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부림

남양주 호평동 맛집 / 수제칼집 생고기 / 알만한 사람은 다아는 소문난 동네 삼겹살집

The 두루 2017. 1. 17. 1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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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양주맛집 #호평동맛집 #수제칼집삼겹살 #돼지고기 #소문난맛집

  

안녕하세요. 초보요리꾼 겸 프로혼밥러 두루입니다.

어제 직원회의가 있었는데요. 회의와 함게 올해 아직 으쌰으쌰 하지 못했던 신년회를 같이 했답니다.

새해가 되고나서도 바쁜 일정때문에 모두들 정신이 없었죠. 그래서 어쩌다 보니  월요일 부터 회식을 했어요



자주오는 곳은 아니지만 이 동네에 오면 이상하게 한번씩은 오게되는 고기집 입니다.

이야기만 꺼내도 '아! 거기?!' 할 만큼 아는 사람은 아는 집이랍니다. 뭐 제 주변분들은 일단 그래요 ㅋㅋ

여기가 특별히 좋은점은 뛰어난 가성비라고 할수 있겠는데요. 자세한 이야기는 들어가서 해보도록 할까요.



어둠이 내려앉은 밤인데도 간판에 불은 켜지 않습니다. 애초에 불을 켜지 않아도 장사가 잘되요.

월요일에 회식하는 것처럼 월요일 부터 고기파티를 할사람이 있을까 했는데 손님이 계속 오더군요.

늦었으면 밖에서 먹었을 수도 있겠네요 ㅋㅋㅋ 물론 밖에서 먹는건 시도해보고 싶지는 않습니다.



메뉴판은 조금 나중에 찍었는데 여긴 메뉴판이랄께 따로 없어요. 오로지 국내산 돼지고기 단일메뉴랍니다.

마을금고에서나 나눠줄법한 달력을 찢어서 뒷면에 마카팬으로 큼직하게 가격을 적어 놓으셨습니다.

600g기준 한근 2만원에 상차림비 두당 2천원으로 저렴하게 모시고 있습니다.

정육식당이랑 비교해 보았을때도 상당히 메리트 있는 가격이 아닌가 싶습니다.



불은 가스불이고 두꺼운 무쇠불판이 올려집니다. 잘 달궈진 불판에 두툼한 항정살 같아 보이는 지방 덩어리를 비벼서 기름을 판에 골고루 입혀 주었습니다. 판이 두껍기 때문에 판을 갈아주시지는 않구요.

필요에 의해서 중간중간 세척해서 사용할 수 있으니 판이 타는것 같다 싶으면 말씀하시면 됩니다.



주문한 수제칼집 삼겹살이 나왔습니다. 지금 보이는 양이 2근입니다. 1.2kg으로 보통 고기집의 6인분이죠.

이정도 양이면 3명정도가 적당히 먹을 사이즈 인것 같네요. 이날은 4.2kg을 먹었습니다. 7근이죠.



상차림은 아주 심플합니다. 반찬이라고 할것은 무 장아찌와 양상추 샐러드 뿐입니다.

거기에다가 곁들여 구워먹는 콩나물 무침과 잘익은 배추김치가 준비됩니다.



고기를 가지런히 올려주구요. 같이 구울 다른 녀석들도 따라 올려줍니다.

불판을 한번 문질렀던 녀석은 젤 위쪽에 두었습니다. 이걸 별미로 찾는 사람도 간혹 있다고 하더군요.

사장님께서 여기 오는 손님중에 꼬마아가씨 한명이 이거 세덩이만 먹고 간다고 간증해 주셨습니다. ㅋㅋ

그래서 이걸 기름이 바싹 빠질때 까지 익혀 보도록 합니다.



잘 준비해 놓고 회식에 빠질 수 없는 술을 주문합니다. 이날 엄청나게 마셨죠. 고기값이 싸서 원 없이 먹었어요.

칼집을 넣은것 때문이지 노릇노릇한 느낌이 전체적으로 고르게 분포되더라구요.



적당히 익은 두툼한 칼집삼겹살을 마치 주먹고기 처럼 애둘러서 익혀 주었습니다.

그리곤 한덩이 겟!



꼼꼼하게 넣은 칼집이 보이죠? 이게 생각보다 번거로운 작업이라 왠만한 정성으로는 어렵거든요.

집에서 시도해보려고 해도 칼이 잘 안들어서 엄두도 못낸답니다. 그럼 왜 이렇게 칼집을 넣느냐~

신기하게도 맛이 달라요 ㅋ 바삭하기도 하고 쫄깃하기도 하고 부드럽기도한 오묘한 맛이 난답니다.



담백하게 소금만 찍어서 먹기도 하고 콩나물과 김치를 곁들여 먹기도 했습니다.

쌈도 많이 싸서 먹었어요. 겨울인데도 상추와 깻잎도 야무지게 준비해 주시더라구요. 이때다 싶었죠 ㅋㅋㅋ



아! 그리고 이집에 오시면 꼭 드셔야 할것이 이것입니다. 바로 된장찌개

된장찌개의 맛이 어마어마해요. 조미료가 들어간 건지 어쩐건지는 모르겠으나 입에 쫙쫙 붙어요.

전형적인 봄된장찌개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공기밥을 시켜서 같이 먹거나 말아먹어도 좋습니다.



회식의 중반부가 지날때쯤 초반에 올려서 구웠던 항정살 같던 기름 덩어리 녀석이 바삭하게 익었더라구요.

이걸 길게 반으로 잘라서 좀더 기름을 빼가며 익혀 줬습니다. 저는 먹어보진 못했는데 맛있게 드시더군요.

저도 담번엔 한번 먹어보고 싶네요.



폭풍같은 한바탕 회식자리가 무르익고 고기다 술이다 밥이다 뭐다 몽땅 먹고 싶은대로 주문했습니다.

그래봐야 메뉴가 다 거기서 거기라서 부담이 전혀 없었죠.



이곳도 역시나 밥을 볶아먹을 수 있는데 볶음밥이라는 메뉴는 없는것 같구요. 사장님한테 여쭤보니 공기밥을 알아서 비벼드시면 된다고 말씀하시더라구요 ㅋㅋㅋㅋㅋ 그런식으로 먹는 셀프 볶음밥이었어요



이렇게 2017년 신년회겸 회식이 마무리 되었습니다.

9명이서 배부르게 먹고 20만원 조금 넘게 나왔답니다. 생각해보니 너무먹었는데?! 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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