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거 먹어봤니

뭔가 수상한 레시피 / 농심 짜왕 강렬하게 매운맛으로 즐겨 보세요

The 두루 2017. 5. 30. 2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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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초보요리꾼 겸 프로 혼밥러 두루입니다. 오늘도 역시나 컵라면 하나를 소개해 드리려고 합니다. 다소 흔해 보이는 짜장라면이죠. 한때 풍미를 앞세운 여러가지 짜장라면들이 유행했었고 그 뒤를 짬뽕라면이 이어갔죠. 지금은 인기가 조금 시들하지만 여전히 많은 종류의 짜장라면과 짬뽕라면들이 출시되고 있답니다. 그중 하나인 오늘 소개할 짜장라면은 농심에서 만든 짜왕 이라는 제품입니다.



짜왕은 출시된지 제법 지났죠. 그래서 오늘은 매운맛으로 즐겨보도록 하겠습니다. 강렬하게 매운맛이라고 써져 있어서 입맛을 당기게 했답니다. 솔직히 달달한 짜장이 강렬하게 매울 수 있나 의문이 들기도 했죠.



정말로 매운맛을 보여줄지 아니면 그저그런 사천짜장느낌인지 한번 먹어보도록 하죠.



조리법과 영양성분을 살펴봅니다. 일반적인 비빔라면들과 같은 느낌으로 만들어 주면 되는 것 같았습니다. 차이가 있다면 다른 것들에 비해서 물을 조금더 남기는 것 같았습니다. 6스푼이나 남겨야 하는군요. 물을 많이 남기는 것을 보니 스프가 가루형태 인것 같습니다.



컵라면을 뜯어보니 짜장스프와 고추풍미소스가 들어있네요. 짜장소스라고 되어 있지 않고 스프라고 써있는 것을 보아 역시나 가루형태의 분말스프인것 같군요. 고추풍미소스는 중화풍의 고추기름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면발은 양념이 골고루 스며들수 있는 넙죽넙죽 칼국수 면발의 형태였습니다. 요즘 짜장라면에 이런 면발을 많이 사용하더라구요. 아무튼 푸짐해 보여서 좋습니다. 건더기들은 면 아래쪽에 숨어 있답니다.



뜨거운 물을 부어 놓고 4분정도 기다립니다. 라면물을 넣고 익은정도를 한번도 사진으로 남긴 적이 없어서 오늘은 한번 찍어봤습니다. 중간에 열어서 젓가락으로 휘젓는 다던가 하지않고 정확히 사분을 기다린후 과감하게 물을 버렸답니다.



물을 따라내기 위해 뚜껑에 구멍을 젓가락으로 콬콬 찔러서 뚫어줍니다. 너무 격하게 찌르면 컵라면 용기의 뜨거운 물이 튈수 도 있으니 주의하세요.



6스푼가량의 물을 남기라고 했는데 그게 어느정도인지 숟가락이 없어서 도저히 가늠할 수 없었습니다. 그냥 다른 짜장라면보다 조금더 남긴다는 생각으로 눈대중으로 남겨봤습니다. 물을 따라내고 보니 건더기가 제법 많이 들어있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양배추 같은 채소도 많이 들어있는것 같네요.



이제 짜장스프를 넣습니다. 역시나 시커먼 분말스프입니다. 흙 퍼넣은거 아님



스프가 뭉치지 않게 잘 비벼줍니다. 물을 많이 남겼기 때문에 잘 비벼집니다. 제법 물을 많이 남겼다고 생각했지만 골고루 비비고 나니까 물양이 딱 맞는것 같더군요. 이제 고추풍미소스를 넣어줄 껀데요. 그전에 한젓가락 맛을 봤죠. 일반짜장과는 다르게 짜장소스에서 매콤한 맛이 뭍어나왔습니다. 아직 고추풍미소스도 넣지 않았는데 조금 매운것 같은 느낌이었어요.



이제 잘 비벼진 짜장라면에 고추풍미소스를 넣습니다. 고추풍미소스는 포장과는 다르게 초록색을 띄고 있었습니다. 붉은색 고추기름소스 일것이라는 예상이 빗나가 버렸네요. 전혀 다른 청양고추를 갈아놓은것 같은 색감의 소스였습니다. 너무 생소하지만 그래도 이녀석이 강렬하게 매운맛을 책임질 소스라고 생각하고 골고루 섞었습니다.



고추풍미소스까지 넣고 잘 비벼주고 나면 다른 짜장라면과 크게 다르지 않은 짜왕 매운맛이 완성됩니다. 매운맛이라고 보기에는 일반 짜장라면과 비주얼적으로 전혀 다른게 없었습니다. 차라리 고추가루라도 들어가 있으면 표라도 날텐데 전혀 매워보이지도 않았어요.



그래도 고추풍미소스를 넣기전에도 매콤한 맛이 있었으니 기대하고 먹어봅니다. 대충 집어서 한입~ 


후루후루룹......후룹........


와...이게 맵네요? 신기하게도 짜장이 매워요. 매콤한 짜장이라고 하기보다는 '짜장인데 매워요' 라는 표현이 맞을 것 같았습니다. 




사천짜장의 맛도 아닌것 같았어요. 강렬하게 매운맛이라는 표현이 잘 맞아 떨어지는 것 같았습니다. 말은 짜장이라고 되어 있지만 약간 다른 라면같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짜장면에 고추가루를 넣어서 먹는 느낌을 생각하셨거나 사천짜장의 느낌을 기대하셨다면 짜왕 매운맛을 거르시는게 좋을 것 같네요. 뭔가 전반적으로 짜장라면이라는 기본에서 벗어난 느낌이었고 생각보다 매워서 살짝 당황했답니다. 체다치즈 같은거 한장 넣어서 먹으면 고소하고 좋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반숙란 같은거 넣어먹어도 좋겠네요. 강렬하게 맵다고 해서 사와놓고 이제와서 맵다고 극딜하는 꼴이 우숩긴 하네요. 그래도 맛나게 먹었어요. 매운 볶음면에 비해서는 맵다고 이야기 할 수 없는 수준이지만 짜장치고는 가장매웠던것 같네요. 짜장면 먹고 땀구멍 열리는 느낌을 받기는 매운맛 짜왕이 처음이네요. 짜장라면은 역시나 짜장범벅 ㅋㅋㅋ 그럼 모두들 맛있는 식사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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