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25 편의점 도시락 신제품 김치말이 국수를 먹어보았다 / 시원한 김치말이 국수 도시락
안녕하세요. 초보요리꾼겸 혼밥러 두루입니다. 본격적으로 장마가 시작되었네요. 올해 장마는 꾸준히 비가 온다기 보다는 오다말다 흐리다 갰다 흐리다 하는 게릴라성 호우를 동반한 짜증나는 장마 같아 보이네요. 그러나 변치않는것 한가지 습하고 불쾌한 느낌은 마찬가지네요. 비가오는 날씨라 태양도 뜨겁지 않은데 왜이리 날씨가 더운건지 모르겠네요. 아무튼 오늘 하루도 힘들게 버텼답니다. 점심에 입맛도 없고 냉면이나 먹어볼까 하다가 시간이 없어서 편의점 도시락으로 해결을 보려고 GS25에 들렀습니다. 그런데 신묘한 녀석이 눈에 띄더군요. 전엔 볼수 없었던 편의점 도시락 메뉴. 김치말이 국수였습니다.
얼음컵과 함께 시원하게 말아 먹는 김치말이 국수 랍니다.
놀랍게도 아이스 커피를 마실때 사용하는 얼음컵을 증정하는 도시락이군요.
165g짜리 작은 사이즈의 일반 얼음컵입니다.
솔직히 김치말이 국수 하나에 넣어 먹기엔 제법 많은 양이죠.
반정도만 넣고 나머지는 아이스티를 타먹어도 되겠네요.
가격은 3,500원으로 국수메뉴치고는 비싼것 같은 느낌입니다.
토핑도 김치와 오이가 전부인것 같은데 아이스컵 증정이 아니라 가격에 포함되있는게 아닌가 싶기도 하고
GS25라 믿고 먹겠지만 뭔가 아쉬움이 있는 가성비군요.
맛있게 먹는 방법이 적혀있었지만 그냥 다넣어서 말아먹으면 되는듯 보였어요.
먼저 뚜껑을 열어서 내용물을 살펴봅니다.
흑임자가 뿌려져 잇는 소면이 먼저 보이는군요.
소면의 양을 어떤 기준으로 담았는지 잘 알수는 없지만 푸짐한 1인분은 아닌듯 합니다.
그냥 저냥 보통 1인분으로 보이네요. 토핑은 잘게썬 김치와 역시 잘게썬 오이입니다.
윗쪽 트레이를 들어내면 김치말이 국수 용기 안에 팩으로된 김치국물 육수가 들어있답니다.
김치국물 원액은 중국산이라고 하네요. 어느정도 예상은 했지만 역시나 중국산 김치에서 추출한 듯 합니다.
육수에 동치미 국물도 사용되었다고 하는데요. 의외로 동치미국물에 사용된 무는 '국산무우' 라고 써있었어요.
이제 시키는 대로 소면과 잘게썬 오이 총총썬 김치를 올리고 그 위에 육수를 넣어 줍니다.
그리고 얼음컵을 과감하게 뜯어 콸콸 쏟아 넣어 주었어요.
투명한 플라이스틱으로 되어있는 김치말이 국수 도시락 용기가 시원한 느낌을 배가 시켜주네요.
얼음을 넣고 조금 기다려 주는게 좋을듯해요. 그래야 골고루 시원해 지거든요.
소면도 살짝 뻑뻑한 면이 있으니 육수가 골고루 배어들도록 해줍니다.
정갈한 모양새에 은근 개운하고 깔끔한 맛일 것 같은 기대감을 가지게 했습니다.
면이 처음엔 뭉쳐있으니 잘 풀어서 섞어줘야 합니다.
면을 풀다가보니 건더기들이 일사분란하게 사라져 버리더군요.
어느새 김치말이 국수에 김치가 모두 없어지는 마법.
오이쪼가리들만 보이고 죄다 사라져 버렸습니다.
육수가 시원해 졌나 확인도 할겸 육수부터 맛보기로 합니다.
김치말이 국수 용기는 입을대고 국물을 마시기에는 적합하지 않은 구조로 되어 있는것 같네요.
도시락 용기의 테두리 부분이 바깥으로 뒤집혀 있는 구조라서 테두리를 입에 물고 마시면 아래로 흐르는 듯 했습니다.
아니면 단순히 내가 그럴 나이가 된건지 아무튼 국물이 아랫입술을 따라 턱으로 흘러내려 몸개그를 시전했네요.
국물맛은 제법 괜찮군요. 시판되는 동치미 국물 육수같은 맛이 김치국물 맛과 잘 어우러져 있었습니다.
김치말이 국수에 얼음도 적당히 녹고 국물도 차갑게 됬으니 어디한번 먹어보도록 할까요.
흩어져 있던 김치를 긁어모아서 한입 크게 먹어봅니다.
김치말이 국수는 역시 후루룹 소리를 내가면서 한번에 먹어줘야 제맛이겠죠.
후루룹 훕챱챱
역시나 김치는 조각조각 찾아내기 힘들어서 아쉬웠습니다.
명색이 김치말이 국수인데 김치가 이렇게 눈에 띄지 않는다니
심지어 너무 조각이 나서 바닥에 있음에도 찾아먹지 못하고 버리는 불상사가 생기기도 했답니다.
금방 김치말이 국수 한그릇을 뚝딱 했습니다. 역시나 국수메뉴라서 먹는건 시간문제 였던거죠. 금방 먹어 없앤만큼 포만감은 온데간데 없고 아쉬움만 남았습니다. 그래서 말없이 김치말이 육수만 홀짝 홀짝 마셔댔네요. 역시나 육수가 자꾸 턱으로 흘러서 짜증이 머리끝까지 나려던 찰나 아까 얼음을 비워냈던 얼음컵이 생각났습니다. 그리고 면을 다 건저먹은 육수를 그대로 옮겨담았어요. 검은깨가 미관상 좋지 않아 보이긴 했는데요. 이 상태로 홀짝거리면서 끝맛을 음미했습니다. ㅋㅋㅋㅋ 이걸 뭐라고 불러야 하는건지. 김치말이펀치? 정도가 좋을것 같네요. 담엔 빨대도 챙겨와서 즐겨야 겠어요. 그럼 모두들 장마 더위에 건강챙기시고 시원한 하루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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