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부림

신도림 맛집 / 구로동 중화요리 전문점 샹하이 / 테크노마트 중국집

The 두루 2017. 1. 31. 19:50
반응형

#신도림 맛집 #구로 맛집 #중화요리 전문점 #코스요리 #샹하이 #옛날짜장

   

안녕하세요. 초보요리꾼 겸 프로 혼밥러 두루입니다.

오늘은 명절이 끝이 났지만 하루 더 쉬게 되서 나들이를 잠깐 나왔는데요.

살것도 있고 해서 겸사겸사 서울 나들이를 하게 되었습니다.

주말만 되면 사람들로 북적거린다는 곳. 신도림 테크노마트에 다녀왔죠.

점심무렵에 뭘 먹을까 고민하다가 10층에 모여있는 식당가를 찾았습니다.



그렇게해서 들어가게 된 곳이 샹하이 라는 중식 전문점 이었습니다.

별다른 의미는 없었고 그냥 가볍게 짜장면이 먹고 싶었습니다.

테크노마트 10층이라 가게의 전망도 좋고 손님도 제법 있었습니다. 테이블도 많구요.

고급 중식당 느낌은 아니었던것 같았어요.

사소한 부분이 뭔가 동네 중국집 같은 느낌을 받았기 때문입니다.

충격적이었던건 고추가루였어요. 양주 언더락 잔에 담겨 티스푼이랑 서빙되더라구요.

왜 때문인지 아무리 생각해도 이해가 되질 않았습니다.



적당히 자리를 잡고 앉으면 메뉴판과 함께 차를 내어 줍니다.

무슨차 인줄 물어보진 않았지만 꽃냄새가 났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구수한 맛은 아니었습니다.

중국집에서 흔히 볼수 있는 세트메뉴들이 있었지만 식상한(?) 느낌이라고 해서 다른걸 찾아봅니다.



코스요리가 있었어요. 점심특선 코스요리 였습니다.

저렴한 런치코스의 가격은 1인 12,000원으로 탕수육과 고추잡채가 서비스된후 식사를 준비해 준답니다.

그렇게 나쁘지 않은 가격 같았습니다. 그래서 런치코스A로 주문했어요.



제일 먼저 찹쌀탕수육이 나왔습니다.

특이하게도 작은 그릇에 1인분씩 개별 서빙이 되더라구요. 서로 눈치보지 않고 먹을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무엇보다 눈치보다가 마지막 하나가 남는 불상사는 생기지 않을 것 같군요.



찹쌀 탕수육은 쫀쫀한 맛이 일품이었습니다. 소스는 새콤한 맛이 강햇습니다.

찹쌀 특유의 쫀득함 속에 약간의 바삭함이 있었지만 약간의 호불호가 있을것 같은 식감입니다.

고기도 상당히 야들야들 해서 찹쌀 튀김옷과 밸런스가 잘 맞는것 같아 맛있게 먹을 수 있었습니다.



다음으로 고추잡채가 나왔습니다. 이것 역시 1인분씩 서비스 되었답니다.

평소에 중국집에서 고추잡채를 시키는 사람들이 이해가 되질 않았던 저였습니다.

그런데 오늘 이녀석을 먹고 생각이 조금 바뀌게 됬습니다.

무엇보다 고추잡채를 싫어했던 이유가 꽃빵 때문이었는데요.

당췌 왜 잘 볶은 중화요리를 아무맛도 안날것 같은 밀가루 빵에 싸먹는 건지 이해할 수 없었죠.



그런데 이게 왠걸! 꽃빵이 하나인게 너무 아쉬웠습니다.

꽃빵을 펼칠때 밀가루 설익은듯한 냄새가 나긴했지만 실제로 그렇지는 않았습니다.

꽃빵을 잘 뜯어서 고추잡채에 싸서 먹었는데 고추잡채 호빵이 있다면 이런맛일까요?

고급스러운 중식당의 향기와 프리미엄 호빵의 맛이 느껴졌습니다.ㅋㅋㅋ

하나더 달라고 시도해보지는 못했지만 혹시 가실분들이 있다면 시도해 보시면 좋겠습니다.

꽃빵을 잘 배분해서 먹는다고 먹었는데 세번정도 싸먹을 분량의 고추잡채가 남았답니다.

어찌되었건 꽃빵이 고추잡채와 궁합이 이렇게나 좋을줄 몰랐답니다.



마지막으로 식사메뉴인 짬뽕과 짜장이 나왔습니다.

짬뽕은 각종 해물이 듬뿍 들어간 해물짬뽕이었구요.

국물맛이 오묘한 느낌이었습니다. 시원한 맛이라기 보다는 은은하게 여운이 남는 맛이었어요.

맵지 않았는데 뒤가 매콤하게 올라오는것이 특이했답니다.

짜장은 샹하이의 대표메뉴인듯 보이는 옛날 손짜장이 준비된답니다.



옛날짜장의 이름에 걸맞게 큼직큼직한 감자와 고기가 인상적이었습니다.

화면에 꽉차게 사진을 찍어서 크기가 가늠이 되실지 모르겠지만 코스요리의 식사라 크지는 않았습니다.



제 작은손으로도 한뼘정도면 잡아지는 사이즈의 그릇이었어요.

양이 부족하면 더달라고 요청하시면 추가를 해 주신다고 말씀하시더군요.



손짜장의 이름에 걸맞게 넙적고 투박하게 생긴 면이 담겨있더군요.

짜짱면의 맛도 조금 색달랐습니다.

생강향이 느껴지기도 했는데 제 후각이 제대로인건지 모르겠네요.

아무튼 요렇게 사브작사브작 먹고나니 배가 부르기느 하더라구요.

코스요리의 신비함을 다시금 느껴보는 시간이었습니다.

후식이 없는게 조금 아쉬웠지만 그냥저냥 괜춘괜춘 했답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