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감 #땡감 #떫은감 #곱게말려나빌레라 #출출할때 #꺼내먹어요
안녕하세요. 초보요리꾼 두루입니다.
지난달 날이 추워지기전에 감을 잔뜩 따왔더랬죠. 열리긴 많이 열렸는데 애들이 좀 작은편인데다가 약간 떫은 맛도 있고해서 약간 처치곤란인 느낌이긴 했지만 그렇다고 썩혀서 없애버릴 수 가 없어서 모조리 따버렸습니다.
그렇게 맛있지도 그렇다고 맛없지도 않은 단감들이 넘처흘렀어요.
그래서 일부는 껍질을 가서 말리는 곶감으로 상처난 녀석들은 감효소로 만들고 큼직하고 잘생긴 놈들은 익혀서 홍시처럼 먹기로 합니다. 참고로 사과와 함께 두면 감이 좀더 빨리 익는다고 하니 참고하세요.
우선 오늘은 작업량인 단감 한 빠께쓰(?)를 준비했습니다. 일단 꼭지를 제와한 부분을 벗기고 플라스틱 대야에 담았어요.
끝이 예리한 과도를 마치 메스인양 솜씨좋게 돌려깍기를 해줍니다.
휘리릭휘리릭 열심히 까고까고 또까고....끝이 없네요. 단순작업이라 집중이 잘되기는 했는데 생각보다 양이 많았어요.
꼭지는 곶감을 메달아 놓을때 써야하기 때문에 남겨두었습니다.
토실토실 예쁜녀석들
참 먹음직 스럽네요.
그치만 지금은 떫은 맛이라는 사실 ㅋㅋㅋㅋㅋ
못먹어줄 정도는 아니지만 먹고나면 단맛뒤에 텁텁함이 바로 따라와서 단감처럼 그냥 먹기엔 불편했어요.
하지만 달기는 엄청 달아서 홍시로 익혀먹거나 곶감처럼 말려먹으면 굉장히 맛날것이라 생각됩니다.
실제로 저뒤에 중간중간 많이 익어서 껍질을 벗길 수 없는 녀석들을 모아 놓았는데요.
이것들은 그냥 쪼개서 홍시 처럼 숟가락으로 퍼먹거나 입으로 '츄르릅~' 거리면서 먹어줬어요.
이제 감들을 실로 엮어 베란다 건조대에 주렁주렁 달아놓습니다. 덕분에 몇주간 건조대를 쓸 수 없었죠.
그렇게 시간이 지나고 탐스러운 곶감이 완성....
될줄 알았건만 쭈글쭈글 못난이 곶감이 되었네요. 직사광선을 너무 맞아서 그런건가요 ㅋㅋㅋㅋ
요즘 날씨가 추워지질 않고 매일 오락가락 하더니 뭔가 황태처럼 마를줄 알았던 곶감이 북어처럼 말라버렸네요.
비주얼에 살짝 실망하긴 했지만 맛은 그런데로 곶감이었습니다. 대충 서너개는 거뜬하게 먹겠더군요.
냉동실에 넣었다가 출출할때 한두개씩 꺼내먹으면 좋을 것 같네요. 여러분들도 맛없는 단감, 땡감, 떫은감 버리지 마시고 곶감으로 즐기세요.
그나저나 쥐방울 만한게 씨는 겁나 많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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