밑반찬

영양가득 감자조림 만들기 / 일본식 감자조림 니쿠자가 만들기 / 쉽고 편한 감자조림 레시피

The 두루 2017. 7. 1. 2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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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식 감자조림 니쿠자가 / 쉽고 편하게 감자조림을 만들어 보았습니다.

   

안녕하세요. 초보요리꾼 두루입니다. 햇감자를 수확한지 얼마 지나지 않았는데요. 아직 전부 캐진 않았지만 다 캐내고 나면 제법 많은 양이 될것으로 생각됩니다. 잔뜩 쌓아놓고 먹으면 좋겠지만 오래두면 싹도 나고 수분이 사라져서 맛이 없게 된답니다. 그러니 있을 때 잘 먹어서 소비해야 겠죠. 그래서 오늘은 감자를 이용한 반찬을 만들어 보도록 합니다. 감자 반찬이라고 하면 보통 감자볶음과 감자 조림을 생각하게 되는데요. 감자볶음은 납작하게 썰어서 어묵과 함께 볶던지 채 썰어서 햄과 함께 볶는것이 정석이죠. 쉽고 간단히 만들수 있는 감자볶음은 워낙 자주 해먹던 것이라서 오늘은 '조금 번거롭더라도 감수해야지..' 라는 생각으로 감자 조림에 도전해 봅니다. 게다가 고기도 넣을꺼에요.

 



니쿠자가라는 일본식 감자조림 스타일로 만들어 보려고 하는데요. 일본 가정식에도 자주 등장하는 반찬이라고 합니다. 이자카야에가면 안주메뉴로도 찾아볼수 있다고하니 제법 대중성이 뛰어난 녀석인가 봅니다.


여하튼 많은 분들이 감자조림을 먹어보긴 했지만 그 맛이 어땠는지 뚜렷하게 기억하는 분들은 많지 않습니다. 뭔가 임팩트가 없고 감자 전부인 반찬이기 때문이죠. 그만큼 감자조림의 맛은 그저그런 간장에 졸인 감자맛이라고 생각하게 된답니다.. 오늘은 조금 색다른 레시피로 '이런 감자조림도 있구나' 하는 감자조림을 맛보여 드릴꺼에요. 그것이 가능한건 역시나 고기를 넣었기 때문이 아닐런지?? ㅋ



감자는 집에서 기른 햇감자를 사용햇습니다. 집에서 수확했기 때문에 모양도 제각각 크기도 제각각인 녀석들입니다. 사진에 보이는 작은 사이즈의 감자가 탁구공 만한 크기랍니다. 적당히 감자칼로 까서 물에 담궈놓았어요. 일반적인 감자사이즈, 주먹보다 살짝 작은 사이즈로 4~5개 정도 사용하면 되겠습니다. 감자는 대강 4등분 혹은 8등분 해줬습니다. 감자 외에도 몇가지 채소를 넣어줄껀데요. 당근과 양파를 준비해 줍니다.



조림이니까 조림간장이 가장중요한데요. 오늘은 일본식 감자조림인 니쿠자가를 응용해 보기로 했죠? 집밥 백선생의 감자요리 편에서도 등장했던 레시피 이기도 합니다. 계량은 종이컵 기준입니다.



감자조림장 만들기


진간장 1/2컵

설탕 1/2컵

맛술 1/3컵

물 2컵



이게 전부랍니다. 설탕이 생각보다 많이 들어가고 물은 생각보다 적게 들어가네요. 때문에 조림장에 설탕이 잘 녹도록 저어줘야 합니다. 설탕이 어느정도 녹으면 가스불에 올려줍니다.



제일먼저 잘 썰어놓은 감자를 넣어줍니다. 처음부터 넣고 끓여주면 됩니다. 감자크기를 어느정도로 했느냐에 따라서 감자조림은 짧게는 20분 길게는 40분 정도 시간이 소요됩니다. 조금 빨리 만들고 싶다면 감자 사이즈를 줄여주면 되겠습니다.



