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레시피/술고픈 날

연휴맞이 바베큐 필수품 / 수제 바베큐럽 만들기 / 돼지고기 바베큐

The 두루 2018. 4. 29.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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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휴 맞이 야외 바베큐 필수품

수제 바베큐 럽 만들기 (feat. 돼지고기)


안녕하세요. 초보요리꾼 두루입니다. 이야기만 들어도 설레는 연휴가 있는 5월이 코앞입니다. 아마도 많은 분들이 나들이나 여행계획을 세워놓고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요즘같이 맑고 화창한 좋은 날엔 어디론가 훌쩍 떠나서 맑은공기 마시면서 맛난 것도 먹고 술도 한잔 하고 해야 하는데 말이죠. 그래서 혹시나 훌쩍 떠나버릴 기회에 사용할 수 있도록 바베큐 럽을 만들어 보기로 했습니다. 럽이라는 걸 처음 들어보는 분들도 계실텐데요. 고기를 조리하기전에 양념을 듬뿍 비벼 바르는데 사용하는 녀석입니다. 야외 바베큐에서 흔히 쓰는 허브솔트와 같은 시즈닝이라고 생각하면 이해가 쉽습니다. 



하지만 따지고 보면 럽은 조금 다른 녀석입니다. 바베큐 시즈닝은 고기를 조리할때 바로 뿌려서 사용합니다. 반면 럽은 골고루 맛이 스며들도록 짧게는 30분에서 한두시간 정도 재워두었다 조리하게 됩니다. 잘 챙겨뒀다가 바베큐를 할때 뙄~ 하고 비벼발라주면 뭔가 그럴싸해 보이는 효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아무튼 이런저런 핑계로 한번 만들어 봤습니다. 럽은 보통 축축한 웻럽(wet rub)과 분말형태의 드라이럽(dry rub)으로 나뉘는데요. 오늘은 휴대와 보관이 간편한 드라이 럽이 되겠습니다.




바베큐 럽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소금과 설탕입니다. 가정에 있는 일반적인 소금과 설탕을 사용해도 되지만 저는 입자가 작고 조금더 좋은 재료를 사용하고 싶어 자일로스 설탕과 구운소금을 구입했습니다. 다음은 향신료 입니다. 향신료는 맛과 향이 쓰임에 따라서 종류가 정말 많습니다. 로즈마리, 바질, 타임, 오레가노, 파슬리 같은것들 말이죠. 한번쯤은 들어봤을 녀석들인데 이걸 다 따로 사자니 가격부담도 있고 다 사용하지도 못할것 같았습니다.



다행히도 마트에 이런 제품이 구비되어 있더군요. 여러가지 향신료들과 함께 있어서 못보고 지나칠 뻔했습니다. 뒷쪽에 성분표를 보니 기본적인 향신료가 적절히 믹스 되어 있었습니다. 설탕, 소금, 이탈리안 허브 시즈닝. 요것 세가지만 섞어도 되보이는 군요. 하지만 여기서 끝나면 흔한 허브솔트와 다를게 없겠죠?



오늘을 위해서 요상한 것들을 몇가지 더 준비해 봤습니다. 왼쪽부터 양파가루, 마늘가루, 파프리카 가루입니다. 허브와 같은 향신료는 쓰임이 한정적인 반면 이 세가지 것들은 바베큐 요리 외에도 국이나 찌개, 볶음요리등에도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이번 기회에 장만해 봤습니다. 파프리카 가루는 조금 가격대가 있는 편 입니다. 국내시판용 파프리카 가루의 대부분이 옥수수전분에 중국산 고춧가루와 파프리카향을 믹스한 짝퉁 파프리카 가루더군요. 고르고 골라 파프리카 100% 제품을 구입했습니다.



휴대가 간편하도록 제작된 여행용 양념 밀폐용기 300g에 차곡차곡 담아줬습니다. 설탕:소금:향신료를 1:1:2의 비율로 만들어 준다고 하는데 해서 먹어보고 본인 취향에 맞게 가감하여 사용하면 된다고 합니다. 다만 소금을 너무 많이 사용하게 되면 짜디짠 바베큐가 되기 때문에 조심해야 하겠습니다.


