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레시피/술고픈 날

수육 삶는 방법 / 보쌈고기 맛있게 만드는 비법 / 앞다리 살로 만든 돼지고기 수육과 새우젓 양념 만들기

The 두루 2017. 1. 25. 2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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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육 삶는 법 #보쌈고기 삶는법 #수육 맛있게 삶기 #새우젓 양념 만들기

   

안녀하세요. 초보요리꾼 두루입니다. 오늘은 거두절미하고 맛있게 수육 삶는 방법을 알려 드릴겁니다.

저희 집에서 정말 자주 즐겨해 먹는 것이 돼지고기 수육이랍니다.

여러명의 손님을 접대할 수 있는 요리중에 이처럼 쉽고 간편한 녀석이 또 있을까요

이런점 때문에 집들이 요리에 불고기 다음으로 많이 올라오기도 한답니다.^^



하지만 의외로 수육을 만드는것을 어렵게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더군요.

그중에 몇몇분들은 특유의 잡냄새 때문에 어려워 하시는 분들이 있구요.

고기가 부드러워지는 것이 아니라 조각조각 풀어져버리는 경험도 하신분들도 있답니다.

오늘은 그런 에로사항을 말끔하게 해결해 드리기 위해서 제가 또 보쌈고기를 준비해 봤습니다.



제가 수육용으로 사용하는 보쌈고기는 주로 앞다리살 인데요. 

보통 부들부들한 식감과 기름맛 때문에 통삼겹을 선호하기도 한답니다.

실제로 대부분의 보쌈집들이 삼겹살 부위를 보쌈용으로 사용하기도 하구요.

보들보들한 식감도 좋지만 고기는 역시나 씹어야 맛! 

그래서 씹는맛이 풍부하고 가격도 저렴한 앞다리살을 선택했어요.

껍데기가 붙어있는 앞다리살 1kg을 구입했답니다.



한덩어리로 잘라져 잇는 앞다리살을 적당한 크기로 썰어 줬습니다.

저만한 덩어리로 익힐려면 시간이 많이 걸리기 때문이죠.

구입한 고기가 결대로 잘 썰어져 있어서 적당히 3등분하여 작은 덩어리로 잘라냈습니다.



이제 본격적으로 수육을 만들어 봅시다

시작전에 먼저 말씀드리자면 수육의 생명은 잡내 제거랍니다. 누린내가 나면 끝장나요.

나머지 맛은 고기가 알아서 내준답니다. 우리가 해야할 것은 필요없는 걸 제거하는 것뿐.

고기에서 잡내가 나는 대부분의 경우는 고기에 핏물이 있기 때문 이니까 찬물에 한번 헹궈줍니다.

시간이 된다면 잠깐 담궈서 핏물을 빼줘도 좋습니다.



그래서 오늘 도와줄 잡내제거 용품은 먹다남은 맥주 되겠습니다.

피쳐병에 들어있는 맥주는 한번따고 나면 그때부터는 더이상 맥주가 아닌지라 방치되는편이죠.

반쯤남은 이 맥주를 냄비에 콸콸콸 부어 줬어요. 맥주가 없다면 소주 1/2병 정도 넣어줍니다.

 


거기에 월계수잎 4장 된장 1큰술을 넣어줍니다.



통마늘과 생강도 넣어주면 좋은데요. 통마늘은 없어서 못넣고 생강은 가루로 대체했어요.

생강가루는 1/2 티스푼 정도 넣고 통후추를 6알정도 넣었습니다.

맥주가 양이 많지 않아서 고기가 잠길정도까지 물을 부어서 물양을 조절 했습니다.

여기에 흑설탕 1큰술 굵은소금 1큰술을 넣어서 감칠맛을 살려줍니다.

수육은 처음 10분정도는 쎈불에서 부글부글 끓도록 익혀줍니다.

맥주를 넣은 양에 따라서 거품이 냄비 위로 넘칠수 있으니 끓기 시작할때 반드시 확인바랍니다.

수육은 끓이는 양에 따라서 익히는 시간이 다른데요. 오랫동안 익힌다고 좋은게 아니랍니다.

