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는 크리스마스에 해물파전 해먹기 / 오징어 없는 해물파전 / 눈오는 날에 한잔

   

안녕하세요. 초보요리꾼 두루입니다. 연휴 잘 보내고 계신가요? 오늘은 전국적으로 흐린날이 계속된다고 하더군요. 심지어 지금 시즌에 눈도 아닌 비가 올것이라고 하더군요. 화이트 크리스마스는 커녕 우중충한 크리스마스가 될까봐 걱정입니다. 저희 동네는 다행히도 비가 아니라 눈 비슷한게 오더라구요. 오늘은 집밖을 나서보지 않아서 잘 모르겠지만 아마도 약간 쌀쌀한 날씨였나 봅니다. 아무튼 그런 연유로하여 오늘은 지금 계절엔 조금 뜬금없을 수 있지만 파전이라는 것을 만들어 먹어보려 합니다. 겨울에 비내리는 날을 흔하게 만날수가 있나요? ㅋㅋ 그리고 겨울에 먹는 막걸리가 또 기가 막히거든요. 어찌되었건 날씨를 핑계삼아 뚝딱 만들어 볼께요.




넉넉하게 쪽파 한단을 준비했습니다. 잘 다듬어서 씻어 놓습니다. 하나를 그대로 사용하면 크기가 때문에 반으로 두동강 내줬습니다. 물기가 있으면 파전을 지질때 기름이 사방으로 튈수 있으니까 소쿠리 같은 곳에 담아서 물기를 살짝 빼주는게 좋겠네요. 파는 준비가 다 되었고, 파전에 넣을 속재료를 준비해 봅시다.



냉동실을 뒤져 봤는데요. 우리 집에는 왜 그 흔한 해물 믹스 같은것도 없는 것인지... 국물을 내는 용도로 사용하는 말린 조갯살이 있길래 이거라도 꺼내서 사용하기로 했어요. 한줌 크게 집어서 미지근한 물에 잠시 담아 불려 줍니다. 오징어 같은건 없었어요. 대신 오늘 준비한 비책이 있었으니 그것은 바로 건새우 되겠습니다.

 


파전 반죽을 만드는 과정에서 건새우를 갈아서 넣어 주는 것인데요. 건새우 한줌을 믹서로 갈아서 분말로 사용하면 되겠습니다. 저는 믹서기를 사용하지 않고 위생팩에 넣어서 두드려 부숴서 사용했어요. 하지만 믹서로 가는것을 추천합니다. 건새우가 씹힐때 까끌까끌해서 이물감을 느낄수 있으니까요. 반죽의 점도는 대충 국자로 흘렸을때 주르르륵 흘러내리는 정도로 묽게 준비했습니다. 반죽의 간은 진간장 2큰술을 넣었어요. 소금으로 간을 해도 무방합니다. 저는 더 맛나라고 간장 대신 굴소스 2큰술를 넣어줬어요.



파전에 빠지면 안되는게 또 있죠. 파전에 사용할 달걀물을 먼저 풀어 줬습니다. 달걀 3개 정도를 풀어 줬어요. 오징어는 없어도 달걀은 많이 있으니 그나마 다행입니다. 이제 본격적으로 파전을 부쳐 보도록 하겠습니다.




적당한 사이즈의 프라이팬을 준비합니다. 파를 펼쳐넣었을때 파가 팬의 테두리 밖으로 나오지 않을 만큼의 사이즈 이면 충분할 것 같습니다. 기름을 넉넉히 두르고 팬을 달궈줍니다. 노파심에 말씀드리자면 프라이팬이 상당히 더러워 보이는데요. 무늬가 저런거에요. 팬이 더러워 지는걸 눈치 못채게 하려고 그랬는지 원래 더러운 무늬로 코팅이 되있는 제품이더군요. 물론 그렇다고 아주 깨끗하다는건 아닙니다. ㅋㅋㅋ



달궈진 팬에 가장먼저 반죽을 조금 흩뿌려 줍니다. 처음엔 기름에 바로 파를 넣어 부쳐봤죠. 그렇게 하면 파가 좀더 맛있게 익기는 하지만 파가 기름을 너무 많이 먹고 파를 태워기 쉬운데다가 잘 부숴지더라구요. 요렇게 살짝 반죽을 먼저 넣고 그위에 파를 올려주면 되겠습니다.



흩뿌린 반죽 위로 준비해 놓았던 쪽파를 가지런히 펼쳐서 올려 줍니다. 쪽파에 물기가 많으면 기름이 사방으로 튈수 있으니 올리기 전에 물기를 한번 털어주는게 좋겠죠? 



