라이스를 함께 잘 섞어서 몰드에 채웁니다.

몰드에 1/3을 얇게 채우고 그위에 부러진 빼빼로 스틱을 넣어줘요. 그리고 나머지 공간에 다시 초콜릿을 채워줍니다.

초콜릿에 이것저것 다른 재료가 많이 들어가서 빈 공간이 나올수 있지만 크게 신경쓰지 않아도 좋을듯 합니다.

남은 재료들은 모두 소비한다는게 주 목적이니까요.



이렇게 모든 정성을 다 쏟아부어서 다양한 빼빼로를 만들어 냈습니다.



역시나 이것저것 뭍혀서 만든 빼빼로 스틱들이 가장 정갈해 보이네요.

이것들은 종류별로 담아 개별포장해 놓기로 합니다.



포장을 어디에 어떤식으로 할까 고민하다가 적당한 사이즈의 투명봉투에 담기로 했습니다.

마침 얼마전 구입한 진공포장기가 있어서 포장기의 열선으로 간단하게 포장을 마무리 할 수 있었습니다.



다섯가지 스타일의 빼빼로를 한세트로 해서 12개를 담았습니다.



심폐소생술로 만든 초콜릿 스틱은 전용 포장지를 따로 가지고 있어서 낱개 포장후 선물포장으로 담아보았습니다.



선물상자에 7개를 담고나니 다섯개 밖에 남지 않더군요. 

몰드에서 분리하는 과정중에 여섯개 정도가 부러지는 바람에 갯수가 줄어버렸어요 ㅜㅜ

초콜릿이 충분히 굳어진 뒤에 분리하는게 좋겠습니다.

적당히 굳힌뒤에 냉동실에 한시간정도 넣어두었다 분리하는걸 추천해요.



이렇게 오늘 하루에 완성한 빼빼로들 입니다. 이것 외에도 몰드에서 꺼내다가 부러진 빼빼로와 봉투가 12개 밖에 없어서 담아내지 못한 빼빼로들이 남아있답니다. 그래서 오늘 담아놓은건 지인들께 선물로 드리고 나머지 포장되지 않은 것들은 먹어서 없애버리기로 했습니다. 넉넉하게 만든다고 하긴 했는데 다섯개씩 담아져 있는게 왠지 적어보이는건 기분탓이겠죠?? 아무튼 추운날에 감기들 조심하시고 서로 빼빼로 나눠먹으며 즐거운 하루 보내시길 바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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