과도하게 익은 수육은 살이 부서지고 힘이없고 퍽퍽해지기 마련이라니다.

오늘은 센불에 10분 중약불에서 은근하게 30분정도 조리해 줬습니다. 이것만 지켜줘도 거의 성공입니다.



수육이 익어가는 사이에 곁들여 먹을 새우젓 양념을 만들려고 합니다.

대부분의 보쌈고기는 간이 느껴지지 않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새우젓을 곁들여야합니다.

거기에 새우젓의 소화 효소가 돼지고기의 소화를 돕기때문에 환상의 짝궁으로 알려져 있지요.


먼저 새우젓을 2큰술 크게 퍼담습니다

가급적이면 새우젓 국물보다는 새우젓갈을 꺼내 놓는 것이 좋답니다.



거기에 고추가루 1큰술과 다진마늘 1작은술, 설탕 1/2 큰술을 넣고 잘게썬 청양고추 1개를 넣어 줬습니다. 

청양고추의 양은 기호에 따라 가감하시면 되겠습니다.

여기서 비법이 하나 들어가는데요. 바로 사이다 입니다.



보쌈을 먹고나서 사이다를 먹어야지 라는 생각을 하고 사이다를 하나 구입하세요.

그리고 사이다를 먼저 따서 여기에 조금 넣어서 농도를 맞춰줍니다.

너무 많이 넣으시면 안되구요. 재료가 부드럽게 섞여있을 정도면 됩니다.

어느정도 숙성이 되면 자연스럽게 국물이 생기고 감칠맛이 생기게 된답니다.

여기에 마무리로 다진파 한줌과 잘게부순 통깨를 넣어 섞어줍니다.



어느정도 시간이 지났다면 적당한 크기의 수육을 꺼내서 반으로 갈라 익은 정도를 확인합니다.

반으로 잘랐을대 핏물이 흐르지 않으면 제대로 익은 것이니 썰어서 먹어도 된답니다.

미박 돼지고기라 그런지 돼지털이 보송보송하게 보이네요 ㅋ



적당히 잘 썰어서 먹기 좋게 담아 봤습니다. 껍데기가 붙어있는 돼지비계가 인상적이네요 ㅎㅎ



보쌈고기는 써는 방법에 따라서 맛이 조금씩 다른데요. 

저같은 경우에는 비계가 붙은 녀석들은 살짝 도톰하게 썰어서 놓는답니다.

그러면 씹는맛도 좋고 돼지고기 특유의 기름맛이 진하게 느껴지거든요.

살코기 부위는 조금 얇게 썰어놓는데요. 오늘은 두껍게 썰었습니다.

쌈싸 먹으라고 양배추도 쪄놨어요.



살코기 부위를 두껍께 썬이유도 역시나 씹는맛 때문이었어요.

앞다리살이라서 그런지 살코기가 과도하게 퍽퍽한 느낌이 아니더라구요.

나름 특수부위인것처럼 힘줄이라던가 지방층이라던가 하는게 붙어있었습니다.



집에서 직접기른 야들야들한 양배추에 쫀득한 수육 살코기 한점을 올려놓습니다.

거기에 비법으로 양념한 새우젓을 한젓가락 올려서 맛있게 한쌈 합니다.

역시나 언제 먹어도 맛있는 돼지고기 수육이네요.



다음녀석은 힘줄이 있어서 꼬들꼬들한 식감이 있는 부위였어요.

짭쪼름한 깻잎 장아찌와 곁들여서 먹었습니다.

양배추쌈은 고소한 쌈장과 먹는게 진리라고 생각했는데 담백하게 먹는것도 좋군요.

양배추 특유의 단맛이 고스란히 느껴져서 좋았답니다.



살코기 한점에 새우젓만 올려서 먹어도 정말 입에서 살살녹은 돼지고기 수육.

마지막 한점까지 야무지게 먹어주었습니다.

1kg정도면 4인가족 기준으로 볼때 배부르게 먹을 수 있을것 같습니다.

물론 개인적인 차이는 있을 수 있겠습니다.

저는 오늘 맥주와 함께 먹었지만 소주 or 막거리와 함께 하면 천상의 궁합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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