바베큐용 드라이 럽


소금 4큰술 60g

설탕 5큰술 60g

후추 1큰술 10g

마늘가루 2큰술 15g

양파가루 2큰술 15g

파프리카 가루 2큰술 15g

허브시즈닝 2큰술 15g

파슬리 가루 1큰술 7g

생강가루 7g




뭘 이리 많이 넣었나 싶기는 한데 이렇게 넣고도 양념통의 공간이 남았습니다. 뚜껑을 닫고 흔들어서 섞을 것이라 일부러 가득 채우지 않고 공간을 조금 남겨 놨습니다. 그리곤 쉐킷쉐킷 해줬답니다.



색상이 살짝 누르스름해 보이는데 사진을 실내에서 찍어서 그런지 색상이 제대로 나오지 않더군요. 실제로 저것보다는 좀더 붉은 색에 가깝습니다. 사진상으로는 미숫가루 같이 보이네요. 조미료 같아 보이기도 하구요.



보시는 바와 같이 안성탕면 스프같은 느낌의 색상이라고 생각하면 되겠습니다. 그리고 놀랍게도 그와 비슷한 향도 느껴집니다 ㅋㅋㅋㅋ 인터넷 여기저기에서 동냥질한 정보로 만든것 치고는 생각보다 잘 나온것 같군요.



이게 뭐냐고 물어볼 때를 대비해서 바베큐 럽에 이름표도 붙여 줍니다. 알아보기 쉽도록 시즈닝이라고 표기해 줬습니다. 시즈닝의 특성상 변질을 막기위해선 냉장보관해 줘야 하게습니다. 사용하고 남은 재료들중 양파, 마늘, 파프리카 가루는 반드시 건랭보관하여야 나중에 또 사용할 수 있답니다.




오늘 만든 드라이럽은 주로 돼지고기 요리에 사용하게 될텐데요. 나중에 닭고기용으로 하나더 만들어 볼까 합니다. 닭고기용 럽에는 파프리카 가루 대신에 터머릭 가루 또는 강황이나 카레가루를 넣어주면 되겠습니다. 그럼 잘 만들어 진것인지 맛을 봐야 겠지요. 냉동실에 있는 돼지고기 앞다리살을 꺼냈습니다. 오븐구이를 하는것이 제일 좋다고 생각됩니다.


하지만 그냥 수육해먹음.



해동이 더딘게 제일 큰 이유였습니다. 해동이 잘 됐다고 해도 양념 발라놓고 그걸또 오븐에 구워서 먹으려면 두세시간은 훌쩍 지나기 때문에 배고픔을 견딜 수 없을 것 같았죠. 그래서 늘 해먹던 수육으로 잽싸게 노선변경! 예전에는 할수있는 요리중에서 자신있게 말할수 있는 메뉴가 거의 없었는데 이제는 돼지고기 수육을 첫번째로 말 할 만큼 자신감이 생겼습니다. 너무 자주해먹은 탓도 있겠네요. 뭐 이제는 쓰고 남은 식재료들을 모아놨다가 수육할때 때려넣기도 합니다. 

 


햇오이와 햇양파, 풋고추도 준비해 봤습니다. 물론 모두 마트표. 오이는 역시 집에서 따온게 제일 맛난것 같습니다. 사진과는 달리 신선한 맛이 별로 느껴지지 않더군요. 



쌈싸먹을 준비도 해봤습니다. 상추와 미나리 인데요. 이녀석들은 집에서 직접 길러서 따온것들입니다. 봄 상추라서 잎이 연하고 아삭거리는 맛이 좋습니다. 미나리 또한 미나리 특유의 향이 진하게 풍겨집니다.



빗깔좋게 익은 수육을 두툼하게 썰어서 접시에 담아 봤습니다. 수육을 여러차례 포스팅을 했기 때문에 따로 설명드리진 않도록 하겠습니다. 이렇게 오늘은 바베큐용 드라이 럽 만드는 방법을 소개해 드렸습니다. 뜬금없이 돼지고기 수육 포스팅으로 마무리 되긴 했지만 조만간 꼭 후기를 작성하도록 하겠습니다. 빠르면 다음달 안에 사용해 볼수 있겠죠? 혹시나 궁금해 하실까봐 예전에 포스팅한 돼지고기 수육 링크를 남겨보도록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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