준비했던 조갯살도 올려줍니다. 해물이 빈약하니 뭔가 아쉬움이 강하게 남네요. 집에 있는 해물이 더 있다면 지금 타이밍에 적당히 올려주면 되겠습니다. 아무튼 오징어가 없어서 우울하네요.



토핑을 적당히 다 올렸으면 그 위로 반죽을 흩뿌려 줍니다. 파전에 반죽물을 부을때는 전을 부친다는 느낌보다는 파끼리 적당히 붙어만 있게 해야지..라는 생각을 하면서 조금만 넣어주는게 포인트 랍니다. 다음 차례를 위해서 공간을 조금 비워 놓아가며 반죽을 넣어줍니다.



이제 마지막으로 달걀물을 올려 파전이 견고하게 완성되도록 합니다. 반죽을 적당히 잘 뿌려줬다면 빈틈 사이로 달걀물이 예쁘게 자리잡는걸 볼 수 있답니다. 매콤한 맛을 원한다면 청양고추를 얇게 썰어서 올려줘도 되겠지만 저는 간장에 넣어서 먹으려고 생략했습니다.




파전의 옆면이 익어가는게 보일때쯤이 파전을 뒤짚어야할 타이밍인데요. 마지막에 올렸던 달걀물이 흐를수 있으니 주의하여 잽싸게 뒤짚어 줍니다. 적당히 잘 익었네요. 이제 윗면도 노릇노릇 잘 익도록 해줍니다.



이때 뒤짚개를 이용해서 파전의 바닥을 쿸쿸 찍어서 숨구멍을 만들어 줍니다. 간혹 해물파전을 사먹으면 중간이 익지 않은것 처럼 떡반죽이 되 있을때가 있잖아요. 이렇게 해줘야 파에서 나오는 수분도 날아갈 수 있고 속까지 잘 익게 된답니다. 저는 집에서 해먹는 파전에는 기름을 추가로 더 두르지 않는답니다. 애초에 바삭하게 튀겨진듯한 파전을 만들기엔 기름을 적게 넣고 시작했으니까요. 지금 기름을 더 둘러봐야 기름만 더 먹겠죠.



어느정도 익은 느낌이 나면 한번더 뒤짚어서 밑면을 살짝 더 익혀 줍니다. 노릇노릇하게 잘 익었죠? 살짝 붉은 생감이 있었으면 더 좋았을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아무튼 쪽파가 살짝 그을려 지면서 달달한 파향이 진동합니다. 얼른 맛을 봐야하겠죠?



부침개는 젓가락으로 막 찢어 먹는게 생명이죠. 하지만 파전은 그렇게하면 사이즈도 제멋대로고 먹기에도 불편하기 때문에 보통은 네모네모 사이즈로 잘라서 먹는답니다. 적당한 사이즈로 잘라서 접시에 담아 주었습니다. 파전은 완성되었으니 같이 곁들여 먹을 것들을 준비해야 겠네요.



양념간장을 만들어 봅니다.

별거 없습니다. 


간장과 물을 2:1로 넣고 

레몬즙 1작은술 

설탕 1작은술

양파 1/2개

청양고추 1개를 송송 썰어

넣어 만들었어요.



달걀의 노오란 빛깔과 파릇한 쪽파의 색이 잘 어울리네요. 따끈할때 어서 먹어보도록 해야겠어요.



예쁘게 정형화된 모습의 파전입니다. 역시나 잘익은 파의 맛은 대단하네요.



그냥 먹어도 맛나지만 양념간장의 양파와 청양고추를 곁들여 먹어도 좋답니다. 마무리는 막걸리로 깔끔하게!




모처럼 날이 흐리다고 해서 파전을 만들어 봤는데요. 집안에 맛난 전부치는 냄새가 잔치집을 연상케 하네요. 날이 추워서 환기를 시키기가 애매한 단점이 있기는 하지만 이정도 단점은 커버가 가능할 정도로 맛나서 다행이라고 생각했어요. 정신없이 파전을 먹다가 불현듯 궁금한게 생겼답니다. 파를 잘 못드시는 분들이 있던데 파전은 드시는지 궁금하네요. 스페인에는 파를 직화구이 해서 먹는 칼솟타다라는 음식도 있답니다. 잘익은 파는 그만큼 맛있다는 이야기죠. 크리스마스에 파전이라니?! 조금 갸웃? 했지만 흐린 날씨덕에 나름 괜찮았던 조합이었습니다. 그럼 모두들 즐거운 성탄절 되시고 연휴, 연말 즐겁게 보내세요^^


   



  1. 구로댁 2017.12.24 19:13 신고

    호떡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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