앞에서 이야기했던 고기를 넣어줄 차례입니다. 예정대로라면 소고기를 넣어줘야 하는데요. 냉동실에 넣을만한 소고기가 없더군요. 이대로 물러설수 없어서 체중감량을 위해서 구입했던 냉동닭가슴살을 사용하기로 합니다. 종류야 어쨌건 고기면 되는것 아니겠어요?? 아무튼 소고기의 깊은 맛을 잊어야 햇습니다. 대신 고기의 아쉬운 부분을 채우기 위해서 건 표고버섯을 꺼내서 한주먹 넣어줬어요.



중불에서 바글바글 10분정도 끓여주었습니다 감자 어느정도 익고 버섯과 고기의 맛이 조림장으로 흘러나왔겠죠. 이제 준비했던 당근과 양파를 넣을꺼에요. 당근 1개를 감자의 절반정도의 크기로 썰어서 넣어줍니다. 양파는 1개를 8등분해서 넣어줬어요. 기호에 따라서 당근의 양을 줄여도 상관은 없답니다.



당근을 너무 크게 썰어 넣으면 완성되었을때 식감이 이질적이 되기 때문에 주의하여야 합니다. 반드시 감자보다 작게 썰어야 해요. 이제 이 상태로 뚜껑을 덮고 안소끔 끓어오르면 약불에 10분 정도 조려줍니다. 조림장이 살짝 모자라 보일수 있지만 채소에서 수분이 나오기 때문에 충분하답니다. 



10분정도 후에 뚜껑을 열어보았습니다. 국물이 몰라보게 줄어버렸네요. 이제 거의 완성입니다. 매콤한 맛과 색감을 위해서 청양고추를 2개정도 듬성듬성 썰어 넣었어요. 전 어른이니까요!. 이대로 한번 섞어서 끓여주면 완성입니다. 하지만 이대로는 뭔가 일식의 느낌이 다소 부족하답니다.



마지막 히든카드로 가다랑어포를 준비했습니다. 불에서 내리기 전에 가쓰오부시 한주먹을 샤라락 뿌리고 한번 뿌르르 끓여 섞어준뒤에 불에서 내려 줬습니다. 가다랑어포만 넣었을 뿐인데 뭔가 이자카야 스멜이 나기 시작합니다.



이렇게 일본식 감자조림인 니쿠자가를 완성했습니다. 감자조림을 할땐 매번 국물이 없어서 타진않을까 간은 잘 밸까. 언제까지 익혀야 할까를 가지고 고민하면서 불앞을 떠나지 못했는데요. 오늘은 중간중간 재료를 때려 넣는것 빼고는 뒤섞는 과정도 없고 훨씬 수월했답니다. 섞는 과정 없이 조릴수 있다보니 감자가 으깨지거나 부서질일도 없어서 모양 또한 망가지지 않고 예쁘게 보존되었답니다.



감자와 닭고기 버섯에 당근까지 그야말로 영양이 가득한 감자조림이랍니다. 닭가슴살에 간이 잘 배긴했지만 뭔가 어색한 느낌은 지울수가 없었답니다. 체중조절용으로 나와서 그런가 뭔가 짭쪼름하면서도 공허한 느낌이랄까? 소고기가 안된다면 돼지고기가 더 좋을듯 합니다. 닭고기를 사용한다면 닭가슴살보다는 기름기 있는 부분을 추천해봅니다. 그것 빼고는 상당히 균형있는 맛이었어요. 조림장이 재료에 잘 스며있되 짜지 무엇하나 짜지 않아서 맛있게 먹을수 있었어요. 감자도 엄청나게 잘 익어서 부드럽게 넘어가더라구요. 이정도 느낌에 부서지지 않고 조려졌다는게 신기할 정도였어요. 표고버섯 또한 밥도둑이었죠. 앞에서 말했듯 번거롭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잘 해먹지 않았던 감자조림이었지만 노력대비 결과물을 따져보면 감자조림이 더 우세해 보였습니다. 다음엔 꼭 소고기 넣어서 만들어 보도록 하겠습니다. 그럼 모두 맛있는 하루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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